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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삼척 부남리에서 마읍천 물길따라 맹방으로/동해해파랑길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688km 동해해파랑길

삼척 부남리에서 마읍천 물길따라 맹방으로/동해해파랑길

다보등 2011. 7. 13. 08:30

삼척 부남리에서 마읍천 물길따라 맹방으로/동해해파랑길

 

 

 

 

어제 저녁 뉴스엔 전국적으로 장마비가 엄청나다한다. 호우경보,홍수주의보, 강풍주의보 등등....여러 지역들의 지명들이 줄줄이 보여지는

가운데 다행스럽게도(?) 강원도 특히 삼척의 지명이 없는것이 다행이라면 다행?!!ㅎㅎ

아침 먹을때만해도 비가 제법 내렸다만 우리가 출발할 즈음 부터는 다행이 비가 개이기 시작을 한다.

오전 8시... 먼저 삼척시에 있는 죽서루엘 들렀다. 관동팔경 중 이번 해파랑길에서 만난 월송정,망양정에 이어 세번째가 되겠다.

관동팔경은 평해 월송정,통천 총석정(북한),울진 망양정, 양양 낙산사,강릉 경포대,간성 청간정,고성 삼일포(북한),삼척 죽서루 등이다.

 

 

<죽서루와 관동 제일루> 조선 숙종 36년(1710)  삼척부사였던 이성조의 글씨라고 한다.

 

삼척 죽서루/보물 제213호

이 누각이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고려 명종때의 문인 김극기가 쓴 죽서루 詩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12세기 후반에는 이미 존재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후 1403년(태종 3) 당시 삼척 부사 김효손이 고쳐지었다.

죽서루란 이름은 누의 동쪽으로 죽장사라는 절과 이름난 기생 죽죽선의 집이 있어 죽서루라 하였다고 한다.

 

 

죽서루 넓은 마당 한켠에는......

욘사마 열풍의 주인공 배용준이 손예진과 함께 찍은 허진호 감독의  영화 '외출'은 세트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찍기를 좋아 하는 감독의 스타일로

삼척에서 많은 부분을 촬영을 했는 모양이다.2005년 개봉한 영화 '외출'은 촬영 당시 한류스타로 거듭난 배우 배용준의 첫 영화 출연작이라는 점,

개성있는 사랑 이야기를 풀어 가던 허진호감독의 결합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두드러진 실적을 거두지 못하였다. 그러나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는 평균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었다 한다.

 

 

 

 

누각에서 보여지는 오십천의 모습.....관동팔경 중에서 다른 곳은 모두 바닷가에 위치해 있는 데 유독 죽서루만이 강을 접하고 있다.

죽서루가 서 있는 곳의 건너편에서 보여지는 죽서루의 모습이 어쩌면 더 멋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좀 아쉬웠다.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건너편에서 오십천이 휘돌아 나가는 죽서루의 전경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죽서루에서 보여지는 안개 자욱한 삼척시의 모습....

그런데 왼편의 이상하게 생긴 정체불명의 저 건물은 도대체 무엇일까?

얼핏 부도난 짓다만 건물일까?에서 녹물이 흘러 내리는 듯한 방치된 건물인가? 별별 궁금증 폭증했지만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건물에 모두들

쯧쯧쯧.....모냐 저건? 건물 외관으로 봐서는 당최 알길이 없는 흉물스러운 건물....(우리는 그리 생각을 했다. 보여지는대로....ㅋ)

 

 

 

 

 

 

 

 

 

고려말의 학자이며 대서사시 '제왕운기'를 저술한 이승휴(1224~1300)가 지은 시가 죽서루에 걸려있다.

 

 "높은 하늘 고운 색채 높고 험준함을 더 하는데/ 햇빛 가린 구름조각 용마루와 기둥에서 춤추는구나/

푸른 바위에 비스듬히 기대어 날아가는 고니 바라보고/ 붉은 난간 잡고 내려다보며 노니는 물고기 헤아려 보네/

산은 들판을 빙 둘러 싸 둥그런 경계를 만들었는데/ 이 고을은 높은 누각 때문에 매우 유명해졌구나/

문득 벼슬을 버리고 편안하게 보내고 싶지만/ 작은 힘이나마 보태 임금 현명해지기를 바라네"

 

 

 

 

 

 

 

죽서루를 뒤로하고 버스로 이동을 하여 부남해수욕장이 있는 부남1리 마을입구에 도착을 했다.

다행이 비는 더 이상 올것 같지는 않다. 웰컴투 삼척 관계자분이 오셔서 우리를 안내할 것이라 한다. 잠시 이야기도 경청하고 바로 출발이다.

 

 

 

 

 

 

 

 

 

 

 

 

 

하지만 부남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엔 굳게 닫힌 철조망이 앞을 막고 있다. 7월15일부터 개방이라는 안내문과 함께....ㅠㅠ

하여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며 안개 자욱한 바다를 향해 카메라만 들이대어 본다...

 

 

 

 

 

 

철조망너머 바다엔 안개가 자욱하여 신비로움을 연출하고 우뚝 서있는 작은 봉우리엔 소나무가 가득하고 숨어 있는듯 얼핏 보이는 작은 지붕....

저것이 집인가? 집은 무슨? 사당이겠지~~~ㅎㅎ

 

 

 

 

 

뒤돌아서 가는 발걸음에 새파란 포도송이가 언덕아래 알알이 여물어 가고 있다.

어떤이가 포도가 아니고 머루라고 정정해 준다....^^;;

 

 

 

 

 

 

 

어느새 우산은 양산이 되고....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불편하지만 사실  해가 나면 해가 나서 또 뜨거우니.....

날씨를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닌께 그저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처를 해야지 뭐....ㅋ

 

 

마읍천 물길을 따라 걷다 뒤돌아보니 산을 감싼 안개가 그 또한 절경이라 가던길 발걸음 멈추고 멋진 풍경에 마음 한번 빼앗기고....^^*

마읍천은 태백산맥의 해발 1천m가 넘는 두리봉,삿갓봉,응봉산,사금산 등지에서 발원하여 맹방해변 남단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근덕천, 동막천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오십천,가곡천, 궁촌천과 이웃한 하천으로 은어낚시터로 유명하다.

 

 

 

 

 

"송알송알 나뭇잎에 은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송송~~♪♬"

거미줄에도 은구슬이 송송송~~~♩♩

 

 

 

 

나름대로 그늘을 찾아 다리도 쉬고 땀도 식히고~~

이왕이면 앝은 그늘보다야 짙은 그늘이 좋으니까~~두꺼운 그늘로 피신하는 이도 있고 나름 시원하다고 느껴지는 곳에서

살랑살랑 바람을 즐긴다~ 

 

 

 

새로운 뉴~~패션~~ㅎㅎ

암튼 걷다보면 가지가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다~~

더미의 새로운 햇빛가리개는 마마님 야외시찰 나온듯한 패션이라 눈길을 끌었다~~ㅎㅎ^^*

 

 

따가운 햇살도 마다않고 열심히 촬영중인 꽃맘 유순자님~~~

에구에구~~참 대단들혀~~^^*

 

 

 

 

 

 

 

해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탐방로로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마을길,

해안도로를 잇는 장장 688km의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입니다. <688km를 리수로 환산하면 1720리에 해당 하지만 편의상 1800리로 표기한다>

(사)우리땅 걷기에서는 2011년 장기도보기행으로 정하여 3월부터 12월까지 10회에 나누어 전 구간을 완보할 계획입니다.

"해파랑길"이란 이름은 문화부가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고 합니다.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의 '랑'을 합쳐 '해파랑길'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길은 한지역에서 끝나는 길이 아닌 부산광역시,경상남도,경상북도,강원도를 거치는

길이다. 각 지방단체들의 협조와 협력을 통한 지원이 필요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