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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의 여러 둘레길 중 하나 '위례둘레길'에서 늦더위를 식히다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하남의 여러 둘레길 중 하나 '위례둘레길'에서 늦더위를 식히다

다보등 2011. 9. 21. 09:00

하남의 여러 둘레길 중 하나 '위례둘레길'에서 늦더위를 식히다

 

 

 

 

 

하남시는 서울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기도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도시이다. 동쪽으로는 광주시 남종면과 남양주시 조안면,서쪽으로 서울시 강동구와 송파구, 남쪽으로 광주시 중부면과 성남시, 북쪽으로 한강을 경계로 남양주시와 인접하고 있다. 또한 남한강과 북한강이 양수리에서 만나 시작되는 한강이 하남시의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남쪽에는 남한산(성)이 자리 잡고 있는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도시이다. 또한 하남은 삼국시대초 백제 온조왕 13년에 현재의 하남시 춘궁동 일대를 도읍으로 정하고 '하남 위례성'이라 부른 이래 백제 근초고왕 25년까지 백제의 도읍지였다. 고려 태조 23년에 한주를 광주라 고쳐서 불렀으며, 이때부터 광주라는 이름이 붙기 시작하였다. 조선 선조 10년에 광주군 동부면이 되었으며, 1980년 12월 1일 동부읍으로 승격하였고, 1989년 1월 1일 광주군 동부읍·서부면과 중부면 일부가 합쳐져 하남시로 승격되어 오늘의 하남시로 발전하게 되었다.-출처 하남시청-

 

 

하남에는 하남위례길이라 하여 위례사랑길, 위례강변길, 위례역사길, 위례둘레길 등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4군데의 테마로드가 있다.

네군데의 길 중 짧게는 5km의 구간이 있고, 길게는 39.7km의 길이 있다.자신에게 맞는 길을 적절하게 선택하여 거리를 조정하여 즐길 수 있는 길이다. 그 중에서 오늘 39.7km의 위례둘레길중 20km구간을 걷기로 하여 6명이 만났다. 우선은 광나루역에서 버스를 타고 위례둘레길 시작점인 마방(식당이름)으로 이동을 하였다. 길바닥에 적힌 위례둘레길 방향을 알리는 글씨가 먼저 반갑다. 바닥에도 도로변에도 나뭇가지에도 여러 방법으로 둘레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많이 있어 헷갈리지 않고 진행을 할 수가 있었다.

 

 

오늘 함께 걸은 멤버인 최미현,,장정애님,큰언니,김현선,이혜리...나를 포함하여 6명이 함께 한다.

 

 

 

샘재에서 시작을 하여 객산-벌봉-제3암문-북문-서문-널문이고개-금암산-이성산성-사려고개-말바위-덕풍골까지 20km을 걷는게 오늘 목표이다. 한강에서 시작하여 하남시청을 거쳐 샘재를 넣으면 전체 39.7km라고 하지만 우리는 한강-시청-샘재구간은 은 무시하고 샘재에서 시작하여 20km를 걷는다.샘재에서 시작하는 아래 붉은 선이 우리가 6시간30분을 걸은 구간이다. 

 

 

 

우리가 시작점으로 삼아 출발하는 샘재는 객산(客山)자락 기슭에 자리 잡은 마을로서 샘이 있는 고개 너머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경주 고개를 넘어오면 나오는 마을을 '바깥샘재'라 하고 교산동에 위치한 샘재 안쪽에 있는 마을을 '안샘재'라 한다.

 

 

 

 

 

 

소나무는 가장 한국적인 나무로 우리 민족의 정기와 기상을 상징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솔밭에 들어서면 상쾌하고 강렬한 송진향이 몸을 감싼다. 강력한 피톤치드의 항균작용, 테르펜의 인체 흡수를 통한 진정,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약리 효과 때문에 삼림욕은 솔밭이 최고라고 한다.

 

 

객산은 해발 301m로 교산동과 천현동, 하사창동, 하산곡동을 끼고 있다. 객산은 옛날 마귀할멈이 한양에 남산을 만들려고 이천의 도드람산을 떠서 치마폭에 싸가지고 가던 중 너무 힘이 들어 이곳에 그냥 놓고 가서 생긴 산으로 객지에서 왔다고 해 객산이라는 설과 산 아래 객사가 있었기에 객산이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하사창동과 하산곡동을 오가는 고개로 새미재 또는 삼외고개라고도 한다. 객산과 남한산성을 연결하는 주능선 중에서 가장 지대가 낮은 곳으로 고골 사람들이 광주나 이천 우(牛)시장에서 소를 가지고 올 때 이 길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위례둘레길을 걷다보면 길이 너무나 마음에 드는 곳이 참 많다.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흙길이고 나무가 울창하여 더운 날이라도 나무 그늘이 그럴 수 없이 시원하다. 길 양옆에는 갖가지 꽃들이 피어 있어 걷는 내내 야생화에 둘러 보느라 걸음이 자꾸 더디어 진다. 9월이라지만 늦더위가 폭염 수준이라 어제는 전국이 느닷없는 정전으로 혼란을 주기도 했다. 오늘 역시 더위는 장난아니지만 숲속을 걷는 우리에겐 주변의 아름다움에 더위는 참을 만 했다. 온 몸을 정화 시켜 주는 소나무향과 풀향, 매미소리가 있어 쉼없이 흐르는 땀을 식혀 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막은 데미 고개....막은데미는 산이 앞을 막은 듯하게 생겨서 붙여진 산곡초교 건너편 산동네를 말하며, 이 고개가 그 마을 뒤에 있어서 막은데미 고개라 부르고 있다한다.

 

 

방어용 군사시설인 '토성'과 '토루'가 있었다는 안내판을 들여다 보고 잠시 토성과 토루에 대해 공부도 하고....

 

 

법화사지 위 능선에서 부터 개구리바위까지의 능선을 가리키며 바람이 항상부는 곳이라  '바람재'라고 이름이 붙여진 재를 넘어...

 

 

 

 

'법화골'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태종의 매부인 양고리가 조선의 원두표장군에게 패하여 전사하자 전쟁이 끝난 후 그의 영혼을 달래기 위하여 남한산성 밖에 양고리의 고향인 법화둔의 지명을 따서 세운 법화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던 골짜기라 법화골이라 부르게 되었다. 지금도 옛 절터에는 부도 3기가 남아 있다.

 

 

위례둘레길을 걷다 보면 참으로 많은 이야기가 있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고개마다 모퉁이 마다 만나는 이야기는 잠시 지친 다리를 쉴 수 있는 아이콘들이다. 짧은 시간이나마 잠시 서서 읽노라면 재미도 있고 여유도 찾을 수 있다. 그러다 이렇게 자상하게 일일이 이야기를 찾아 세워 놓은 이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도 든다. 참 부지런한 하남사람들이다. 거기다 둘레길 이정표나 리본은 여기저기 곳곳에 달려 있어 우거진 길을 걷다가도 문득 눈앞에 메달린 오렌지색 리본을 만나면 반갑다.안심이 된다.^^*

 

 

 

 

 

 

위례둘레길 샘재에서 여기 벌봉까지 6.8km라고 적혀있다. 고골에서 나머지 분들은 아래에서 쉬고 있는 동안 현선씨와 미현씨랑 함께 5분거리의 벌봉에 올라 인증샷!(고골이란? 춘궁동, 항동, 상사창동,하사창동,교산동을 아우르는 지역명칭으로 광주관아가 있던 곳이라는 의미에서 '고읍(古邑)'으로 불리다가 '고고을'을 거쳐 '고골'로 변천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드디어 출발한지 두어시간만에 남한산성으로 진입을 하게 된다. 남한산성은 사적 제 58호이며 삼국시대 이래로 한강과 더불어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었으며 백제시대 토성 위에 조선시대 석성으로 축조한 산성이다. 수도권 최대의 소나무군락이 있으며 호국정신을 고취하면서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제3암문: 봉암성 암문>

 

 

<산딸나무열매>

 

 

 

 

 

 

 

 

 

 

 

 

 

 

 

 

 

 

 

 

우익문(서문) 사적 제57호

서문은 산성의 북동쪽 모서리 부분의 해발 450m지점에 위치하며 개구부와 문루로 구성되어 있다. 서쪽 사면의 경사가 급해 이곳에서 물자를 이송하기는 어렵지만 광나루나 송파나루 방면에서 산성을 진입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서문은 산성의 초축시기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정조 3년 개축하여 우익문이라 칭하였다.

 

 

오른쪽 이성산성과 덕풍골방향으로 진행한다.....

 

 

 

 

잠시 뒤돌아 보고...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하남시의 전경..... 

지치지도 않는지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전망대에서 감상도 않고 그대로 휙 지나 가는 일행들....ㅋ^^;;

 

 

 

 

 

 

 

 

이야~~~시원하게 시야가 탁 트인 곳에서 시원한 바람도 즐기고.....남은 간식들도 나눠 먹고...물이 간당간당해서 제일 문제인것 같다.

물을 넉넉히 준비를 해야 한다. 어디서 살때도 없고 보충할 만한 곳도 제대로 없다.;;

 

 

주변에 흔들바위, 범바위,어미새와 아기새 바위 등이 있는 곳을 지나 걷다보면 다시 덜미재라는 고개를 만난다. 덜미재는 금암산과 이성산성 사이에 있는 춘궁동과 감북동을 오가는 고개로 금암산 북쪽의 두 봉우리 사이에 위치한다. 이곳에서 감북동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약수터가 나온다. 하지만 우리의 진행방향이 아닌 관계로 그냥 지나친다.

 

 

 

 

 황토골이라고도 하는 지질이 황토가 많기도 하지만 가을에 이곳 전답의 곡식이 익을 때 경사면이라 아침햇살이 비치면 황금빛으로 아름답게 보여 붙여진 이름 '황골'을 지나.....청동기시대의 고인돌이 많이 있다는 광암동에 이르렀다. 광암동이란 이름은 고인돌의 넓직한 바위 모양을 한문으로 표현하여 광암동이라 했단다.

 

 

발이 빠른 현선씨와 머핀은 어느새 까마득히 보이는 건너 편으로 가 있다. 이성산성 올라 가는 길이란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됨을 알려주는....이성산성 가는 길.....오후 4시 20분을 넘어 서고 있다.....

향여고개라고 부르는 이곳은 이성산과 금암산 줄기를 넘는 고개이며 춘궁동과 광암동을 오가는 고개로 이 근처에 향교가 있었기 때문에 향교고개로 불리던 것이 향여고개로 변한 것이다. 예전엔 이곳에 성황당이 있어 오가는 길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도로 확장 공사로 자취가 없어졌단다. '춘궁동'이란 지명이 자주 나오는데 춘궁동은 춘장리의 춘(春)자와 궁말의 궁(宮)자를 붙여 춘궁동이 되었다. 춘장(春長)은 옛 백제시대에 궁궐이 있던 마을을 뜻하며 궁말도 백제 때의 궁궐이 있었던 것을 뜻한다.

 

 

 

이성산(二聖山)

춘궁동 산 36번지 일대에 위치한 산으로써 해발 209m이며 춘궁동과 초이동을 끼고 있다. 남한산성에서 금암산을 따라 이어진 줄기에 속한 이 산을 이성산성이라 불리우는 석축산성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백제의 왕자 두 사람이 이 산에 거주하였다하여 '이성산'이라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발굴조사 결과 삼국시대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백제 도읍지와 관련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아 오고 있는 산이다.

 

 

<이성산성 건물지>

 

 

이성산성(보물 제 422호)은 하남시 춘궁동 산36번지의 이성산(표고 209.8m)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벽의 높이는 6~7m, 들레는 1.84km의 규모이며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자연지형에 따라 축조하였기 때문에 부정형의 제를 지내던 9각과 8각의 건물지가 있다. 특히 6각 건물지는 다른 어떤 지역에서도 발견된 예가 없다. 건물지와 성벽에서 출토되는 토기, 기와,무기류 이외에도 저주시 발굴을 통하여 다양한 생활도구가 출토되어 당시 사회상을 파악할 수가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계속 진행을 한다. 이정표는 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이쯤에서 장정애씨가 도중하차를 하고 마을버스를 타고 귀가를 했다. 더운 날씨에 종일 걷느라 무진장 힘들었나보다. 그틈에 잠시 갈등을 겪은 나...큰언니...ㅋㅋ 하지만 우리는 끝을 봐야 하는 근성이 있는지라 계속 gogo~~~^^*

 

 

 

 

 

 

 

 

 

 

 

'말바위'는 큰 바위를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사람들이 떠들면 말소리가 골짜기를 타고 산울림이 되고 그 되울림 소리가 마치 바위가 말을 하는 것처럼 들리어 이 바위를 말바위라 하였다고 한다.

 

 

 

오후 5시 30분....어느새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눈앞에 보인다. 다리가 아프고 후덜거리지만 목표가 코앞인지라 마지막 피치를 올린다.나랑 혜리가 꼴찌로 들어 서고 있다.ㅋ

 

 

 

 

다시 한번 샘재에서 출발을 하여 20km를 걸어 도착한 덕풍골까지의 거리를 붉은 펜으로 그려 보았다. 대단한 근성들로 똘똘 뭉친 무서운 아짐씨들.....마침 큰언니의 아들이 재취업을 하여 기분좋은 일이라 출발하면서 약속한 뒷풀이 시원한 맥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물이 없어 갈증이 심했던 터이라 시원한 맥주는 그야말로 감로수였다. 큰언니의 아들(?) 덕분에 우리 모두 갈증을 해소하였고 언니는 우리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어 더 기쁜 표정이다. 어려움을 함께 하며 더욱 돈독해지는 팀웍~~오늘 우리를 리딩한 현선씨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걷기에 대해선 타의 추종을 불허 할 타고난 체력의 소유자 김현선....오잉~~징한거~~ㅎㅎ^^*

 

 

 

 

 

찾아 가는 길 : 광나루역 4번출구- 버스 9301번-천현사거리 하차-마방식당 방향(식당 가는 길은 주변에 물어 보아야함^^;;)

 우리가 걸은 위례둘레길 = 샘재-객산-벌봉-제3암문-북문-서문-널문이고개-금암산-이성산성-덕풍골(20km)

     덕풍골에서 112-5번 버스를 타고 5호선 광나루역에서 하차 각자의 집으로 g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