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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속 북알프스 알펜루트를 찾아 가는 첫날
2012년 10월 19일(금)
오전 9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나고야 중부공항에 도착을 하였다. 4박5일간의 주말을 끼고 일본여행을 떠나왔다. 일본의 북알프스 알펜루트여정의 첫날 나고야공항에 내렸다. 그리고 나고야 시내를 조금 벗어나며 제일 먼저 우리가 접한 것은 점심이다. 새벽부터 공항엘 가느라 아침을 걸렀고 아시아나기내에서 나 온 식사는 차디찬 샌드위치. 그래도 배고픈 김에 찬 샌드위치도 달게 먹었다. 따끈한 커피와 함께. 나고야공항에서 잠시 이동을 하여 먹는 점심은 지극히 일본다운 음식이 나왔다. 식당은 아호히코본점이라는데 도시락을 연상시키는 그런 류의 점심이다. 좋았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일본음식. 그러나 이런류의 식사를 4박5일 내내 대했던 것 같다. 그러나 유럽쪽 짠 음식보다는 그나마 나았다고나 할까? 이프로 부족한듯한 식사지만 나는 잘 먹었으니까 말이다. 어쨌거나 일본엘 도착을 하였고 설레임으로 들뜬 일행들과 약간은 서먹한듯한 인사도 나누고 일정표도 들여다보며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한다.
이번에 우리가 가게 될 도야마현은 호쿠리쿠지방에 위치한 지역으로 우리나라의 동해와 마주보고 있다. 주위에 3000m이상의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일본의 지붕이라고도 불리우고 있으며 특히 키타 알프스로 불리는 히다산맥의 풍광은 우리나라에도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아직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오쿠히다의 자연속의 다양한 온천들과 단풍의 절정 시기에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는 다테야마 곳곳을 즐기며 시라카와고, 겐로쿠엔, 다카야마 등 일본의 역사와 전통을 살피고 느껴 볼 수 있도록 일정이 꾸려져 있었다. 특히 가미코지 트레킹은 일본인들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선정한 곳으로 자연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추억을 안겨줄 것이라 하니 기대가 크다.
점심식사를 마친후 버스는 다음 목적지인 다카야마로 향한다. 다카야마로 가는 길은 굽이굽이 깊은 산길을 돌아 버스는 쉼없이 달린다. 늦은 오후시간에 다카야마시내에 도착을 하였고 옛 전통 마을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도시 한켠에 있는 히다노다카야마를 돌아 보는 시간이 주어졌다.작은 교토라 할 만큼 일본의 상징인 교토문화와 에도시대의 역사 문화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그런 도시라 한다.
다카야마시는 일본의 정중앙에 자리잡은 기후현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히다산맥의 3000m 연봉들이 서쪽으로는 히쿠야마 산맥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철도가 개통되기 전 까지는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오지로서 전쟁도 겪지 않아 다른 지역에 비해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은 그들만의 문화를 지키며 느리게 발전해 왔다고 한다.
안나언니랑은 일본 여행이 두번째이다. 작년 6월 돗토리현여행에 이어 다시 일본여행길에 만나니 더 없이 반가웠다.
좁다란 골목길 양켠에 자리잡은 집들엔 전통찻집이나 음식점, 기념품판매점, 양조장 등이 있어 편안한 기분으로 주변을 돌아 보았다. 나는 주로 안나언니랑, 나의 룸메이트인 여의님과 함께 천천히 이곳저곳을 돌아 보며 샤케 양조장에서 다양한 술 종류 가운데 우리나라 막걸리같이 생긴 술을 맛 보았는데 뭐라할까 밍밍한게 어째 우리스타일은 아닌듯 하였다.
민속박물관이 늦은 시간인데도 문을 열어 놓고 있길래 잠시 들여다 보았다. 아마도 이지역에 관한 자료들을 전시한듯 싶었다.
북알프스 만년설 영봉이 바라 보이는 오카다 료칸에 도착하였을 땐 어느새 밖이 캄캄해졌다. 부지런히 가방을 방으로 옮기고 료칸 가이세키 만찬으로 저녁을 맞이했다. 우리네 식사와는 달리 푸짐한 느낌은 없고 그저 깔끔하다고나 할까? 조금은 허전한 느낌의 저녁을 먹고 방으로 들어가니 처음과 달리 방 한가운데 이불을 펴 놓았다. 료칸은 다다미방으로 한가운데 탁자가 놓여 있었는데 저녁을 먹으러 나간 사이에 테이블을 치우고 이불을 깔아 놓았다. 침대생활을 하는 요즘에 방바닥에 얌전하게 깔아 놓은 이불을 보니 정갈하고 좋은 느낌이 들었다. 온천을 하기전에 몇몇이서 료칸밖으로 저녁 산책을 나갔다. 유카타에 게다를 신고 나갔는데 처음 신어 보는 게다는 걷기가 심히 불편하였으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골목안 어디메쯤 노천족욕장이 있다길래 그곳을 찾아 나선 길이기도 하였다. 약간 찬기운이 도는 밤공기를 마시며 노천족탕에서 족욕을 즐겼다. 깜깜한 노천에서 따뜻한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족욕장의 온천물이 조금 더 뜨거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온천으로 향했다. 료칸에는 대중온천이 있어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좀전에 차가운 밤공기에 식었던 몸이 녹는 기분이 들었다. 이곳의 온천물은 질이 좋다고 한다. 그래 그런지 몸이 매끈거리고 따끈한 물이 기분이 좋았다. 대중온천에 딸린 노천탕을 오가며 일본에서의 첫날 온천을 즐겼다.
이른아침 숙소주변의 모습들...
숙소창으로 만년설을 이고 있는 북알프스 야리가다케(해발 3,180m)의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하니 마음이 셀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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