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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의 북부의 장관을 즐긴 '부센 피크 트레킹' 본문

해외 트레킹/2016 미서부트레킹

옐로스톤의 북부의 장관을 즐긴 '부센 피크 트레킹'

다보등 2016. 7. 7. 11:22

옐로스톤 북부의 장관을 즐긴 '부센 피크 트레킹'

 

 

 

 

 

옐로스톤의 평균 고도는 2500미터이다. 이처럼 높은 고도에 위치하고 있으니 그 자연의 모습부터가 평범함을 거부한다. 참혹한 기후속에서 처절하게 싸워 온 생의 흔적들이 특이한 풍경들을 자아내는데 그 거대한 군상들이 실로 위압감을 준다.  미서부트레킹 3일째인 오늘 등정하게 될 분센피크는 Robert Wilhelm Bunsen라는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온 산이름으로 아이슬란드의 가이저 연구로 이름을 높였으나 더욱 유명해진 것은 1988년 있었던 옐로스톤 공원의 대화재때이다. 괄목할 만한 연구업적을 남김으로써 불멸의 이름을 자연에 새기게 된 것이다.과거 화산봉의 하나로 정상에 서면 맘모스 온천의 풍광이 발아래 그림처럼 펼쳐지고 옐로스톤 북서부의 장대한 절경을 파노라마로 보여주는 산정이다. 와시번 마운틴과 더불어 가장 방문객들이 산행하기를 좋아하는 정상을 가진 산으로 400미터 정도 고도를 3.2km로 나누어 걸으니 누구나 어렵지 않게 정상을 오를 수 있기에 그러하며 이 정상에서는 어느 곳으로도 갈 수 있는 사통팔달의 가장 높은 곳으로  갤라틴 산군과 옐로스톤 강과 협곡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빼어난 곳이라고 한다.

 

 

 

 

 

 

 

 

 

 

조그마한 연못을 비껴 본격적인 트레일로 접어드니 주변에 가득 땅을 덮은 수북한 식물은 미국 산쑥이라고 한다. 스칠때마다 건강에 좋을 것 같은 기분좋은 쑥향이났다. 너른 쑥지대를 지나면 숲지대로 들어서는데 많은 나무들이 가지만 앙상하다. 몇년전 산불로 인한 흔적이라고 한다. 화마가 지나간 자리는 새로운 자연이 생성되니 치유의 변화가 경이롭다.

 

 

 

 

 

 

 

 

 

 

 

 

 

 

 

 

 

 

 

 

 

이 산의 특징은 너덜지대인것 같다. 날카로운 돌들에 미끄러지기도 하고 한걸음 뗄때마다 중심잡기 쉽지않다. 허투루 여길 길이 아니다.

고산은 아니지만 광활한 평원과 줄을 잇는 설봉들의 장관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해진다.

 

 

 

 

 

 

여기가 정상인가 두리번거리게 만드는 TV타워가 있는데 곁눈 잠시 주고 다시 조금 더 나아가니 제대로 된 정상이 나타난다.

 

 

 

 

 

 

 

 

 

 

 

표지석 주변에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다.

훗날 이 산행의 감흥을 되살릴 방법은 사진이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그래 남는건 사진뿐이여~"

어디서건 정상에 부는 바람은 주체할 수 없다. 센바람이 불어야 정상의 맛이 나는 모양이다.

두 팔 힘껏 벌려 바람을 최대한 느껴본다. 절로 몸이 휘청거릴 지경이다. 서둘러 중심을 잡고 납작 몸을 낮추워 자연앞에 겸손을 나타낸다.

 

 

 

 

 

 

 

 

 

 

 

 

 

 

 

'인디언 페인트 브러쉬'라는 꽃이다.

오랜 옛날 로키의 석양을 그리려는 인디언 전사가 있었다. 그러나 자연의 색과 일치시킬 수 없었던 자신의 무능에 실망하며 신에게 기도를 했다. 자연의 위대한 신은 그가 원한 색이 묻혀져 있는 화필을 주었고 인디언 전사는 위대한 작품을 완성했다. 다 쓴 화필을 들판에 던져 놓고 떠났으며 그 자리에 이 붉은 색의 강열한 꽃이 자라났다고 한다.

 

 

 

 

 

 

 

 

 

 

 

 

산행을 마친 후 이동을 하여 점심을 해 먹을 수 있는 야영장을 찾아 가는 길이다.

 

 

 

맘모스온천지역을 지나친다. 점심 식사후 다시 방문할 곳이다.

차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에 눈을 떼지 못하고...

 

 

 

 

 

공원 곳곳에 취사를 할 수 있는 야영장 조성이 잘되어 있어 참 편리한것 같다. 곳곳에 화장실과 간이 테이블이 있어 더욱 편했다.

인원이 20여명이 되다보니 조리기구도 대용량이다. 가스불을 피워 즉석에서 음식을 조리하니 점심에도 볶음요리나 국을 끓여 먹을 수 있었다. 오늘 점심 메뉴는 육개장과 제육볶음 그리고 비빔밥이다. 아침에 남은 나물과 밥으로 즉석에서 비빔밥을 해서 먹으니 세상에 둘도 없는 맛있는 밥상이 차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