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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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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길따라서

백마강변의 유적지를 찾아서...

다보등 2010. 6. 4. 13:25

백마강변의 유적지를 찾아서....

 

떠내려 온 부산(浮山)

백제의 수도인 부여에는 이름난 산이 셋이 있다. 동쪽으로 부터 오산(烏山), 금성산(錦城山),부산(浮山)이 그것인데

백마강의 맑은 물에 그 모습을 비치고 있는 부산은 현재는 부여군 규암면 진변리의 강변에 홀로 우뚝 솟아 있으나, 원래는

백마강 상류 충청북도 청주골에 있었다고 한다.어느해 엄청난 홍수로 인해 이곳까지 떠내려 왔다고 한다. 해발 100m를 약간 넘는

낮은 산이지만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금성산을 가운데 끼고 동쪽에 오산 그리고 서쪽에 부산이 같은 거리와 방향으로 있어 마치 절의 불상이

좌우에 협시불을 거느리는 격이 되어 잘 어울리는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백제교를 건너다 보면 왼편에 자온대가 있고 그 위에 수북정이 있다.

 

 

<자온대>

 

 

수북정(水北亭)/문화재자료 제100호

조선 광해군(1608~1623)때 양주목사를 지낸 김흥국(1557~1623)이 이곳에 와 살면서 지은 정자로 이름은 김흥국의 호를 따서 지은 것이다.

부여 백마강변의 자온대 위쪽에 서 있으며 부여 팔경의 하나로 경치가 매우 뛰어나다.

 

수북정에 올라 백마강을 바라보면 경치 또한 절경이라는데 마침 공사중인지라 올라가지는 못하고....

 

 

 

 

부산쪽에서 보이는 백제교와 오른편의 자온대와 수북정의 모습.....

 

<때죽나무>

 

힘겹게(?) 부산을 오르다 보면 발아래 문득 보이는 백마강변의 기와지붕....

 

각서석이 있는 대재각 건물 

 

 

부산 각서석(浮山 刻書石)/유형문화재 제47호

효종 때 영의정을 지냈던 백강(白江) 이경여(1585~1657)가 왕으로부터 받은 글을 새긴 바위이다.

'지통재심 일모도원(호란의 치욕을 씻지 못하는 비통함이 남아 있는데 날은 저물고 길은 멀기만하다) '이라는 내용인데

글씨는 송시열이 썼다.

 

 

이경여 선생이 부여에 낙향하여 있을 때인 1657년(효종 8년) 북벌에 관련된 상소를 올렸던 바, 이 글은 그에 대한 효종의

답서 중 한 구절이다. 송시열의 글씨를 백강 선생의 손자인 이이명이 1700년(숙종 26년) 바위에 새기고 대재각이란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부소산의 전경이 그림같다. 부소산의 낙화암을 휘감고 돌아 흐르는 백마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