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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을 지나 드디어 동해 추암촛대바위에서 7차를 마치다/동해해파랑길 본문
삼척을 지나 드디어 동해 추암 촛대바위에서 7차를 마치다/동해해파랑길
점심을 먹었다. 우럭매운탕이 나왔다. 그런대로 맛나게 잘 먹었다. 나는 생선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물속에 잠긴 생선은 싫다.
그러나 예전엔 아예 국물조차도 먹지 않았지만 이젠 매운탕속의 두부정도는 먹는다.ㅋ 나보고 입맛이 까칠하다 하지만 어떤 이는 고기는 좋아라
하는데 갈비탕은 싫다는 이도 있더구만! ㅎㅎ 기행을 와서보면 잘 차린 밥상을 받을 때도 있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 싶은 밥상을 내놓는 식당도
있다. 이렇게 상을 차려서 이 많은 사람들 한끼 식사를 책임질 생각을 하다니.....참....대단한 강심장이라는 생각?ㅎㅎ
그래도 나는 대체로 주어진 밥상을 마다하지 않고 감사히 잘 먹는 편이다~~ㅎㅎ^^*
삼척 척주동해비가 있는 육향산이다. 척주동해비는 1661년(현종 2) 삼척 부사 허목이 세운것이다. 당시 삼척은 파도가 심하여 조수가 읍내까지
올라오고 홍수때에는 오십천이 범람하여 피해가 극심하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허목이 신비한 뜻이 담긴 동해송을 지어 독창적인 옛 전서체로
써서 정라진 앞의 만리도에 동해비를 세우니 바다가 조용해졌다고 한다. 그 후 비(碑)가 풍랑으로 파손되자 1710년(숙종 36)에 이를 모사하여 현
재의 육향산에 세웠다 한다.
<척주동해비/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8호>
<삼척포진성지>
삼척항에서 소망의 탑, 비치조각공원을 지나 삼척해수욕장,추암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새천년도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동해의 해안도로와 강릉가는 길의 헌화로와 함께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예전에 정라항으로 불리었던 <삼척항>을 지나....
포장지가 다양한 황태포들......^^*
팔레스호텔앞에서 죽서루에서 보았던 '외출'을 또 만났다.
팔레스호텔은 영화<외출>에서 두사람이 투숙을 했던 곳이라한다.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 이런 인연으로 한번 챙겨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호텔앞을 지나쳐 소망의 탑이 있는 곳을 걸어 비치조각공원을 향해 걷는다. 따가운 햇살에 우산이 양산이 된지는 오래....
<소망의 탑>
<비치조각공원>
후진항을 지나며 작지만 아름다운 후진해변을 지나서...........
삼척해수욕장에 도착을 했다. 여기저기 흩어져서 걷던 도반들을 기다려 휴식을 취한다.
짧은 시간 무에 그리 즐거운지.....내내 하하호호~~~^^*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여 가던 중 바닷가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룡이 나타나 부인을 끌고 바닷속으로 들어가자 남편인 순정공이 마을사람들을 모아 막대로 언덕을 치며
해가(海歌)라는 노래를 지어 부르니 용이 수로부인을 모시고 나와 도로 바쳤다고 전하는 해가사터.....
수로부인공원(해가사 터)에서 바라보는 촛대바위가 있는 모습....
여기는 삼척시이지만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은 동해시로 들어간다. 우리는 드디어 동해시까지 걸어 온 것이다. 앞으로 세번의 여정이 남아 있는
동해해파랑길.....동해를 지나면 강릉,양양,속초,고성이다. 앞으로의 길이 쉽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걸어 온 여정을 보면 어려움도 즐겁게
극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삼척과 동해시의 경계에 위치하는 가까운 거리엔 두타산(해발 1,353m),청옥산(해발 1,404m),쉰움산(683m)이 지척이라 한다.
함께 걷던 강물님이나 써니가 두타산,청옥산 산행을 해 본 경험을 이야기 한다. 흠....나는 아직 가보지 않은 미답의 산이다.
하지만 언젠가 산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겠지?
바다에서 솟아 오른 형상의 기암괴석으로 그 모양이 촛대와 같아 촛대바위라 불린다. 전설에 따르면, 추암에 살던 한 남자가 소실을 얻은 뒤
본처와 소실 간의 투기가 심해지자 이에 하늘이 벼락을 내려 남자만 남겨놓았으며, 이때 혼자 남은 남자의 형상이 촛대바위라고 한다.
이곳의 바위군(群)은 동해시 남서부에 분포된 조선누층군의 석회암이 노출된 것이다. 석회암은 화학적 풍화작용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 일대의 석회암이
토양 밑에 있을 때 지하수의 작용으로 용해되어 독특한 모양을 이루었고, 이것이 바닷물에 의해 노출되어 지금과 같은 절경을 이루게 되었다
조선시대 도체찰사(都體察使)로 있던 한명회(韓明澮)는 이곳의 바위군(群)이 만들어 내는 절경을 가리켜 '미인의 걸음걸이'를 뜻하는
'능파대(凌波臺)'라고도 하였다.
첫날 오락가락한 비가 있었지만 걷는데 지장은 없었고...둘째날 흐린 하늘에 걷기엔 적당한 날씨였다.
가만 생각해보면 동해해파랑길 걷는 7차까지의 여정중에 비를 맞으며 걸었던 날이 많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동해용왕님께 용왕제를 한번 지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웃었다. 다음번 기행에 나설땐 용왕님께 드릴 무언가를 하나쯤은 챙겨 나서야 할 듯 싶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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