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처음부터 끝까지 돌투성이였던 산 양평 '중원산' 본문
처음부터 끝까지 돌투성이였던 산 양평 '중원산'
용산역에서 오전8시7분 중앙선을 타고 용문역하자
마침 용문방향 한식뷔페식당과 연계하여 봉고차 얻어타고 산행들머리로 이동하였다.(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시간이 절약되었다.)
산행후 차를 얻어 탔던 식당에서 한식뷔페로 뒷풀이를 하게된다.
오전10시 10분부터 본격적으로 산행시작
푸른 숲그늘이 드리워져 시원한 산행길이었으나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너덜길이었다. 피로를 몰고 오는 등산로이다.
스틱이 있어야 그나마 몸이 덜 고달프지 싶다. 나는 스틱을 챙기기만 했지 두고 오는 바람에 산토끼언니 스틱을 한개 빌려 의지한다. 한개라도 없는것 보다야 훨 수월하여 나는 다행이다만 졸지에 스틱 한개로 종일을 버틴 산토끼언니에게 미안한 일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다. 얼추 반년만에 산행에 참여하는 것이라 내심 걱정을 하였으나 쉬엄쉬엄 올라서인지 그리 힘들지 않게 잘 오를 수 있었다. 짬날때마다 가볍게 오르곤 하였던 우리동네 구름산 덕분인듯 싶다. 더군다나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폭포에 물이 없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폭포의 꼴이 말이 아니다.
모양새가 말이 아닌 중원폭포를 마주하고 비가 와야할낀데 하늘을 보게된다.
메마른 날씨가 계속이다.
시작부터 돌투성이 등로를 올라야 한다.
하마나 끝날려나 하였던 너덜길은 산행내내 끝날때까지 돌과 함께였다.
중원산中元山은 돌산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듯 싶다.
정상 못미쳐에서 차려진 점심상~!
산토끼언니의 별미인 수제비를 먹게 된다. 이렇게 커다란 냄비를 등에 지고 오르는 여장부 산토끼언니의 수고에 참말 눈물나게 감사하고 놀랍다.
오랜만에 산행이라고 나의 점심까지 챙겨 오신다하여 숟가락만 달랑들고 올라 온 나는 몸둘바를 모를 지경이다.
수제비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털고 일어서니 이제부턴 까마득한 오르막이다.
차라리 배가 살짝 고플때가 좋았다는 투정아닌 투정으로 팔다리에 힘이 잔뜩 들어 간다.
영차 올라보자 정상이 코앞이라잖냐~~
오르락내리락 정상으로 가는 길 또한 모양새만 달랐지 돌투성이 그 자체이다.
에효효~~~
중원산은 경기도 양평에 있는 산이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도일봉, 서쪽으로 용문산이 가깝게 보인다.
정작 정상에 서니 전망은 빵점이요 그늘 한점없는 뙤약볕이 내리쬔다.
언제나처럼 어렵사리 오르던 수고에 비해 정상에서의 시간은 짧다.
서둘러 하산길로 접어 든다.
하산길 또한 가파른 내리막에 참 만만치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돌이다.
중원산은 돌산으로 기억하면 될성 싶다. 오래 남을라나?
그럴것 같지는 않다. 기억에 담아둘만한 산은 아닌듯 싶다.ㅋ
거친 돌길을 내려오다 드디어는 계곡에서 물을 만난다.
누구랄것도 없이 서둘러 물속에 발을 담근다. 겨우 발목까지 잠기는 얕은 물이지만 그래도 좋다.
종일 돌밭에 시달린 뜨거운 발은 물을 만나니 제역할을 다한듯 한풀꺽이고 온몸이 덩달아 날아갈듯 하다.시원해진 발을 내려다보며 스물스물 올라오는 욕심 하나?
물이 좀더 시원했으면, 수량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욕심이 또 생긴다.
산행중 만난 커다란 정말 아주 커다란 송충이?는 미국산이란다.헐~~
살다살다 그리 징그럽고 커다란 송충이는 첨보았다. 너무 놀라고 징그러워 사진도 없다.여기저기 너~무 많아서 몸둘바를 모르겠더라는...ㅠㅠ
그런데 미국산이라니? 오지않아도 될 별것이 남의 나라로 왔구나.ㅉㅉㅉ
이참에 자벌레는 자라서 무엇이 되는고?
송충이는 자라서 무엇이 되는고?하고 숙제를 내었더니 마름님이 숙제를 참하게 하여 제출하였다.★★★★★
자벌레 = 자나방과 곤충의 유충으로 배다리가 퇴화하여 운동할때 자로 재는 것처럼 움직이는 벌레
송충이 = 솔나방의 유충으로 자라서 솔나방이 된단다.
고로 둘다 나방의 유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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