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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고대왕조 '아유타야'를 가다/왓 프라 람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태국

태국 고대왕조 '아유타야'를 가다/왓 프라 람

다보등 2011. 8. 30. 10:27

2011년 8월 고대왕조 '아유타야'/왓 프라 람

 

 

 

 

 

 

'왓 몽콘 보핏'과 '왓 프라 씨 싼펫'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다. '왓 프라 마하탓'을 찾아 가야 하는데 방향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눈에 뜨인 '왓 프라 람'....일단 들어 가 보기로 했다. 이곳엔 모든 유적지가 입장료를 받는데 거의가 50밧이다.우리 돈으로 2천원정도....

 

 

길건너에 있는 '왓 프라 람 '가는 길에 관광객을 태운 코끼리들이 많이 보인다. 혜진이가 먹고 어디 버릴때가 마땅찮아서 들고 있던 코코넛을 지나가던 코끼리가 냉큼 물고 가 버렸다. 놀라서 쳐다보니 코끼리를 몰고 있는 태국인이 괜찮다는 사인을 보낸다. 그 큰 코코넛을 한입에 넣어 버리는 통에 많이 놀랐다. 다 먹은 거라 상관없지만 먹던걸 빼앗겼다면 황당할뻔~~~ㅎㅎ

 

 

 

 

 

 

왓 프라 람 Wat Phat Ram 은 왕궁 돔남부에 위치한 사원으로 라메쑤안 왕이 그의 아버지인 우텅 왕의 화장을 거행할 목적으로 만들었다한다. 사원의 이름인 프라 람은 사원 앞의 석호에서 연유한 것으로 지금도 사원 앞의 공원에는 작은 호수가 남아 있다.

 

 

 

 

 

 

그리 넓지 않은 이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는 않는지 몇몇의 관광객이 나가고 나니 우리들만이 남아 호젓하게 유적지를 둘러 보는

편안함을 가졌다. 찬란했던 왕조의 흔적만 남은 유적지를 둘러보며 그 옛날 번성했던 시절의 아유타야를 생각한다. 방콕에서 북쪽으로 76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아유타야라는 작은 도시.....한때는 매우 강성했던 왕국의 흔적이자 불교 유적지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곳은 동서 교류의 중심지로 불리던 국제무역항이었다 한다.

 

 

 

 

 

전성기의 아유타야는 네덜란드,프랑스,포르투갈,중국,인도,일본,페르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또한 비단, 차,도자기,후추,향료, 향나무, 은 가공품, 상아, 가죽제품 등 동서양의 진귀한 물건들이 모였다. 다양한 거래품목과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아유타야는 중개 무역의 중심지로 발돋움 했도 이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했던 이곳은 16세기경부터 집요하게 침입을 해 온 버마(지금의 미얀마)에 의해 결국 멸망하고 말았다. 버마군은 도시의 건물들을 파괴했고 사원 안에 불상의 목을 잘라버렸다. 우리나라에도 목없는 불상들이 수없이 많은데 어떤 연유에서건 침략을 하면 종교든 문화든 말살시키는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는 모양이다.

 

 

 

무너진 건물과 바닥을 굴러 다니는 붉은 벽돌들......목이 잘린 수많은 불상들은 참혹했던 당시를 말해 주고 있는 듯.....

 

 

 

 

신나서 돌아 다니는 나랑 딸아이와는 달리 남편은 힘든가보다.ㅋㅋ

이 보시오~~이제 시작에 불과하다우~~~ㅎㅎ

 

 

 

 

 

 

 

 

 

 

 

 

 

 

유적지를 돌아보고 주변의 호수를 끼고 걷는 산책같은 느긋함도 좋다. 물론 햇볕이 뜨거워 덥긴 하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그닥 덥진않다. 태국은 4-6월이 젤루 덥다한다.8월이지만 확실히 한더위를 살짝 비켜간 우기라서인가보다. 우기라곤 하지만 우리가 머문 동안은 비가 오지 않았으니 우기라는 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2007년 태국을 방문했을 때는 7월이었고 그때는 스콜이라는 소나기성 비를 자주 경험했었다. 순식간에 쏟아지던 엄청난 빗줄기....그런 경험도 안하는 것보다는 한번쯤 경험하는 것도 좋은데 혜진이는 스콜경험은 하지 못하고 돌아왔으니 좀 아쉽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