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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독수정원림과 취가정 그리고 환벽당 본문

바람길따라서

독수정원림과 취가정 그리고 환벽당

다보등 2010. 8. 18. 10:00

독수정원림/전라남도 기념물 제61호

전남 당양군 남면 연천리 산91

2010년 8월8일

 

 

 

 

 

독수정원림은 고려 공민왕(재위 1351∼1374) 때 병부상서를 지낸 전신민이 고려가 망하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은거하면서 지었다는 독수정이라는

정자 주위의 숲을 가리킨다. 독수정이란 이름은 이태백의 시에서 따온 것으로 은거하며 생활하는 선비의 고결한 뜻을 나타낸 것이다.

 

 

이곳에는 느티나무, 회화나무, 왕버들, 소나무, 참나무, 서어나무 등의 오래 된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독수정 앞뜰에는 자미나무,

매화나무, 살구나무, 산수유나무 등이 심어져 있어 속세를 떠난 느낌을 준다.

 

 

 

 

독수정의 방향은 북쪽으로 향해있는데, 이는 아침마다 북쪽 송도(지금의 개성)를 향해 탄식을 하며 절을 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독수정을 뒤로 하고 개울을 끼고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다음 목적지인 '취가정'으로 향한다.

주변의 풍경은 팔월의 여름날답게 융단을 펼쳐 놓은듯한 초록빛들에서 뿌듯한 가을을 기다리며 벼를 심은 논들은 실하다.

 

 

개울가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

우리들에게 충분할 정도로 그늘을 만들어 주니 소나무는 멋진 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듯 하다.ㅎㅎ

 

 

 

 

 

 

 

 

약은 꾀(?)를 부리다 결국은 신벗고 건너와야 하는 모양새가 된 별의별을 의리파 머핀이 손잡고 도와주고 있다...ㅋ

 

 

 

 

 

 

 

 

 

 

 

 

 

 

 

 

 

 

마을초입에 길바닥에 퍼질러(?) 앉아 편하게 담소를 즐기시던 마을어르신이 우리들 보고 반가워 하시며 드시던 포도를 좀 션찮다며

먹으라고 주신다. 하지만 모양새는 션찮았지만 얼마나 달고 맛있던지 씨까지 다아~~ 먹어버렸다는.....ㅋㅋ

 

 

 

 

한잔하고 부르는 노래 한 곡조듣는 사람 아무도 없네나는 꽃이나 달에 취하고 싶지도 않고나는 공훈을 세우고 싶지도 않아공훈을 세운다니 이것은 뜬구름한잔하고 부르는 노래 한 곡조이 노래 아는 사람 아무도 없네내 마음 다만 바라기는 긴 칼로 밝은 임금 받들고자

 

억을한 누명을 쓰고 죽은 김덕령 장군은 어느 날 석주 권필의 꿈에 나타나 한 맺힌 노래'취시가'를 불렀다.

 

 

<취가정>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인 충장공 김덕령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고종 27년(1889)에 김만식을 비롯한 후손들이 세웠다.

취가정이란 이름은 모함을 받아 죽임을 당한 김덕령장군이 술에 취한 모습으로 권필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노래를 부르자 권필이 시를 지어 원혼을 달랬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즉 김덕령장군이 취했을 때 부른 노래라는 뜻으로 취가정이라 이름하였다.

 

 

 

 

 

 

 

 

 

 

 

 

 

다시 길을 나서  '환벽당'으로 갑니다~~~

환벽당은 조선 명종 때 사촌 김윤제(1501~1572)가 세운 정자이다.

 

 

 

 

 

 

 

 

 

<환벽당>/광주기념물 제1호

푸르름을 사방에 둘렀다는 '환벽당'이라는 이름은 신잠이 지었다고 한다. 나주목사 등을 지낸 김윤제가 벼슬을 그만두고 돌아와

후학을 가르치며 여생을 보낸 곳으로 정철이 벼슬길에 나아가기까지 머무르며 공부하였다는 유래를 간직하고 있다.

정자안에는 송시열이 쓴 환벽당 글씨와 더불어 임억령, 조자이의 시가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