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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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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파키스탄

훈자 가는길에서 고미영 비극의 낭가파르밧을 마주하기도 했다

다보등 2013. 11. 21. 09:00

훈자 가는길에서 고미영 비극의 낭가파르밧을 마주하기도 했다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국가간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로이다. 카라코람 산악지역을 통과하여 공식고도가 해발 4000미터가 넘는 쿤자랍고개를 가로질러 중국과 파키스탄을 연결한다. 쿤자랍 고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경이다. 며칠후 우리는 쿤자랍 고개를 넘어 중국으로 가게 된다.우짜든지간에 지금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출발하여 탁실라를 거쳐 베삼에는  밤10시가 넘어 도착을 하여 잠깐 눈을 붙이고... 다음날 새벽같이 출발을 하여 훈자로 가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달리고 달린다

본격적인 실크로드의 여정에 오른 것이다...차로 26시간이나 걸리는...참 멀고도 먼 길이다.

 

 

 

 

 

 

 

 

가도가도 인더스강의 탁류가 흐르는 계곡과 사방이 7,8천의 산맥들에 에워싸인 삭막한 풍경과 함께 하는 놀라운 길이다. 그 길 어디메쯤에선가 갑자기 탄성이 나오기 시작을 한다. 두리번 차창밖을 내다보니 멀리 만년설을 이고 있는 산이 보인다. 이름하여 낭가파르밧 Nanga Parbat 이란다. 산중의 왕이라 불리우는 낭가파르밧은 해발 8,125m이라고 한다.

 

 

 

비극의 낭가 파르밧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정상에 오른 뒤 하산 도중 실종된 여성 산악인 고미영씨가 사망한 곳이다.

고씨는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낭가 파르밧 정상에 오른뒤에 하산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2009년 7월 12일 공식보도가 된 곳이다.

고미영씨가 등정에 성공한 낭가 파르밧은 수직에 가까운 경사 때문에 에베레스트 남서벽 및 로체 남벽 등과 함께 가장 난이도가 높은 루트로 꼽힌다고. 1953년 헤르만 불이 처음 등정에 성공할 때까지 7회에 걸쳐 31명의 희생자를 냈단다.

그저 뉴스로만 접하고 그곳이 어딘지는 몰랐는데 멀리서나마 바라보니 가슴이 뻐근하다. 멋진 산악인 그녀의 명복을 빌어본다.

 

 

 

 

 

 

 

 

 

 

 

 

 

 

 

 

 

 

 

 

 

오후 7시쯤 길기트를 통과한다.

어느메쯤에서인지 이틀동안 우리를 책임지던 무장경찰은 내리고 없다.

우리가 지난 온 길이 탈레반 출몰 위험지역이라 경찰호위가 필수였다.

그 지역을 벗어나며 그야말로 무장해제가 되었다.

 

조금후면 라마단이 끝나는 시간이다.

서쪽 하늘이 붉다.

해가 지고 있다.

 

 

 

 

자글로스카(?)에서 저녁을 먹기위해 어느 식당엘 들어 섰다. 라마단이 끝난 시간이라 식당안은 와글와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식당은 내부에서가 아닌 밖에서 먹을 수 있게 탁자와 의자를 내 놓았다. 우리가 들어서니 현지인들이 주섬주섬 일어나서 자리를 내 준다.

우리는 비프 난, 치킨 난, 짜이, 토마토 등으로 저녁을 먹었다.

앞으로 두시간은 더 가야 한단다.

현재 시간이 오후8시30분이다.

 

 

 

 

 

식당앞에서는 화덕에 빵을 굽고 있다.

난처럼 보이는 빵인데 속에다 만두속같은 걸 넣고 반으로 접어 다시 굽는다. 커다란 구운만두라고 보면 되겠다.

구경하는 우리에게 금방 화덕에서 구운 빵을 먹어 보라며 내민다.

이런 우리는 절대 사양할 줄을 모른다~~ㅎㅎ

맛있다! 몇장을 샀다. 먹어보라고 내민 효과가 즉석에서 구매로 나타났다.ㅋ

 

 

 

 

 

 

밤 10시!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15시간만에 카리마바드 훈자에 도착을 했다. 야호~~!!

기사분께 모두 박수를 보냈다. 라마단기간이라 종일 굶으며 운전한 그에게 진정으로 감사했다.

깜깜한 밤하늘에 엷은 구름이 깔려 기대했던 것 보다는 별을 볼 수가 없었다.

 

어때요?

훈자의 숙소내부  모습입니다~ㅎㅎ

포근한 밍크담요...ㅋ

한쪽 벽에 서 있는 비키니 옷장?ㅋㅋ

나름 참 깔끔한 곳이었답니다

 

 

 

 

헐~~그런데 수돗물이 잿빛이다. 인더스 강 물빛이 잿빛이더니 수도물까지? 이럴수가?

그 물에 샤워하고 빨래를 할려니 참 난감하다.

역시 고산지대고 밤이라서인가 바람이 고슬고슬하고 시원하다.

침대위에 깔린 담요를 보아하니 은근 춥기까지 하는 모양이다.

 

내일은 별이 무수히 반짝이길 고대하며 고단한 몸을 뉘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