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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파키스탄

탁실라 시르캅유적지/파키스탄

다보등 2013. 10. 8. 08:30

탁실라 시르캅유적지

 

 

 

 

 

 

시르캅은 기원전 2세기 중반에 발견된 요새 도시이다.

탁실라는 힌두시(인더스 강 유역 국가)라 불리는 왕조의 수도였으며 펀자브 지방의 서쪽 절반에 해당하였다. 수 많은 주택, 사리탑 및 사원들이 그리스 풍의 그리드 시스템(격자형 도시 계획)위에 만들어 졌으며 지역 건축에서 서양의 고전적 영향이 막대하였음을 보여준다.즉 처음 세웠던 사람들은 그리스인들이다.

 

 

 

 

탁실라의 두번째 주요 도시인 시르캅('잘린 머리'리는 뜻)은 하티알스푸르의 아래쪽과 탁실라 계곡 평원에서 발견된다.

탐라하천과 북쪽과 남쪽으로는 가우(Gau)하천이 경계를 이루지만 현대식 도로와 수로로 인해 오늘날에는 흔적이 완전히 없어졌다.

 

 

시르캅의 중심 거리로서 복원된 모습이다.

 

 

 

 

 

켜켜히 쌓인 각기 다른 모양의 유적들은 시르캅 지역이 시간대별로 여러 도시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전에 터키에서 트로이아 유적지를 방문하였을 때 그곳 역시 저마다의 역사를 안고 있는 겹겹이 쌓인 세월의 흔적들에서 전설이 아닌 역사를 보았는데 이곳에서도 그런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시르캅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인 쌍두취탑이다. 이 불탑의 기단은 중앙 계단을 사이에 두고 좌우 정면에 코린트식 둥근기둥이나 네모기둥을 세워 벽 공간을 각각 세등분 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특히 쌍두취탑으로 불리는 머리가 두 개인 독수리가 스투파 기단에 조각돼 있다. 이 스투파는 얖쪽 벽면에는 중앙에 놓인 계단을 중심으로 세 가지 유형의 건축 양식이 새겨져 있다. 가장 우측의 것은 인도 본토의 스투파에서 문으로 쓰였던 토라나 양식, 중앙의 것은 인도 석굴사원의 차이티야굴 정면에서 볼 수 있는 양식, 맨 왼쪽의 것은 지중해 세계에 등장하는 페디먼트 양식이다. 불사리 신앙에 투철했던 초기 불교의 면면을 살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각 스투파 및 기둥으로 기둥은 이오니아식 형태를 취하고 있다.

 

 

 

 

 

 

 

 

 

 

 

오늘날의 파키스탄은 이슬람 국가이다. 불교의 찬란한 역사는 그저 말없는 유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다만 불교 미술사의 찬란한 업적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간신히 그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