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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사지 십삼층석탑/국보 제40호 본문
정혜사지 십삼층석탑/국보 제40호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1654
2010년 7월 24일
탑 주변에 풀한포기 자라지 않는 삭막한 풍경은 한여름 불볕더위속에 찾은 우리들의 눈길이 뜨겁다.
일부러 주변의 풀을 제거를 했는지는 몰라도 홀로 우두커니 서있는 십삼층석탑이 생뚱맞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
풀이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글쎄 그렇다고......ㅋ^^;;
<사진: 우리땅 걷기 양재용>
경주 정혜사터에 세워져 있는 탑으로, 흙으로 쌓은 1단의 기단(基壇) 위에 1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인데,
통일신라시대에서는 그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다.
1층 탑몸돌이 거대한데 비해 2층부터는 몸돌과 지붕돌 모두가 급격히 작아져서 2층 이상은 마치 1층탑 위에 덧붙여진 머리장식처럼 보인다.
큰 규모로 만들어진 1층 몸돌은 네 모서리에 사각형의 돌기둥을 세웠으며, 그 안에 다시 보조기둥을 붙여 세워 문을 만들어 놓았다. 이렇듯 문을
마련해 놓은 것은 열린 공간을 추구하고자 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고 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을 조각이 아닌 별개의 다른 돌로 만들어 놓았고,
직선을 그리던 처마는 네 귀퉁이에 이르러서 경쾌하게 들려 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의 받침돌인 노반(露盤)만이 남아있다.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즈음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이 탑은 13층이라는 보기 드문 층수에, 기단부 역시 일반적인 양식에서 벗어나 당시의
석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비교적 옛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1층을 크게 부각시킨 후 2층부터 급격히 줄여나간
인해 탑 전체에 안정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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