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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피의 대표 유적지 '빗딸라 사원' 그리고 마탕가 힐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인도

함피의 대표 유적지 '빗딸라 사원' 그리고 마탕가 힐

다보등 2015. 3. 24. 20:16

함피의 대표유적지 '빗딸라 사원' 그리고 마탕가 힐

 

 

 

 

 

2015년 1월11일

자 이제 점심도 먹었겠다 출발입니다. 인도에서도 내노라 하는 유명 유적지인 빗딸라 사원으로 갑니다. 사람들이 억수로 많이 오가는 길을 따라 갑니다. 빗딸라 사원은 그 어디메쯤 있겠지요.

그나저나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네요. 참으로 많습니다. 많아요....

 

 

 

 

유적지 이름이 적힌 이정표를 찍었는데 이제와서 보니 하필 화장실을 배경으로 있군요.

빗딸라 사원이 1.75km에 있답니다. 정말 덥군요.

 

 

마침 야자 장사를 만났습니다. 예전에 태국에서 먹어 본 적이 있긴하지만 맛있을까? 반신반의하며 하나씩 먹어보았습니다.

빨대로 야자수를 먹고나면 야자를 낫으로 빡 깨어서 속을 파먹을 수 있게 만들고 껍질을 숟가락모양으로 잘라서 다시 넘겨줍니다.

그러면 하얀속살을 파먹는게지요. 달콤하고 맛있습니다.목마르고 더웠던참에 아주 훌륭한 음료였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한곳을 향해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 너머에 무엇이 있길래말입니다. 우리도 부지런히 따라갑니다. 발을 다친 토방언니와 애란언니는 다친 발도 아랑곳없이 버얼써 앞으로 가버리고 보이지를 않네요 글쎄...

 

 

 

 

 

 

강건너 바위산 꼭대기에 하얀색의 하누만 사원이 보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를 않습니다만. 저길 갔다오길 정말 잘했지...가보았으니 하누만 사원인것도 아는 것이지요. 안갔더라면 저기가 어딘가 무척이나 궁금해했겠지요.

 

 

 

 

 

 

 

 

 

 

 

빗딸라 사원의 입장료가 엄청 비쌉니다. 250루피...인도에서 가장 비싼 유적지들이 인쇄된 티켓에 이 사원도 당당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그라의 타지마할이나 뭄바이의 앨리펀트 섬(가지 못했던...), 마말라푸람의 석조 부조물들이 인쇄된 그 티켓에 있답니다.

내국인은 입장료가 10루피인데...외국인에게 25배나 비싸게 받다니요~~~

 

 

 

 

 

빗딸라 사원의 대표 유적지인 돌로 만든 전차입니다. 그 전차앞에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 앞에서 사진 한장찍기도 어렵고...

커다란 바퀴가 달린 돌로 만든 전차는 너무도 정교하고 늠름하여 돌로 만든 것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반인 반수의 괴물이자 비슈누 신의 탈거리이기도 한 가루다가 모셔진 것으로 보아 엄밀히 전차 모양의 사원이라고 보는 것이 옳은데,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차 축, 바퀴까지 모두 돌로 만든 이 전차는 실제 굴러갈 수 있는 구조라고합니다. 그렇다고 굴러가는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사원의 본당, 본존을 모신 사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56개의 돌기둥들은 뮤직 필라, 즉 음악기둥이라고 부른답니다. 실제로 두드리면 기둥마다 각기 다른 음색을 낸다는군요. 이 맛에 관광객들이 죽어라 두드린 탓에 최근에는 기둥 쪽으로의 접근이 금지돼 버렸습니다. 감시원이 지키고 앉아 절대 근처에도 못오게 막습디다. 이론~~ㅠ

 

 

 

 

 

 

 

 

 

 

 

 

인도인들은 부침성이 좋은가봅니다. 어데서건 악수하자 손내밀지를 않나...어데서 왔나? 이름이 뭐냐? 심지어 아버지 이름이 뭐냐고도 묻습니다. 니가 우리 아버지 이름은 알아서뭐하냐?고 기가막힙니다.

나중에는 미리 'My Father name 000.'이라고 먼저 선수를 쳐버렸지요 뭐~~ 그러면 지들도 웃기는지 활짝 웃습니다. ㅎㅎㅎㅎ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으니 금방 나가기가 아까워 시간을 보냅니다. 일몰을 봐야하는데 해가 아직도 중천이지도 하구요.

강렬한 눈빛만큼이나 남인도 여자들의 옷은 정말 화려합니다. 다양한 원색의 화려한 옷들이 정말 예쁘네요.

 

 

사원을 나와서 마탕가 힐쪽으로 길을 잡습니다. 어제 발을 삐어 오늘 내내 힘들어하던 토방언니랑 애란언니는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4명의 인원이 일몰을 보자하고 마탕가 힐에 오릅니다.

 

 

 

 

그런데 마탕가 힐 올라가는 길이 장난아니군요. 커다란 바위를 깍아 계단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절벽위를 안전망도 없이 지나가야 하기도 합니다.높지 않은 언덕이긴 하지만 슬리퍼나 스포츠 샌달을 신은 여행자들에게는 꽤나 험한 경사라고 하더니 참말 장난아닙니다.

 

 

 

아슬아슬 경사도 심한 바위를 걷는데 바로 옆으로 원숭이들이 난리입니다. 누군가 손에 먹을걸 들고 가는데 순식간에 원숭이가 채갔습니다. 절대로 먹을 것을 눈에 보이게 들고다니는 행위는 안됩니다. 가만보니 우두머리가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사납게 겁을 줍니다. 이곳에 사는 원숭이들은 외국인과 현지인을 구분한다네요. 청량음료 병도 구분하는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들이랍니다. 어찌나 무서운지 서둘러 그 자리를 피합니다.

 

 

 

우리가 지나 왔던 곳이 한눈에 보이는군요. 밤에 공연이 있는지 빨간 플라스틱의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어두워지면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고 만약 한꺼번에 버스정류장으로 간다면 큰일일것 같네요. 그전에 이 곳을 벗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마탕가 힐 정상에 올라오니 발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장난아닙니다.  비루팍사 사원, 하누만 힐, 술레 바자르, 저 멀리까지 이어지는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 오는것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올라 오는 길은 정말 험하였지만 말입니다.

 

 

산아래로 보이는 아츄라타야 사원의 돌기둥들의 행렬은 흡사 터키의 에페소 유적지를 보는 느낌입니다.

 

 

 

 

 

 

 

슬슬 해가 기울며 바위들이 붉은 색으로 변해갑니다.

너무 늦게까지 있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산아래 수많은 관광객들도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산 정상에 있는 이들도 은근 겁이납니다. 이곳 마탕가 힐의 치안은 빵점이라지요. 일몰에 정신이 빠져 너무 늦게 있다는건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므로....서둘러 자리를 뜨기로합니다.

 

 

 

 

 

역시 산아래에선 악사들이 행사의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중이더군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겠지요.

서둘러 빠져나옵니다. 버스정류장까지는 약 30분정도 걸어나가야합니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뚫고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은 말그대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육이오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더이다.

이 무진장한사람들속을 요리조리 비껴가며 경보선수처럼 걸었습니다. 기록을 재었다면 아마...신기록쯤?ㅋ

버스 정류장에서 무사히 버스를 타고 가는데...그런데 10여분쯤 왔나? 오잉?? 다들 내리라고하네요.

일고보니 축제기간이라 우리가 탄 버스가 행사장까지 오가는 셔틀버스였던 모양입니다.

외곽이다보니 불빛 하나없이 완전히 어두워진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 북새통에서 함피가는 버스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어떤이가 길을 안내해 주겠다고 자청을 하는데... 처음엔 거절을 할까하다가 뒤를 따라갔지요.(사실 간이버스정류장엔 함피 가는 버스가 없다는군요.ㅠ) 가로등도 없는 외곽의 캄캄한 길이라 긴장이 되었지요. 그렇게 한 이십분쯤 걸어서 공영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다행이도 막 떠날려는 함피행 버스에 탑승! 안도의 한숨을 쉬고...

커피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