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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온갖 봄꽃들의 향기에 멀미가 나던 5월의 변산마실길 2,1코스/서해4차 둘째날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서해안을 따라 우리 국토를 걷는다

온갖 봄꽃들의 향기에 멀미가 나던 5월의 변산마실길 2,1코스/서해4차 둘째날

다보등 2014. 7. 4. 23:18

온갖 봄꽃들의 향기에 멀미가 나던 5월의 변산마실길 2,1코스,신시도의 199봉까지^^;;

 

 

 

 

어제부터 변산마실길 7코스에서 역순으로 걸어 올라오는 중이다. 어제는 정말 빡쎈 하루를 보냈다. 오늘도 역시 빡쎄다. 우리는 오전에 3코스 격포항을 출발하여 적벽강을 거쳐 반월마을을 지나 하섬전망대를 지났다. 원불교 성지로 알려진 '하섬'은 음력 매월 1일과 15일쯤에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가 열린다고 한다. 전에는 바다가 열리면 바다생물 채취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해양자원 보호를 위해 채취를 금하고 있다고 한다. 성천항에 도착을 하며 3코스 '적벽강 노을길'이 끝나고 2코스 '노루목 상사화길'에 접어든다. 2코스엔 야영과 산책하기 좋은 고사포해수욕장 송림을 따라가며 철책 초소길을 따라 자연적으로 조성된 상사화(7월말 개화)군락지를 지난다. 아쉽게도 상사화는 볼 수 없는 계절이나 찔레꽃, 아카시꽃 등의 향기에 취해 멀미가 날 지경이다. 5월은 정말 좋은 계절이다.

 

 

 

 

 

<성천항>을 지난다.

 

 

 

 

 

 

 

 

 

사망마을???

士望마을이다. 선비士, 바랄望이다.

세종대왕님이 만드신 세상의 온갖 소리와 말을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우리의 우수한 한글이 있지만 정작 한자가 없으면 정확한 뜻을 이해하기 힘들다. 한자없이 그대로 뜻을 이해할 수 있는 글이 몇개나 있는지 살펴보면 생각보다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걸 알게 될것이다. 한글을 고집하며 한자를 멀리한 교육은 바람직한 교육정책이 아니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사망마을에 놀라 생각해 보는...ㅋ

 

 

 

 

 

 

 

 

 

 

 

 

 

 

 

 

 

 

 

 

변산해수욕장에서 잠시 멈춘다. 스마트폰 건강도우미는 오전에 18.24km를 걸었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점심식사를 위해 버스로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로 이동을 하였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식사는 동그라미 가든의 '바지락죽'이었다.

허기진 배에 죽이 웬말인가 했는데 의외로 속이 편하고 든든하다.

 

 

 

 

 

 

 

떼죽나무 아래에서...

 

 

 

바닥에 푹신하게 지천으로 피어있던 클로버 꽃...그 향기 또한 만만치 않게 그윽하다.

 

 

 

 

 

새만금 홍보관이 가까워지며 꽃길이 절정을 이루었다. 때죽나무 낙화에 황홀할 지경이었는데 양탄자처럼 발등을 덥게 푹신하게 자란 클로버꽃길을 걸어 지나오니 이젠 마거리트 하얀색의 꽃길이 양옆으로 지천으로 피어있어 절로 환호성이 나온다.또 한번 계절의 여왕 5월을 찬양하게 만든다. 변산마실길 5월에 걸어야 함이다.ㅎ

 

 

 

 

 

 

 

 

 

 

새만금방조제를 따라 이제는 섬도 아닌 육지도 아닌 고군산군도 신시도 199봉에 올랐다. 어느새 변산마실길에서 '구불길'이라는 군산의 길이름 표시가 우리를 맞는다. 잠시 숨가프게 오르니 손에 잡힐듯 고군산군도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마침 비가 살짝 뿌리고 가는 바람에 안개가 살포시 내려 앉으며 더욱 신비로움을 더한다. 온갖 꽃들이 변산마실길을 걷는 내내 우리를 환영해주었다. 마지막을 장식하며 오른 신시도에서 바라보는 고군산군도의 모습도 백미이다. 함께 걸은 도반의 표현에 의하면 고군산군도를 섬이 무리지어서, 섬이 떼로 다니다 슬며시 앉은 모습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