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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잃어버린 파키스탄의 불교유적지 '다르마라지카 스튜파' 본문
불교를 잃어버린 파키스탄의 불교유적지 '다르마라지카 스튜파'
우리는 탁실라 유적지 두군데를 둘러보고 탁실라박물관에 도착을 하였다.
아름다운 꽃들이 입구에 피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서도 당연 사진촬영이 금지이다. 촬영료를 따로 내고 싶지도 않았다. 왜냐면...
우리는 라호르박물관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단식중인 부처상을 보았기 때문에 별로 섭섭하지도 않은 마음으로 박물관의 내부를 돌아 보았다.
간다라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부드러운 곡선의 붓다상들이 눈에 많이 뜨였다.
박물관에 종사하는 이가 슬며시 오더니 필요한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했다. 반색을 하며 두어장 찍었는데 슬며시 돈을 요구한다.
뭐야~~
당신이 찍으라 하여 두어장 찍었을뿐 돈까지 내고 싶지는 않다며 삭제하겠다고 했다. 그가 가버렸다. 더 찍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 와중에 찍었던 두어장의 사진이 남아 있어 올렸다.
간다라미술
그리스 조각예술과 불교가 결합하여 만든 미술로 BC 4세기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이후 AD 7세기 이슬람 세력이 이 지역에 들어 온 시기까지 근1,000년 이상 지속되었다.
헬레니즘 조각 예술이 도입되면서 부처를 인간적인 모습으로 재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간다라미술은 그 뒤 중앙아시아로 퍼졌고 타림분지와 중국,한국,일본의 종교 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다.
간다라는 지금의 파키스탄 페사와르와 키버-파크툰크와 그리고 동부 아프가니스탄에 자리했던 고대 스키타이 왕국이다.
중심 도시는 페샤와르와 탁실라이다.
간다라 미술이 전성기는 불교왕국인 쿠산왕조시대 AD 1세기부터 5세기무렵이다.
박물관을 나와 마지막 탁실라의 불교 유적지를 향해 가는 길에 보이는 모습을 차안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다르마라지카 탑(Dharmarajika Stupa)
탁실라 박물관에서 3km거리에 있다. BC 3세기 마우리아 왕조 아쇼카왕 시기에 조성된 높이 15m, 지름 15m의 원형탑이다.
오늘날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을 선점한 종교는 불교다. 그러나 지금 파키스탄에는 불교가 종교로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불교의 흔적들이 거대한 유적군으로 여기저기 남아 있을 뿐이다. 불교미술사의 첫머리를 찬란하게 장식한 이들 유적은 인류의 보편적 문화유산으로 보호받고 있다. 그 하나가 펀자브주 라왈핀디 지방의 탁실라이다. 유네스코는 탁실라를 대단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포하였다.
그러나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선포하였건말건 현장에서 보는 찬란한 유적지는 그저 초라하기 이를데 없었다.
아직 충분한 보호시설도 없고...
파괴된 '다르마라지카' 탑의 모습이다.
주변에 건물의 흔적들도 보이지만 너무 많이 훼손이 되어 알아 볼 수는 없는 형편이다.
다르마라지카 부근에 있는 유물들이다.
어찌 된것이 상체는 어데론지 사라지고 거대한 발만이 남아 있다. 발의 크기로 봐서는 엄청 큰 상이었을 것 같다.
누가 이리 야무지게(?) 파괴하였을까?
사실 이 유적은 파키스탄에서 가장 확실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불교유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불교유적지는 쓸쓸히 파괴된채 뙤약볕 아래 말없이 누워있을뿐 그 옛날의 영화는 온데간데 없이 허망하기만 하다.
지금의 파키스탄은 이슬람국가이다보니 이런 불교 유적지에 대한 종교적인 느낌은 없을 것 같다.
점심 식사후 우리는 오후 1시 40분 다음 목적지로 출발을 하였다.
빈 라덴이 마지막이 되었다는 도시를 지나는 여정이다.
말로만 듣던...TV에서 뉴스로 들었던...막연하게 그 어느 나라라고 생각했던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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