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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길따라서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 유적

다보등 2010. 8. 16. 14:18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 유적

2010년 8월 7일

 

 

햇볕은 쨍쨍~~모래알은 반짝~~~♬ 여름이면 더구나 뙤약볕속을 걷노라면 매번 이 노래가 생각난다.

뜨거운 햇볕속에 고개마루를 오르는 걸음이 천근이나 되는듯 하다. 어찌 햇살은 이다지도 인정사정없이 내리 쪼이는지....ㅋ

어렵지 않은 고개이지만 어제 팔영산도 오르고 조계산을 걸어 송광사까지 가느라 지쳤는지 오늘은 조금만 경사가 있어도 숨이 헉헉...

오늘은 이곳 화순의 고인돌유적을 들러  천불천탑의 '운주사'를 갈 예정이다.  

 

 

 

고인돌은 선사시대 돌무덤의 일종으로 돌멘(Dolmen)이라고 한다. 고인돌은 거석기념물의 하나이며 피라미드,오벨리스크 등 아프리카 대륙의

각종 석조물과 영국의 스톤헨지, 프랑스 카르낙의 열석 등이 모두 거석문화의 산물이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중의 하나인 고인돌은

세계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시기와 형태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동북 아시아 지역이 세계적인 분포권이세 가장 밀집된

곳으로 그 중 우리나라가 그 중심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약 30,000여 기에 가까운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고창,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은 밀집분포도,형식의 다양성으로 고인돌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규명하는 중요한 유적이며 유럽, 중국, 일본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화순고인돌군은 영산강 지류인 지석강 주변에 형성된 넓은 평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평지의 남쪽 산기슭을 따라

고인돌들이 연이어 분포하고 있는데 이 고인돌군은 약 5km에 걸쳐 나타난다. 화순 고인돌군은 도곡면 효산리와 양면 대신리를 잇는

고개의 양 계곡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이 고갯길은 옛부터 교통로의 역할을 해 온 곳이기도 하며 구전으로는

보검재,보성재,보금치 등 여러 명칭으로 부르고 있으나 보검재가 일반적이다.

 

 

 

 

 

<핑매바위>는 국내에서 가장 큰 고인돌로 알려져 있다. 핑매바위 고인돌은 산기슭보다 약간 높은 대지상에 있고 규모가 크고 잘 다듬어진

점을 미루어 무덤이라기보다는 제단으로서의 기능을 하엿을 것으로 추정된다.

 

 

핑매바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마고할미가 운주골에서 천불천탑을 모은다는 소문을 듣고 치마에 돌을 싸가지고 가는데

닭이 울어 탑을 다 쌓았다고 하니까 그만 돌을 버리고 발로 차버렸는데 그것이 핑매바위라 한다.핑매바위 위에는 "00구멍"이 있는데 동네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왼손으로 던져 그 구멍에 돌이 들어가면 아들을 낳고 들어가지 않으면 딸을 낳는다고 한다. 또한 처녀와 총각이 왼손으로

돌을 던져서 그 구멍에 들어가면 장가를 가거나 시집을 가고 들어가지 않으면 결혼을 하지 못한다는 전설이 있다.

 

 

고개마루에서 8월의 뜨거운 햇살을 피하고 땀을 식힌다. 한줌의 바람과  손바닥만한 그늘이라도 얼마나 감사한지......

 

 

 

 

 

 

 

 

 

 

 

 

화순에서는 매년 고인돌축제를 연다. 2000년 12월 효산리 및 대신리 고인돌유적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이를 경축하고 고장의

우수한 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축제로 2001년 제1회를 시작으로 4월 넷째 주 토요일 군민의 날 행사와 함께 4일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