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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가는 훈자 가는 길 본문
무장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가는 훈자 가는 길
지난 밤 늦게 베삼에 도착을 하였다.탁실라에서 오후 1시반에 출발을 하여 밤 10시에 도착을 하였다.
모두들 너무 피곤한지 달리 저녁을 먹을 생각보다는 오면서 사 온 망고로 저녁을 대신했다.
이번 여행에선 원도한도 없이 망고를 먹게 된다.
샤워를 했는데도 하나마나 덥다.
에어컨이라 하는 눔은 에어컨이 맞나싶게 이름값도 못하고 션찮은 바람만 내뿜으면서 시끄럽긴 엄청나다.
도저히 끌 수 없는 상황이라 그대로 참고 자야할듯...ㅠ.ㅠ
다음날 아침...
어젯밤 탈레반이 출몰하는 지역을 통과하는 동안에 우리 차에 탑승하였던 무장군인...
이네들은 이렇게 잘생겼다~~ㅎㅎ
총을 들고 있어 조금 긴장은 되었으나 사진찍자하니 흔쾌히 응해 주었다. 나중엔 지 모자를 벗어서 씌워주기까지 했으니~~
탈레반이 무서운거지 사람들은 착하고 순진하기까지 한 사람들이다
어제 밤에 베삼으로 오다가 어두워지는 어느 시점에 체크포인트에서 검문이 있었다.
외국인이라 안전상 문제 때문에 검문이 엄하다. 그리고 검문이 시작되면서 버스에 불까지 꺼버려 갑자기 암흑천지가 되었다.
이 지역엔 탈레반이 출몰한다는데 우리는 긴장보다는 재밌다는 분위기이다. 이런 철딱서니하고는~~ㅋ
우리를 호위하고 갈 차가 올때까지 한 20분은 기다려야 한단다.
그러더니 차량 한대에 한명씩 총을 든 군인이 탑승을 했다.
파키스탄 북부지방인 길기트를 통과하는 동안은 이들과 함께 해야 한단다.
이들은 이후 체크포인트가 나타날때마다 그 지역의 군인과 교대를 하면서 이틀인가를 함께 하였다.
인더스강을 옆구리에 끼고 카라코람하이웨이를 따라 훈자로 출발이다. 중국의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의 캬슈가르에서 파키스탄의 라왈핀디까지 이어지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예로부터 중국과 파키스탄을 연결해 주던 교역로이자 중국에서 인도로 불경을 구하기 위해 승려들이 지나다녔던 길이기도 하다고.
물빛이 탁하디 탁한 잿빛이다. 마치 시멘트를 풀어 놓은 것 같은 잿빛 탁류가 거칠게 흐른다.
양옆으로 까마득한 산을 끼고 가는 길은 아래로는 까마득한 정말 장난아니게 거칠고 험한 길이다.
앞으로 파키스탄을 벗어나 중국에 이를 때까지 일주일간은 이런 풍경은 계속 이어진다.
거대한 히말라야 산맥,카라코람 산맥,힌두쿠시 산맥 등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산맥들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곳을 통과한다.
우리 차량에 탑승한 무장 군인은 구간마다 다른 군인으로 교대로 바뀐다.
우리는 대체적으로 차안에 앉아 밖을 내다보는 형식이다.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가끔은 지류에서 합류하는 푸르게 맑은 물을 보기도 한다.
훈자로 가는 길...
이슬라마드에서 베샴을 거쳐 칠라스, 길기트를 거쳐 훈자까지 총 26시간이 이상을 달려가야 한단다.
시간이 멈춰버린 신비로운 장수마을 훈자...
1891년 영국의 침략으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을 했단다.
선진국의 어떤 마을보다 건강하고 장수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훈자...
훈자는 해발 2500m에... 5000m가 넘은 높은 설산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는 조용한 마을.
그곳을 찾아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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