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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42호 울진 봉평신라비가 있는 죽변항/동해 해파랑길 6월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688km 동해해파랑길

국보 제242호 울진 봉평신라비가 있는 죽변항/동해 해파랑길 6월

다보등 2011. 6. 29. 08:30

국보 제242호 울진 봉평신라비가 있는 봉평리 죽변항/동해 해파랑길 6월

-기성면 사동리에서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까지-

 

 

 

 

 

오후 들어서면서 비는 세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한다. 약해진다기보다 퍼붓는 수준에서 빗줄기가 조금 약해진다는 수준이다. 결국은 끊임없이

비는 종일 내리고 있다. 등에 담(근육통)이 와서 병원에서 물리치료도 받고 약도 처방받아 떠난 길인지라 비오는날 카메라도 부담이고 특히나

카메라가 있으니 비옷만 입을 수는 없어 우산을 들어야 하는데 우산이 부담이 큰 상태에서 종일 걷기란 무리가 있어 오후엔  짬짬이 버스에 올라

땡땡이 아닌 땡땡이를 쳤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작은 디카를 이용했었는데 디카도 없고....빗속을 거침없이 걷는 도반들을 두고 버스에 앉아 있

려니 참 미안하기도 하고 좀이 쑤시기도 하고.....ㅠㅠ

 

 

 

 

정자는 순조 15년(1815)에 죽루정자인 향원정을 세웠는데 오랜 세월로 퇴락하자 1922년 7월 군수 이기원을 비롯한 뜻있는 인사들이 힘을 모아

옛 동헌의 객사건물을 옮겨 세우고 연호정이라고 현판을 걸었다.

울진군이 이곳 연호정 일대의 호수 주변 정화와 아울러 야외 공연장과 산책로를 조성하여 군민의 좋은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한다.

 

 

 

 

연호정에는 문인 묵객이 절로 서정에 젖는다.

눈앞에 연꽃이 피고 고개 넘어 지척인 바다를 생각하고, 서쪽으로는 태백준령이 두르고 있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구한말 지역 유림들이 이곳에서 지은 시들을 살펴보면 연호정 주변 경관이 연상된다.

만초 장규형은 "노을은 붉게 타고 산은 푸르다네, 신선의 쪽배는 어디에 있는지"라고 읊고

일우 장주신은 "가을물 붉은 연꽃 저 언덕의 정자, 밝은 달은 가까이 섬돌 앞에서 희고, 외로운 산은 멀리 들 밖에서 푸르러 신선의 떼배는

아득히 보이지 않는다" 하였다.

차산 남식영은 "북쪽엔 푸른 산 정자앞에 맑은 호수, 옥 같은 물위에 곱게 핀 신선화여, 바람 향기 담박함은 정자안의 참맛이요. 안개 이슬

자욱함은 정자밖의 표정일세, 이 정자 짓고 나니 더 한층 절경인데, 시장은 가까워도 한가하기 산중일세, 기둥에 기대어 바라보니 석양빛

나루에 갈매기 돌아오네" 라고 읊었다.-자료출처 월간울진-

 

 

 

 

 

 

 

 

 

 

 

 

죽변면 봉평리에 울진 봉평신라비 (蔚珍鳳坪新羅碑)가 있다. 1988년 11월 4일 국보 제242호로 지정되어 봉평비라고 불리는 이 비는 신라 법흥왕

11년인 524년에 세워졌던 것이나, 오랜 세월 땅속에 묻혀 있다 세상 빛을 본지 얼마 되지 않는다.

1988년 1월 경북 울진군 죽변면 봉평2리 논에서 객토(客土)작업을 하던 중에 장대석 하나가 발굴되었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포크레인으로

옮겨서 밑에 버렸다. 그것을 봉평마을 이장 권대선씨가 지나다가 돌모양이 보기 좋아 정원석으로 쓸 요량으로 자세히 살펴보다가 장대석 한쪽으로

희미하게 새겨진 글씨를 발견하였다. 뭔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그는 마을 노인들에게 물어보고 군 공보실에 연락했다. 하지만 누군가 낙서를 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그대로 방치되었다가, 그 뒤 군 문화계장과 향토사가들의 노력에 힘입어 단순한 장대석이 아니라 신라 법

흥왕 11년에 세워진 비석임이 밝혀졌다.

 

 

이 전시관은 10여년의 공사를 마무리 하고 지난 6월 23일 개관을 했다.그러니까 개관한지 며칠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전시관인 것이다~~^^*

전시관은 고구려,백제,신라시대의 주요 비석 모형과 시대별 비의 양식변화, 금석학의 계보들을 전시했으며 야외공원에는 한반도 모양을 조성해

발굴된 위치에 묘형비석을 세우는 등 국내 최고의 비석전시관으로서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변성화강암(變成花崗岩)으로 만들어진 이 비도 고구려 광개토대왕비나 신라 진흥왕 순수비처럼 자연석을 거의 그대로 이용하였다. 비록 그 재질이

좋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 있다보니 비교적 원래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불규칙한 4각형 모양을 하고 한 면

에만 글씨를 새겨 놓았다. 비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전체 글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비문은 전체 10행으로 구성되어 398자에서 400자 사이로 이루

어져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서체는 중국 남북조시대의 북조풍 예서(隸書)와 해서(楷書) 그 중간 형태로 진흥왕순수비보다 조잡한 편이지만,

문체는 독특한 신라식 한문을 사용하였다.

 

 

 

 

 

신라 법흥왕 11년(524년)에 조성된 비석에는 당시 율령내용, 신라6부의 존재, 17관등 명칭, 울진지역 촌 이름, 지방관명, 얼룩소를 잡아 하늘에

제사지내는 의식 등 문헌 기록에 없는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399자가 새겨져 있다.

 

 

 

 

 

 

 

 

 

 

 

 

오후 6시가 가까워오는 시간....

빗속을 종일 걸어 온 회원들이 죽변항으로 접어 들고 있다. 연호정을 지나면서부터는 봉평신라비전시관을 거쳐  여기까지는  나는 차안에서

농땡이를 치고 있었는데....ㅋ

회원들이 이곳에 도착한건 전시관에서 한시간여정도를 걸은 모양이다.

이쯤에서 다시 합류를 하여 폭풍속으로 세트장이 있는 곳을 갔다와서 길었던 오늘을 종료했다.

 

 

 

죽변항에는 대부분의 배들이 오징어잡이 배들이지만 원래 죽변항은 오징어와 죽변대게로 유명한 곳이라 한다.

하지만 죽변대게나 울진대게가 아니고 영덕대게로 불리어지게 된것은 조선시대 한양으로 실어나르는 공물의 창고와 역이 영덕에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태풍 '메아리'가 예보된 바닷가 풍경은 폭풍전야처럼 조용하기 이를데 없다. 주말이긴 하지만 주변엔 인적이 없다.

오후 6시30분정도에 오늘의 기행을 마쳤다. 다들 빗속을 걸은지라 많이들 추워했다. 하지만 다행인것이 우리들 숙소가 백암온천지역의 한화콘도이다.

죽변항에서 숙소까진 좀 멀긴 하지만 우리가 묵을 숙소가 주변에 마땅치 않아 좀 멀다싶은 백암으로 숙소를 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그런들 어떠하리... 우리야 항상 운영진들에 수고에 감사할 따름이지 뭐.....

그전에 저녁을 먹어야지~~~!!

삼계탕!!!

어찌나 맛있던지 모두들 달그락 소리를 내며 바닥까지 닥닥 긁어 먹었다는....ㅎㅎ

그리고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하루의 피로를 쫘악 풀었다는 사실!!!

 

 

 

 

 

 

 

 

해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탐방로로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마을길,

해안도로를 잇는 장장 688km의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입니다. <688km를 리수로 환산하면 1720리에 해당 하지만 편의상 1800리로 표기한다>

(사)우리땅 걷기에서는 2011년 장기도보기행으로 정하여 3월부터 12월까지 10회에 나누어 전 구간을 완보할 계획입니다.

"해파랑길"이란 이름은 문화부가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고 합니다.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의 '랑'을 합쳐 '해파랑길'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길은 한지역에서 끝나는 길이 아닌 부산광역시,경상남도,경상북도,강원도를 거치는

길이다. 각 지방단체들의 협조와 협력을 통한 지원이 필요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