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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샤방샤방 서울 월계동의 영축산 산책로~^^*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샤방샤방 서울 월계동의 영축산 산책로~^^*

다보등 2011. 11. 10. 09:44

샤방샤방 서울 월계동의 영축산 산책로~^^*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산, 영축산은 영남 알프스의 일부이다.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원동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상북면에 자리잡은 경남 양산을 대표하는 영축산이 있다. 하지만 서울에도 영축산이 있다. 이 자그마한 산이 영축산이란 이름을 어찌 달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암튼 1호선 성북역에서 내려 10여분 걸어가면 영축산을 오를수 있다.월계동에 애둘러있는 영축산은 주민들의 좋은 산책길로 활용되고 있다. 작고 낮으막한 산이지만 이곳 영축산에도 가을이 물씬 내려앉아 있어 잠시 복잡한 도시를 잊을 수 있는 곳이었다. 샛길이 많아 이러저리 헤매이다보면 다시 제자리인지라 혹여 길을 잃어도 그닥 어려움이 없다. 오렌지색 리본이 있긴 하지만 리본따라 샛길이 많다보니 이리저리 헤미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였다. 한바퀴도는데는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영축산만 걷다보면 짧아서 자칫 심심하다 그래서....영축산을 한바퀴 돌고 월계문화정보도서관방향으로 하산하여 인덕대학을 거쳐 초안산근린공원과 연계하여 걸어도 시간이 적당하고 덜 지루하고 참 좋았다.성북역에서 영축산을 시작하여 초안산근린공원을 거쳐 녹천역까지 채 3시간이 걸리지 않는 거리....초안산근린공원도 샛길이 많아 이리저리 샛길을 섞어서 걷다보면 시간은 좀 더 늘릴 수 있겠다. ^^*

 

 

 

 

성북역에서 내려 역사밖으로 나오면 좀 복잡하여 초행길이라면 어리둥절 하겠지만 길 중간쯤에 성도상회가 보인다. 그 성도상회 옆길로 걷다보면 국민은행이 저만치 길건너 보인다. 길을 건너 국민은행 왼편으로 들어가면 신도브래뉴 아파트가 마주 보인다. 그 아파트의 101동 102동 사이 경비실 옆길로 슬쩍 돌아서면 아파트 벽을 끼고 영축산 오르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물론 오렌지색 리본이 메달려 있다. 그 리본이 아니라도 길은 그곳뿐이다. 초입에 낙엽이 수북히 내려 앉은 흙길이 반긴다. 그 길을 따라 가파른 길을 잠시 오르다보면 군부대가 정상에 있다. 군부대를 끼고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영축산을 한바퀴 돌아 월계문화정보도서관으로 나가는 길까지는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금방 빠져 나가기 아쉬워서 낙엽쌓인 샛길따라 이리저리 걷는것도 즐겁다. 군부대옆쪽엔 체육시설이 되어 있어 체력단련을 하고 있는 주민들이 몇명 있었는데 그것만 아니면 내가 오른 시간이 한낮이라서인지 영축산 오솔길은 너무나 호젓하여 이 산 전체를 혼자 독차지한것 같았다.

 

 

 

 

정상에 군부대가 있다...

 

 

 

 

팥배나무열매^^*

 

팥배나무....^^*

 

 

 

 

 

군부대를 끼고 한바퀴 돌다보면 산기슭에 자리한 동네를 걷게된다.

"해결 할 수 있는 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 할 수 없는 일은 걱정해도 소용이 없다" 라는 항아리에 적혀있는 글귀가 딱 눈에 띈다. 맞어~ 딱 맞는 말이야~~그걸 알면서도 그렇게 안되는 우리들 마음이 문제지....그렇게 산동네를 걷다보면 처음에 시작했던 군부대에 다시 오르게 된다. 숲길을 걸어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나홀로 사색에 잠겨보는 참 좋은 시간을 가져본다....^^*

 

 

 

 

 

 

 

 

 

 

 

 

 

 

 

 

 

 

요즘 월계동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어 우리를 모두 놀라게 했다.정부에서는 인체에 무해하다하고 시민단체에서는 위험하다하고.....

누구말을 믿어야 하는지 난감하지만 인체에 유무해를 떠나 인체에 유해하다 무해하다는 논란이 될만큼 검출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섭다. 앞으로 더 자세한 원인규명과 조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어디 월계동에 국한된 일일까? 도로에서만 나오는 걸까? 에휴....

아까 보았던 달라이 라마의 글귀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