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아이들과 함께 2박3일 남도여행 2탄~~^^* 본문
아이들과 함께 2박3일 남도여행 2탄~~^^*
지리산자락-사성암-벌교홍교-보성다원-대원사티벳박물관-변산반도
담양의 메타쉐콰이어길도 멋지지만 대원사가는 길에서 만난 호젓한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은 정말 멋졌다. 사람들도 차량들도 없는 우리들만의
멋진 길이었다. 이곳에서 하늘로 향해 날아 오르는 아이들이 그렇게 하늘로 향해 꿈을 펼치고 행복한 가정을 펼치고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지리산자락에서 촉촉한 비속에 하룻밤을 보내고 짱 맑아진 아침....부지런을 떨며 나선 여행길에서 쉴새없이 만나는 초록의 다양함에 마음속까지
초록물이 드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예정에 없던 벚나무길이라던지,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에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며 꼭 목적지가 아니라도
그곳까지 가는 과정에서 불현듯이 나타나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 더 없이 소중하고 귀한 여행길을 만들어 준다.
하나...둘...셋!!
야호~~~캬아~~~하하하하하하하하
대원사 가는 길의 벚꽃터널 역시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멋진 꽃길이다. 벚꽃은 이미 다지고 잎만 무성한 왕벚나무길이지만 이쪽저쪽에서 서로
맞잡은 벚나무들이 얼마나 멋진 길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5km의 벚꽃터널길은 봄날 한번쯤 지나는 길에 들러봐야할
길이 되겠다. 그 길을 구비구비 돌아 대원사에 도착을 했고 우선 티벳박물관부터 찾아 들어갔다. 우리아이들은 관심이 없는데 내가 관심이 있어
가자고 한 곳이다.
2001년 7월 8일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대원사 입구에 개관한 종교 전문박물관이다. 3,300㎡ 규모의 대지 위에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건립된
박물관으로 건물은 티베트의 사원처럼 꾸몄다. 대원사 주지인 현장이 티베트와 중국·몽골 등지를 15년간 순례하면서 수집한 불상과 경전·만다라·밀교
법구·민속품 등 1,000여 점의 자료를 전시한다.
천봉산 깊은 골짜기... 이 두메산골에 티베트가 작은 왕국처럼 옮겨져 있다. 이 절의 주지스님이 15년 넘는 세월동안 티베트문화를 보성에 옮겨
놓은 것이다. 현장스님은 티베트 사람들의 "자기를 다스려 남을 돕는데 인색하지 않게 살아가는 모습"에 매료되어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수집했다고 한다. 특히 절 곳곳에 나고 죽는 모습과 죽음 뒤의 세계까지 엿볼 수 있는 분위기가 느껴진다.그래서 보성 대원사
는 태어나지도 못하고 낙태로 생명을 빼앗긴 이런 영혼들의 위패를 모신 절로 더욱 유명하다.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대원사"
대원사를 품고 있는 천봉산은 해발609m로 보성,화순,순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대원사는 백제 무녕왕 3년(503) 신라에 처음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
태아령이란? 부모와 인연을 맺었지만 이 세상 햇빛을 못 보고 죽어간 가엾은 어린 영혼들이 태아령이란다. 대원사는 태아령들을 위한 절집인듯
보였다. 빨간모자를 쓴 동자승들이 수없이 많은 걸 보며 야릇한 느낌이 들며 기분이 가라 앉는다. 빨강색은 어머니의 상징색이라고....나는 다행이
이런 태아령을 만들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빨간모자의 동자승은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낙태아의 영혼이 지장보살을 어머니로 하
여 업을 풀고 새로운 환생을 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_()_
대원사를 들른 덕분에 변산반도에서의 일몰을 보지 못하고 말았다. 아이들의 실망이 크다~~ㅋ 보성에서 부안까지는 생각보다 멀었고 광주에서
고속도로진입을 하면서 도로가 많이 밀리기도 했다. 일몰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저녁을 먹으며 맛난 음식으로 대신하고 채석강 인근의 숙소에
도착후 시원스런 물줄기에 만족한 샤워들을 하고(어제 묵은 펜션에서는 물줄기가 약했다 ㅋ) 간단한 음료와 과일과 함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오늘 아침은 느즈막히 일어났다. 식당에서 백합죽을 먹기로 했으나 죽이 오래 걸린다길래 백반으로 아침을 먹었다.^^;;
격포해수욕장쪽이 아닌 격포항쪽이다 보니 아침에 채석강 주변에 물이 차 있어 내려 갈 수가 없었다. 우선 아침을 먹고 격포해수욕장쪽으로 갈려고
했더니 아침먹는 사이에 어느새 채석강 주변에 물이 빠져서 해안가로 내려 갈 수가 있었다.
<채석강의 해식동(Sea Cave)>
해식동은 해안가에 위치한 해식절벽이 해수,조류, 연안류 등의 침식작용을 받아 발달한 동굴을 말한다. 해식동이 생성되기 위해서는 산지가
해안까지 연결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어야 하며 충분한 세기의 파도가 지속적으로 침식작용을 해야 한다. 또한 해식동은 폭에 비하여 높이가
높은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이곳 채석강과 홍도의 석화굴이 유명하며, 외국에서는 이탈리아 카프카섬에 있는 해식동이 유명하다.
채석강은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채석강은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말한다. 흔히 강으로 오해되기 쉬운데 강이 아니고 바닷가의
절벽이다. 절벽은 마치 10,000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색이 조화를 이룬다. 채석강이 끝나는 북쪽에는 격포
해수욕장이 있고, 닭이봉 꼭대기에는 팔각정의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위도와 칠산 앞 바다를 볼 수 있다. -문화재청-
2009년 6월 신정일선생님과 우리땅걷기회원들이 변산마실길 개통식에 참여를 하여 걸었던 기억이 어제같다. 그동안 마실길은 더 보강을 하여
길도 여기저기 잘 다듬어졌고 이날도 마실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만 아니면 좀 걸어보고 싶었지만 아이들은 걷는건 딱 질색이라
마음만 걸어두고 왔다.
변산마실길 ☞ http://blog.daum.net/whdms26/17188407
드넓은 갯벌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잡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들도 지나는 길에 차를 세우고 갯벌로 내려갔다. 하지만 적극적인 잡기는 무리고
그저 갯벌가장자리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아이들은 그 잠시의 시간에 무척 재밌어 하는것 같았다. 모래속을 뒤집기도 하며 나름 조개를 잡아
볼거라 하지만 어디 조개가 그리 호락호락 잡히겠냐구~~ㅎㅎ
새만금방조제를 건너 군산에 도착을 하고...군산에서 유명한 빵집엘 들러 빵도 사고 군산IC에 오르기전 폐교를 이용한 식당 '옹고집'에서 늦은점심을
먹고 서울로 출발을 했다. 서둘러 서울로 돌아오긴 했지만 서해안 고속도로는 여전히 차량들로 지정체를 반복하며....그래도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은 집으로 돌아 오는길...느리면 느린대로 편하게 마음 먹고 운전을 하니 즐거움 또한 늘어나는것 같았다. 그렇게 2박3일간의 휴가가 끝났다.
아이들과 언제 또 날을 잡아 여행을 떠날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또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
느을 지금처럼 몸도 마음도 건강한 다복한 가정이 지속되길 바란다~~^^*
지나는 길에서 가까운 소문난 음식점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여 찾아 간 '옹고집'엔 수많은 차들이 주차가 되어 있고 들어가고 나가는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싶을 만큼 문전성시?? 번호표를 받고 40분을 기다려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어인일로 이리도 붐비는가 했더니만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버이날이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라고....그냥 가자하니 아이들 말에 의하면 서울만 아니면 그냥 가겠구만 서울까지 가야하
니 먹고 가야한단다. 말은 맞지만....그럭저럭 기다리고 음식 나오고 두시간 가까이 지체했다. 별것도 없더구만~~ㅋ
'가족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정 나들이 (0) | 2013.03.05 |
---|---|
크게 실망한 폐 철길걷기.....ㅠㅠ (0) | 2011.07.19 |
아이들과 함께 2박3일 남도여행중 1탄~~^^* (0) | 2011.05.12 |
가족여행-제부도 (0) | 2010.10.28 |
가족여행-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0) | 2010.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