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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2011년 8월 태국 고대왕조의 흔적 '아유타야'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태국

2011년 8월 태국 고대왕조의 흔적 '아유타야'

다보등 2011. 8. 29. 12:33

2011년 8월 태국 고대왕조의 흔적 '아유타야'

<왓 몽콘 보핏, 왓 프라 씨 싼펫>

 

 

 

 

 

여행은 가방 싸는 것 부터 시작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비행기 티켓을 손에 들고 보면 설레이는 마음으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기도 하다. 8월 19일 딸은 인천공항에서 방콕공항으로 향하는 티켓을 받아 들고 너무나 좋아라 사진부터 한장 남긴다. 성수기라서인지 우리가 원하는 날짜보다는 좌석이 있는 비행기에 맞춰서 결정을 해야 했고 우여곡절끝에 '진에어'를 탈 수가 있었다.

자칫 못갈뻔 했던 '태국'......그러나 우리 모녀는 혜진이가 그토록 원하던 태국으로 출발을 한다~~^^*

 

 

 

 

우리가 앉아 있는 창쪽으로 해가 지고 있다. 해가 지는 풍경을 내다보며 나도 좋았지만 딸이 너무나 신기해 하고 좋아라해서 여행의 기쁨이 듬뿍 배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

 

 

 

태국까지는 5시간 20여분 소요되는 비행시간이 걸렸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9시10분 도착을 했고 짐 찾고 어쩌고 9시30분경 밖으로 나왔다. 남편은 벌써부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방콕의 수안나폼 공항에서 반가운 만남를 하다.

 

 

 

남편이 묵고 있는 Rayong로 가서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7시30분 회사에서 내어 준 승용차를 타고 태국의 고대도시 '아유타야'로 향한다.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30분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날씨는 너무나 맑고 쾌청이다. 태국은 여전이 30도를 웃도는 더운날씨이지만 한더위를 살짝 넘긴 탓으로 그나마 조금 덜 더운 8월이라한다.  하지만 쨍쨍한 하늘을 보니 겁이난다.ㅋ

 

 

 

도로위를 달리는 버스들이 거의가 2층버스이고 화려하게 외장을 장식하여 눈길을 끈다. 우리가 내내 보았던 버스들은 하나같이 별아별 요란한 치장을 한 이층버스들이었다. 대부분의 관광버스이기도 하고 더러는 셔틀버스인듯 교복입은 학생들이 타고 있기도 했다.

 

 

 

 

아유타야에 도착을 했고....

우리가 한국에서 출발할때 검색을 한 아유타야 지도를 보고 둘러보는 수 밖에 없는데....기사가 주차장에 내려 주며 이곳에 1시까지 오라고 한다. 여기가 어디냐니 지도 잘 모른다고?ㅋㅋ 어디가 남쪽인지 북쪽인지 방향을 못잡아서 처음에 헤매이기도 했다는.....ㅋ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방향은 금방 찾았고 이정표를 보고 가까운 곳에 있는 왓 몽콘 보핏(Wat Mongkhon Boht)을 찾아 들었다. 아유타야엔 폐허가 된 유적이 있는 곳에 번듯한 사원이 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일단 들어가 보기로.....15세기에 제작된 대형 청동불상을 모시고 있는 절이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청동불상에 금을 입혀 금동불상이다. 불상의 크기는 어마어마했다. 여기만 그런게 아니고 앞으로 들르게 될 웬만한 사원에 있는 불상들은 그 크기가 건물크기나 불상크기나 거진 비슷하다고 보면 될 성 싶었다. 미리 검색하여 자료를 찾아 갔지만 보이는 모든걸 검색한건 아니니 상세 안내해 주는 가이드가 따로 없어서 사실 좀 깝깝하긴 했다.^^;;

 

 

 

 

<왓 몽콘 보핏>입구

 

 

 

 

 

 

 

 

 

 

 

지도 아래로 보이는 아유타야를 싸고 흐르는 강은 바다로 연결되는 차오프라야강이다.  차오프라야강은 역사적으로 타이의 수도들이 모두 이 강변에 위치했듯이 지금의 수도 방콕 역시 다른 많은 도시들과 함께 이 수로변에 자리잡고 있다. 태국 역사상 가장 번성햇던 수도였던 아우타야 역시 차오프라야 강 하류의 삼각주에 위치해 있어 중국과 인도, 유럽을 묶는 중간지점이자 풍부한 양의 쌀이 생산되는 곡창지대이기도 했다고 한다.

 

 

 

<왓 프라 씨 산펫>

왓 프라씨산펫은 1448년 아유타야 왕실사원이었다고 한다.  1350년 우통왕이 세운 아유타야 왕조는 1767년까지 417년간 33명의 왕이 통치했다. 왕조의 수도인 아유타야에는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크메르, 중국, 유럽, 페르시아 등 외국 문화의 영향이 더해져 화려한 문화가 꽃피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했던 이곳은 16세기경부터 집요하게 침입을 해 온 버마(지금의 미얀마)에 의해 결국 멸망하고 말았다. 버마군은 도시의 건물을 파괴했고 사원 안에 있는 불상의 목을 잘라버렸다.

 

 

 

 

 

 

 

 

 

 

 

 

 

 

 

 

 

 

 

 

 

 

 

 

 

 

 

 

 

 

 

 

 

 

 

 

 

 

보이는 건물은 청동불상이 있다는 '왓 몽콘보핏'의 모습이다.

 

 

왓 프라씨싼펫의 중앙에 있는 세개의 대형 탑 '프라 씨 싼펫'의 모습이다. 화려하게 금으로 치장을 하였었다는 대형탑의 겉면은 불에 타서 시커먼 모습이다. 1492년과 1532년에 왕들의 무덤을 실론양식의 탑으로 조성하면서 외부를 모두 금으로 치장하였고 1499년 세워진 중앙법당에는 금 170kg을 이용하여 높이 16m에 이르는 거대한 입불상을 세웠다. 그러나 아유타야를 침입하여 폐허로 만든 버마(미얀마)는 장엄에 사용되었던 모든 금을 뜯겨지거나 녹여져 미얀마로 옮겨갔다.

 

 

 

 

거대한 이 대형 탑들이 황금으로 번쩍였을 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굉장했겠다 싶다. 황금탑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 장엄한 폐허의 모습 조차도 겅이로울 뿐이다.

 

 

 

 

 

길거리의 수많은 개들.....처음엔 무섭기도 하고 해서 참 당황스러웠지만 다니다보면 나중엔 무시하게 되는 광경이다.

그리고 유적지에도 수많은 개들이 거닐기(?)도 하지만 여기저기 길게 누워 자는 모습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장난끼 발동한 딸아이가 자고 있던 개옆에서 포즈를 취하는데 마침 이녀석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엄마야~~~ㅎㅎ

 

 

 

 

 

 

 

 

 

 

왓 프라 씨 싼펫의 세개의 대형탑을 보고 발걸음을 오른쪽으로 옮기면 아우타야 최초의 왕궁터가 있다. 수직으로 서 있기 조차 버거워 보이는 기둥들이 오랜 세월을 버티고 서 있었다는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비록 폐허가 된 왕궁터이긴 하지만 흔적으로 보아 화려했을 과거의 모습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부지런히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이대 본다. 충분한 시간과 정보를 가지고 돌아 봐야 하지만 시간보다는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