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에서 임원항으로 이어지는 길/동해해파랑길 7월 본문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에서 임원항으로 이어지는 길/동해해파랑길 7월
어느새 2011년도 7월로 접어 들었다. 올해 장마는 비가 많이 오는 장마로 기록을 세우지 싶다.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며 엄청난 양의
비를 퍼붓고 있다. 삼척에서 맞이한 7월9일 아침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난번 6월말의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비바람을 뚫고 걸었던 터라
이번엔 그저 바람없이 내리는 장마비인지라 걷기엔 다행이다. 햇볕이 쨍쨍이면 더워서..뜨거워서...어쩔뻔했냐~좋은 쪽으로 마음을 먹고 걸으니
기분도 상쾌하다....^^;;
오늘 우리가 걸을 예정코스는 호산초등학교앞에서 부터 시작되어 임원항-해신당공원-갈남 1리어촌마을-장호항-용화해변-황영조기념공원-황영조
생가-초곡1리-궁촌항-부남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을 예정이다. 일단은 비가 오는지라 비에 대처해 각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빗속으로 걸어 나간다.
어떤이는 비옷에 우산까지, 어떤이는 비옷만 입고, 어떤이는 우산만 든채....나의 경우엔 우산만 들고 나선다. 이래저래 젖기는 매한가지...
카메라를 들었으니 일단 우산은 들어야 하고....우비를 입으면 금방 더워지니 그렇다고 젖지 않는것도 아닌지라.....나름 본인이 편한 적당한
복장으로 gogo~~~~^^*
빗속에서도 화려하게 피어있는 누드베키아....
갑자기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
비가 그칠락말락하여 우산을 접었다폈다를 반복하다 비가 그칠려나 싶더니만....갑자기??
이 빗속에서도 해맑기만 한 더미 & 이프로님~~ㅎㅎ^^*
갑자기 쏟아지는 비는 잠시후 다시 그쳤고....
그 와중에 유숙자님의 생일이라고 걷던길 잠시 멈추고 촛불 밝히고 축하노래~~~♬
그리고 모두에게 초코파이 하나씩으로 정情나누는 시간도 가지고~~~준비한 성의가 참으로 대단한~~~ㅎㅎ^^*
임원항 들어서며 한켠으로 쌓아놓은 소주병에 입이 쩍~~~
아이고 많이도 마셨다~~~ㅎㅎ
작년 삼척 수로부인 길을 걸을때 임원항에서 먹은 점심이야기로 추억을 떠올리고~~~
앞앞이 한사라씩 놓아주던 회 한접시..
참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좋은 기억을 남기게 된 임원항이다. 오늘은 아침이기도 하지만 비가 많이 오는지라 그저 다라이속의 횟감들을
눈요기로 대신하고 앞으로 전진~~~?
하지만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기여이 멍게, 오징어로 임원항에서의 추억을 다시 되새기며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는...ㅋ^^;;
마치 수묵화같은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임원항모습이다~~
비가 오는 날이라서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인지라 비가 오는게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빗속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먹거리들....
살구,자두,복숭아 등.....산기슭이나 울타리에서 허접하게 메달린 과실들이지만 객들에겐 멋진 간식이 되었다는.....
운무에 휩싸인 낙동정맥의 한줄기....산이름은 잊었지만.....ㅋ(설명을 들었지만 잊은 탓에....)
네팔에서 지독한 구름을 보았는데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두꺼운 구름이 발아래 깔려 있어 정말 감탄사 연발~~!!!
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렇게 물속으로 텀벙거리며 길을 건너기도 한다~~
더러는 업어 주는 이도 있어 부러움(?)을 사기도~~~ㅋ
남자도 때로는 업힐 수도 있지뭐.....
뭐라하겠어~~업어 주겠다는데~~~ㅎㅎㅎ
ㅎㅎㅎㅎㅎ~~~~~~~~~^^*
갈남리의 해신당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남근숭배민속이 전해지고 있는 곳으로 공원내에는 해신당,어촌민속박물관,성민속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최근에 다양한 전시물들이 새로운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는 성민속관광지라고 한다....^^;;
입장료가 있다.(성인:3,000원)
바닷가에 자리 잡은 여느 마을에서처럼 이곳 신남리에도 해신당이 있다. 마을 북쪽 끝 동해 물결이 치오르는 벼랑 위에 마을 처녀였던 애랑 낭자와
향나무를 모신 조그만 정자가 있다. 나무를 깎아 만든 남근석을 엮어 마치 송이두름처럼 만들어 매달고, 향나무에는 동전을 넣은 복주머니를 여러 개
매어두고 있다. 그러나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해신당 주인은 애랑 낭자이다.
5백 여년 전 이 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총각이 있었다. 어느 날 총각은 해초를 따러가는 처녀를 배에 태워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에 내려주며,
다시 태우러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해변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갑자기 강풍이 불고 바다는 거센 파도에 휩싸였다. 처녀를 태우러 다시 바다로 나갈 수
없게 된 총각은 먼발치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만 있어야 했다. 결국 처녀는 물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그 후 이상하게도 마을에는 고기가 잡히지 않게
되었고, 그것이 바위에서 애를 쓰다 죽은 처녀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는 소문이 어민들 사이에서 번져 나갔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처녀의 원혼을 달래
주기 위해 실물모양의 남근을 나무로 여러 개 만들어 제사를 지내주었다. 그러자 신기할 정도로 많은 고기들이 잡혔다고 한다.
지금도 여전히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나무 남근을 매달아 제사를 지내고 있다. 지금도 신남 앞바다에는 처녀가 애를 쓰다 죽었다는 애 바위가 있다.
아마도 이런 전설에 연유하여 남근 모양의 장승들을 열 지어 세워놓은 성 민속공원 등이 조성되었나보다....<동해 바닷가 길을 걷다/신정일>
하지만 입장료를 주고 해신당을 오를 필요는 없는지라 민가가 있는 옆길로 올라 갈남 1리쪽으로 방향을 잡아 장호항이 있는 곳으로 갈참이다.
주민 몇분이 길이 없다고 한사코 만류하는 걸 뒤로 하고 소로를 따라 걸어가다보니 해신당공원 옆길로 올라설 수 있었다. 만류하던 이유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ㅎㅎ
"낭만가도"
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을 잇는 동해안의 빼어난 해안절경을 한국의 "낭만가도"로 정하였다한다.
동해안 1800리길 동해해파랑길은 유난히 이름이 많은 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해파랑길로 부르기 전부터 여러 이름이 있었다.
개념 정리가 필요할 듯 싶다.고성군청은 2009년부터 ‘관동팔경 800리 길’이라 부르고 있었고, 관동팔경 녹색경관길(국토해양부)·평화누리길
(행정안전부)·해안누리길(국토해양부) 등 트레일을 조성한 주무 부처에 따라 다른 이름이 있었다. 여기에 강원도청은 구간을 쪼개 강원도 길
낭만가도와 산소길로 따로 관리하고 있다.
문화광관부의 해파랑길과 고스란히 겹치거나 구간별로 겹친다. 정부부처마다 자기네 사업에 따라 트레일을 조성하고 예산을 내려보내면서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부처의 입맛에 맞게 트레일을 포장해야 하는 현재 대한민국걷기여행 정책의 맹점이 강원도 여러곳에서 드러난다.
어찌 보면 그만큼 이 길이 좋다는 뜻도 될 터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이 길에 자기네 이름을 갖다 붙이려는 걸 보니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어떻게 불리든 상관없다. 그 길을 걷는 게 중요하다.
다만 ‘나는 관동팔경 800리 길을 걸었는데 너는 왜 해파랑길을 걸었니?’ 하는 오해만 없으면 된다. -중앙일보 7월8일자참조-
장호리 앞바다의 월미도엔 갈매기들이 떼로 서식을 하는지 멀리서도 갈매기울음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두꺼운 구름을 잔뜩 이고 있는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올 기세이지만 하늘이 밝아지는걸 보면 더 이상의 굵은 비는 없을듯 싶다.
해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탐방로로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마을길,
해안도로를 잇는 장장 688km의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입니다. <688km를 리수로 환산하면 1720리에 해당 하지만 편의상 1800리로 표기한다>
(사)우리땅 걷기에서는 2011년 장기도보기행으로 정하여 3월부터 12월까지 10회에 나누어 전 구간을 완보할 계획입니다.
"해파랑길"이란 이름은 문화부가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고 합니다.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의 '랑'을 합쳐 '해파랑길'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길은 한지역에서 끝나는 길이 아닌 부산광역시,경상남도,경상북도,강원도를 거치는
길이다. 각 지방단체들의 협조와 협력을 통한 지원이 필요한 길이다.
|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 > 688km 동해해파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척 부남리에서 마읍천 물길따라 맹방으로/동해해파랑길 (0) | 2011.07.13 |
---|---|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의 생가가 있고 레일바이크가 있는 그곳/동해해파랑길 7월 (0) | 2011.07.12 |
태풍 '메아리'가 오고 있는 폭풍속으로....^^;;/동해 해파랑길 6월 (0) | 2011.06.30 |
국보 제242호 울진 봉평신라비가 있는 죽변항/동해 해파랑길 6월 (0) | 2011.06.29 |
백번 보는 것이 한번 걷는 것보다 못하다? /동해 해파랑길 6월 (0) | 2011.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