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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헤쳐 온 백탑의 당당함 나원리 5층석탑 본문

바람길따라서

천년을 헤쳐 온 백탑의 당당함 나원리 5층석탑

다보등 2010. 8. 5. 11:30

경주 나원리 5층석탑/국보 제39호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 676

2010년 7월25일

 

 

경주에서 포항쪽으로 가는 동해남부선 철도를 따라 가다보면 나원부락의 뒷산에 전혀 뜻하지 않게

고고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국보 제39호로 지정된 흰색의 아름다운 오층석탑을 만날 수 있다. 언듯 감은사지의 탑을

연상 시키는 탑으로 크기 또한 만만치 않은 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다.

 

경주 부근에 남아 있는 석탑으로서는 드물게 아직도 조성 당시의 원형을 잃지 않고 있다.

이 탑은 각 부의 아름다운 비례로 석재의 순백함과 아울러 청신한 기품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끼가 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여 "나원백탑(羅原白塔)이라고도 불린다.

 

 

이 탑은 이중 기단위에 세운 오층석탑으로 높이는 9m이다.

일반적으로 탑은 금당 앞에 세우는 것과 달리 이 탑은 옛절의 금당 자리 뒤쪽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아래 기단에는 면마다 다섯개의 기둥새김이 있고 위 기단에는 네개씩 있다. 1층 몸체는 돌 넷으로 짜 맞추어져 있으며, 1.2층

지붕돌은 처마 받침돌과 지붕 윗돌이 별개이다. 2층 몸체돌과 3층 위로는 몸체돌 하나에 지붕돌 하나씩이다. 1996년 3월 15일 해체할 때

지붕돌 3층 부분 사리함내에서 금동불 입상이 발견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중이다. 탑의 구조로 보아 8세기경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