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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메아리'가 오고 있는 폭풍속으로....^^;;/동해 해파랑길 6월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688km 동해해파랑길

태풍 '메아리'가 오고 있는 폭풍속으로....^^;;/동해 해파랑길 6월

다보등 2011. 6. 30. 08:00

태풍 '메아리'가 오고 있는 폭풍속으로.....^^;;/동해 해파랑길 6월

-경북 기성면 사동리에서 강원도 삼척 원덕읍 호산리까지-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에 보이는 풍경이 초록이다. 그 초록잎사귀들이 산지사방으로 온 몸을 흔들고 있다. 비스듬히 내리는 빗줄기가

심란한 바깥 사정을 대변해 준다. 한참을 누워서 창밖을 응시하다 벌떡 일어난다. 오전 6시10분이다.  계속 누워서 창밖만 바라보고 있

형편이 아니다. 아침 식사가 오전 7시10분이라 했으니 부지런을 떨어야한다. 그리고 오늘은 집으로 가는 날이니 가방까지 챙겨서 나가야

한다.여기저기 늘어 놓은 물건들을 주섬주섬 가방속으로 집어 넣으며 다들 궁시렁거린다. 오늘은 걷지 말았으면 좋겠다...일찍 끝내겠지?

희망사항들이 여러가지이다. 하지만 내 경험으론 비 온다고, 바람분다고 대충이란 것은 없었다. 그러니 이런저런 궁시렁거림은 그야말로

희망사항이다.ㅋ

 

 

 

드라마 <폭풍속으로>세트장....^^;;

 

 

대나무숲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근대문화유산(경상북도 지방기념물 제154호)으로 등록되어 있는 죽변등대가 있다...

호미곶을 제외하고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뻗어 있는 곳이 죽변곶이다. 조선시대 김정호는 호미곶과 죽변곶 중 어느곳이 가장 튀어 나왔나를

관측하느라 호미곶과 죽변곶을 몇번이나 다녔었다고 한다. 결국 호미곶이 가장 많이 튀어 나온 곳이란 결론이 났다고 한다. 죽변은 우리나라

동해안의 항로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울릉도와는 직선거리상 가장 가까운 곳이라 한다.

 

 

 

 

용의 꿈길....선인들은 이곳을 용이 노닐면서 승천한 곳이란 의미로 용추곶이라 불렀다.

봉우리 일대에 키 작은 대나무들은 오래전부터 자생하던 것들이다.

이곳 대나무숲은 신라시대 화랑이 왜구를 막기 위해 상주한 곳이며 숲을 뒤덮은 대나무들은 임진왜란 때 화살의 재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태풍 '메아리'의 간접영향으로 비와 함께 바람이 거세다. 어제 마지막으로 잠깐 들렀던 "폭풍속으로"드라마 세트장이 있는 곳을 다시 가기위해

대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 '용의 꿈길'이라고 명명이 되어있는 대나무터널을 지나갔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정말 예쁜 길이었다.

 

 

 

오래전 재미있게 시청했던 드라마였었는데 세트장을 보니 그때의 장면들이 생각이 났다. 내용은 잘 모르겠고 다만 가파른 절벽위에 지어져 있던

바닷가집이 정말 인상적이었던 그 집이 기억속이 남아 있었는지 담박에 알아 볼 수 있었다.....

2004년도에 방영되었던  SBS주말 특별기획드라마였다.

 

 

 

 

 

당시 여주인공이 덕구온천 호텔 프론트 여직원으로 근무중이었으며  죽변면 죽변리 일대는 극중에서 주인공의 어머니가 가게를 운영하던

곳의 배경이 된 곳이다. 죽변등대 있는 죽변곶의 대나무 숲 옆에는 ㄱ자 모양의 기와집이 있는데, 이곳은 극중에서 남자 주인공이 머물렀

던 곳이다. 해안 절벽에 자리 잡은 집은 동화 속에서나 나올 듯한 그림 같은 집이다.


 

 

 

집은 나무로 된 울타리와 나무 대문으로 둘러싸여 1970년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집 뒤쪽에는 빨간색 성당 세트가 함께 세워져 있으며,

마당에는 바다로 연결되는 계단이 이어져 있다. 건물의 보존을 위해 현재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 드라마세트장이 있는 뒤편 바닷가는 2008년 SBS의 예능 프로그램인 1박2일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알려지게 되었다고...

 

 

 

비바람 몰아치는 죽변면의 상가를 지나며 도큐하우스의 맛깔나는 00커품에 잠시 마음을 빼았기기도 하며....ㅋㅋ

 

 

 

아직은 이른 오전 10시....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후미도 기다릴겸... 쏟아지는 비도 피할겸... 잠시 어느 한식뷔페 처마밑으로 모였다.

여기서 화장실도 이용하고 웅성거리는 우리들에게 쥔장이 시원한(?) 식혜를 통째로 내왔다. 이런~~고마운 일이~!!!!

가게앞에 진을 치고 있는 우리를 내치지 않고 오히려 이런 서비스에 너무나 감사할 따름~~~^^*

쥔장의 통큰 서비스에 다음번 기행땐 식사할 장소로 선택될 것 같은 분위기??~~~ㅎㅎㅎ

 

 

 

기행때마다 아빠따라 나선 우리의 막내 초딩~~

어찌나 씩씩하게 비바람을 뚫고 걸어가는지 무리(비바람이 너무 거세 카메라를 꺼낼 수도 없는....)를 해서 간신히 뒷모습 한장~~~~ㅋ

 

 

 

거센 비바람속에 이정표....

오늘 우리가 감당해야할 원덕,삼척이라는 지명.....^^;;

 

 

지방 2급하천 "나곡천"의 황톳빛 물살이 거침없이 흐르고.....

 

 

나곡천의 거센 물살은 계속적으로 흘러 나곡해수욕장으로 흘러 들어 간다.

해수욕장은 개장식을 앞두고 여기저기 공사중인 흔적만 있고 화장실도 개방을 하지 않은 상태라 대략난감....ㅠㅠ

주변의 민박들도 성수기에만 영업을 하는 모양인지 비어있는 집들이 태반이라 할 수 없이 빈집을 살짝쿵 이용하기도....ㅋ^^;;

 

 

 

 

 

 

경상북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포마을로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도반들....

하지만 나는 걍 버스에서 놀았다는....ㅠ.ㅠ

 

 

 이렇게 버스에 있는 토끼들이랑.....ㅋ^^*

 

 

 토끼들의 쥔장인 유종욱기사~~~일명 "유사마"라고~~~ㅋ

 

 

고포리마을에서 신정일쌤의 설명을 듣고 있는 도반들....

이곳은 작년 7월 바다와 산이 있는 옛길 관동대로 '삼척 수로부인길'을 걸을 때 코스에 포함이 되어있어 왔었던 곳이다.

맹방해수욕장을 거쳐 해망산,호산해수욕장, LNG 가스시설 공사로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가 여론에 밀려 구사일생한 솔섬이 있는 곳을 걸어

이곳 고포리까지 왔던 곳이다.

길을 가운데 두고 사진상 왼쪽(남쪽)은 경북 울진, 오른쪽(북쪽)은 강원도 삼척이다. 전화를 할라치면 지역번호를 눌러야 한다는...ㅎㅎ

옛날 임금님의 수라상에만 진상되었던 고포 돌미역이 유명한 곳이다.

 

 

 

이곳 고포리에서 여섯번째 해파랑길 일정을 접었다. 시간은 오후 1시가 되었고 버스로 이동을 하여 점심을 먹은 후 서울로 향하기로 한 것이다.

날씨가 도저히 걸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고 회원들의 안전도 도모하여야 하므로 무리한 일정을 강행하기보다는 접어야 하는 방향으로...

다들 비바람 몰아치는 악천후속에서도 꿋꿋하게 열심히 걸어 준 열정에 박수를 ㅉㅉㅉㅉㅉ

덕분에 서울 도착 오후 7시30분~~~^^*

이제 다음 7차는 7월 둘째주에 진행한다고한다. 피서철이라 네째주는 숙소도 그렇고 식당도 그렇고 도보진행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아서

둘째주로 진행을 하고 8월은 그대로 네째주에 할 것이라 한다.^^*

 

 

 

 

 

해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탐방로로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마을길,

해안도로를 잇는 장장 688km의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입니다. <688km를 리수로 환산하면 1720리에 해당 하지만 편의상 1800리로 표기한다>

(사)우리땅 걷기에서는 2011년 장기도보기행으로 정하여 3월부터 12월까지 10회에 나누어 전 구간을 완보할 계획입니다.

"해파랑길"이란 이름은 문화부가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고 합니다.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의 '랑'을 합쳐 '해파랑길'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길은 한지역에서 끝나는 길이 아닌 부산광역시,경상남도,경상북도,강원도를 거치는

길이다. 각 지방단체들의 협조와 협력을 통한 지원이 필요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