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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들의 분묘가 많았던 초안산근린공원 산책길 본문
내시들의 분묘가 많았던 초안산근린공원 산책길
초안산을 가기위해 인덕대학 가는 길로 접어들어 10여분 걷다보면 성원교회 직전 오른쪽에 쉼터가 있다. 이곳을 끼고 오르는 오솔길이 초안산근린공원 진입로이다.초안산을 돌고 마지막 종점이 녹천역인지라 녹천역에서 시작을 하면 역으로 초안산을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도 무방하다. 나는 성북역에서 부터 걸어서 영축산을 한바퀴 돌고 초안산을 가기위해 인덕대학방향으로 가는 길이니까. 초안산은 내시들을 비롯해 양반과 서민들 조선시대 분묘 1,000여 기가 있다. 특히 이곳에는 조선시대 궁중의 여러 업무를 담당하던 내시부의 관원인 내시의 분묘가 모여 있다. 따라서 이 초안산을 "내시네 산"이라고도 불렀다. 기록에 따르면 내관을 지낸 김계한과 그의 아들 김광택의 묘가 있었는데 오래전에 이를 양주 효촌리로 옮겼다. 이곳에 남아 있는 내시 묘 중 가장 연대가 오래된 것은 김계한의 손자 승극철의 묘인데 묘표의 건립연대가 1634년(인조 21)이다. 내관들은 양자로 대를 잇기 때문에 손자의 성이 다르기도 하다. 이곳에 있는 내시의 묘들은 대부분 궁궐이 있는 서쪽을 향하고 있다. 이것은 초안산의 지형적 특성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지만 죽어서도 궁궐을 바라보며 왕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전해진다. 일제강점기까지도 마을 사람들이 매년 가을 이곳에서 내시들을 위해 제사를 지냈다. 이곳에는 다양한 계층의 분묘와 수많은 석물들이 시기별로 분포되어 있어 이곳은 조선시대 묘제와 석물의 변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한다.
신계초등학교와 신계중학교를 지나고....
오렌지색 리본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성원교회의 건물이 보인다. 이곳의 오른편에 쉼터가 있어 잠시 숨을 돌리고 오솔길로 접어들면 된다. 흙길은 계속 이어지고 수북한 낙엽과 주변의 나무들이 낙엽을 떨구고 있는 사이로 걷다보면 이곳이 도심인가 산골인가 헷갈리기도 한다. 멀리서 들려오는 소음들이 있어 그나마 도심이란걸 깨우쳐 준다. 이곳은 자전거로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길이다. 가파르지 않는 아주 편안한 길이기 때문이다.
정자에 앉아 뜨거운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달콤한 비스킷을 커피와 함께 준비를 하였다.달달한 비스킷에 김이 모락모락 하는 커피와 함께 곁들여 마시니 세상에 부러울게 없다. 혜진이가 며칠전 커피숍에서 막 볶은 콜롬비아 커피를 사다주었다.분쇄기에 넣고 돌돌돌 갈아서 마시기 좋게 뽑은 커피를 보온병에 가득 담아 왔다. 흠....야외에서 마시는 따끈한 커피....좋아라~~ㅎㅎ 하늘은 맑고 흰구름 둥실~~수북히 쌓인 낙엽에서 풍겨오는 가을냄새가 문득 깊은 산이나 온듯한 기분에 빠진다. 샤방샤방 주민들이 가벼웁게 산책을 하며 건강을 다지기엔 더할 나위없이 편안한 산이다.뜨거운 커피를 두잔이나 마시고 일어선다. 무에 바쁠것도 없고 샛길이 많아서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기분좋은 고민을 하기도 한다.
초안산 조선시대 분묘군(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440호)
서울 노원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0월 두번째로 초안산 무연고 무덤의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제와 월계동 마을 대동제인 안골치성제 등 제례를 통해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는 장 "2011년 초안산 문화제"를 비석골근린공원에서 개최했다 한다. 초안산 위령제는 초안산 조선시대분묘군(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440호)에 묻힌 내시와 궁녀의 혼을 달래기 위한 제례로 영가천도제라고도 불린다.조선시대 내시 김처선이 연산군에게 직언하다가 다리와 혀가 잘리고 죽음을 당하는 내용의 창작뮤지컬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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