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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제주오름>말굽형 화구 '놉고메.노꼬메' & '궷물오름' 본문

제주오름

<제주오름>말굽형 화구 '놉고메.노꼬메' & '궷물오름'

다보등 2010. 12. 2. 12:22

말굽형 화구 '놉고메.노꼬메' & '궷물오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산258, 유수암리 산138

 

 

  제주도에 온지 5일째....

벌써 공식일정으로는 오늘이 마지막날이다. 어느새 닷새나 지났다니 도끼자루 썩는거 모른다더니 이래저래 놀다(?)보니

날짜는 잘도 후딱지난다~~ 연평도에 폭격을 받았다는 경악스런 뉴스가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드는 와중에 그래도 걷는 우리들은 겉보기엔

평화 그 자체이다....도저히 이해가 되지않는 상황을 답답해 하며 울분도 토해가며 저녁마다 게스트하우스 TV앞에서 성토를 해가며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뉴스에 집중을 하기도한다.당장에 전쟁이 일어날것 같은 긴장감....어느정도는 응징을 해야하지 않나 하는 심정들....분하다!!

 

 

 

 오늘 우리가 오를 노꼬메오름이 길게 우리앞을 막아서고 있다.

노꼬메오름-족은노꼬메 - 궤물오름을 한꺼번에 연결하여 오른다고 한다. 사진 오른쪽에서 시작을 하여 능선을 따라 왼편 뒷쪽에

족은노꼬메랑 보이지는 않지만 궤물오름이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그 거리와  높이를 가늠해 본다. 노꼬매높이는 833m란다~~

 

노꼬메오름은 해발고도 834m,비고 234m인 분석구로 오름이 갖고 있는 규묘,경사,분화구 등 제주도에 분포하는 360여개의 오름들 중에서

화산지형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오름이다.

마을사람들이 배움에 정진할 수 있도록 꿈을 키워즌 문필봉, 소나 말의 생육과 번식을 기원하던 마블림새터, 생태통로이자 제주의 허파 역활을

하는 곶자왈이 있으며 오름 주변에는 470여종의 식생들이 분포하고 있어 제주 자생식물의 향연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촌락형성의 모태, 신들의 고향, 목축업의 근거지, 항쟁의 거점, 자생식물의 보고, 지하수 함양지대라는 제주오름의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제주도만이 갖고 있는 오름의 자연자원을 생태관광 및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하기위해 동부지역의 다랑쉬오름, 서부지역의

노꼬메오름을 제주도 오름 랜드마크로 설정하였다.

 

 

 

 

그닥 높지 않은 오름이라고는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노꼬메는 높은메라는 이름처럼 그리 호락호락해 보이지는 않는다.

어제와 달리 제주의 하늘은 뿌연안개가 자욱하다. 날씨를 가늠할 수 없는 제주도.....

바람은 여전히 불어오지만 체감온도는 그리 춥지는 않다.

 

 

 

 

은근 가파른 오름길은 어제그제 올랐던 오름들과는 달리 산행하는 느낌이다.

빼곡한 나무들과 수북한 낙엽....우아한 능선을 가지고 있던 다랑쉬오름이나 동거미오름,백약이오름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름이 그저 노꼬메가 아닌것이다.^^;;

 

 

 

 

 

어느덧 능선에 올라섰다.

여기저기 이름모를 오름들이 사방에 포진한 모습이 보인다.

 

 

 

 

 

정상에는 역시 억새가 바람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구름에 가린 한라산은 비가 오지않을까 싶었는데....다음날 제주공항으로 가는 차안에서 한라산에 온통 하얗게 눈이 온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신비스러운 한라산이다.....

 

 

 

 

오른쪽 능선을 타고 빙둘러 큰노꼬메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엔 제주의 바람이 세다.

제주의 바람은 원없이 느껴보는 시간들이다~~~^^*

 

 

구름과 안개로 인하여 시야확보가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거센바람도 싫지 않았고.....

따끈한 커피와 비스킷,달콤새콤한 귤~~~

 

 

 

 

족은노꼬메쪽으로 가는 하산길은 경사도가 만만치않다.

계단만 있던곳에 안전을 위하여 난간을 설치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족은노꼬메 가는 길 초입에 있는 삼나무숲길이 원시림같은 느낌을 주면서 아주 은밀하다.

나무밑둥에 낀 이끼가 더욱 그런 분위기를 풍긴다.

 

 

 

 

  

 

 

이번에 오른 여러오름에 있는 표지석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작고 귀엽게 생겼다.

육지에 있는 여러 산들의 표지석들은 여러단체나 지자체에서 모양좋게 큼지막하게 만들어 세워 놓았는데 제주오름의 표지석은 오름만큼이나

작고 앙징맍아 정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크다고 다 좋은건 아닝께~~ㅎㅎ

 

 

 

족은노꼬메에서 내려오면서 바람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점심도시락을 먹었다.

며칠째 오름여행을 하며 점심은 도시락으로 대체했다.인근에 식당이 없어서 도시락으로 해결해야했지만 도시락도 그리 나쁘지 않아 다들 그런대로

잘 먹었다. 오늘은 김치볶음밥도시락이었는데 복분자와인과 함께 먹은 볶음밥은 지금까지 먹은것 중에 젤루 좋았다....ㅎㅎ

 

 

  

 

 

궤물오름으로 가면서 보이는 노꼬메와 족은 노꼬메의 모습이다. 

처음 들머리가 보이지는 않지만 오른쪽에서부터 올라 왼쪽을 거쳐 하산을 했다.

 

 

한가로운 풍경.....

노루인가 했는데 누군가 사슴농장이라 한다.

아! 자연산(?) 노루가 아니라 주인이 있는 농장의 사슴이구나......ㅋ

 

 

궷물오름은 딱히 오른다는 표현보다는 걷다보니 표지석이 나타났다.

완만한 능선을 가진 오름인것이다.

 

 

 

 

이 멋진 나무는 "때죽나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나무의 모양에서 거센바람이 그대로 느껴진다~~~

제주이름으로 종낭,족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