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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모양땀시 미사일 기지로 오해 받았던 토루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중국

특이한 모양땀시 미사일 기지로 오해 받았던 토루

다보등 2017. 2. 2. 18:33

특이한 모양땀시 미사일 기지로 오해 받았던 토루

 

 

 

 

 

 

토루여행 둘째날

오늘 찾아 갈 곳은 복건성의 수많은 토루중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대표적인 토루 중 하나인 전라갱 田螺坑이다. 중국 복건성의 남정현에 위치한 전라갱 마을은 밭 전田 자에 우렁이 라螺 자를 쓰는 마을로 600여 년 전 이곳에 밭농사를 짓고 함께 오리를 기르며 살았는데 오리들이 밭 주변의 우렁을 먹고 잘 자라게 되어 이러한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4채1탕(四菜一湯, 네 개의 반찬과 하나의 탕)이라 불리는 전라갱 토루 - 4개의 원형과 1개의 방형으로 지어진 토루, 사진에서나 보았던 신기한 토루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이런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마을뒤 산중턱에 전망대가 있었다. 높은 곳에서 한 눈에 보면 마치 도넛모양의 집들이 모여있는 것이 무척 독특하고 기이한 모습을 갖고 있는데 이에 미국 중앙정보국이 거대한 버섯같은 토루 군락을 대규모 미사일 기지로 오인해 미국과 중국 수교 당시 가장 먼저와서 확인했다는 웃지못할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참말 그 모양새가 요상하다.

 

 

 

 

 

 

 

 

중국의 5대 민가 건축양식 중 하나로 송. 원나라때 생겨나기 시작에 명 왕조 초. 중기에 가장 널리 지어진 토루는 흙으로 쌓아 올린 최대 8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다층 구조의 집단주택으로 형태에 따라 원형, 방형, 반원형, 오각형, 의자형, 삼태기형 등 여러가지 형대를 보인다. 

 

 

 

 

 

 

 

 

 

 

 

 

 

 

토루의 가장 특이한 점은 커다란 건물 안에 여러 가구가 함께 모여 사는 집단주거 형태다. 마치 현대식 아파트와 구조가 비슷하다. 각 각의 집 1층은 주방 또는 어르신들의 방이 있고, 2~3층은 주거공간, 4층은 손님방으로 구성된다. 4층은 복도식으로 전체가 연결되어 있어 옆집과의 교류가 가능하다.

 

게다가 한 토루에는 한 개의 성씨만이 사는 독특한 주거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일종의 집성촌이라 생각하면 된다. 토루 한 채에 보통 250~800여명이 살았다고 한다. 토루 내에 사당, 우물, 학교, 손님을 위한 객실, 혼례 등을 위한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 토루는 이러한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토루엔 여전히 가족들이 생활을 하고 있는 곳이 많았다. 관광객이 들락거리고 부산스러워도 익숙한듯 약초를 다듬고 오리를 잡고 한켠에선 관광객을 상대로 차를 팔고 수공예품을 팔기도 하였다. 외부침입을 막기위해 지어진 특이한 모양새의 토루는 세월이 흐르며 상주하는 가족수는 현격히 줄어 들었으나 자연스러운 일상은 오래된 이 특이한 집에서 주욱 이어지고 있다.

 

 

 

 

 

 

 

 

 

 

 

 

바나나꽃...

날씨는 연일 맑았고 기온도 적당하여 12월 겨울이 여행하기엔 딱 좋은 계절인듯 싶다.

 

 

 

 

 

 

 

 

 

 

 

 

 

 

 

 

 

 

 

 

 

 

 

 

 

 

 

 

 

둥근 모양의 토루만 있는것이 아니다.

사각형의 토루도 있었다.

그나저나 한낮으로 갈 수록 관광객이 어찌나 많은지...;;

 

 

 

 

 

 

 

 

 

 

 

 

 

하도 많은 토루를 보다보니 이젠 신기하지도 않다.ㅎㅎ

토루 관광중 알 수 없는 벌레에 발목을 뱅 돌아가며 수없이 물렸다. 발목양말을 신은 탓으로 발목만 노출이 되었는데 노출된 그 부분만 물린것이다. 발등이 드러난 크록스를 신은 순희씨랑 나랑 둘이서만 엄청시리 물렸다. 살갛이 드러나는 옷을 입으면 절대 안되겠다. 물린 자리는 밤새 가려워 잠을 설칠 지경이었다. 모기에 물린것과는 달리 그저 빨갛고 가운데 수포가 생겼다. 그러니 함부로 긁을 수도 없었다. 하문으로 돌아와 약국을 들렀다. 물린 자리를 보여주니 생약이라며 연고를 준다. 가려움이 진정이 될것이라며...

약을 바르고 하루정도 지나니 가려움이 조금 진정이 되었다. 심하진 않으나 가려움증은 귀국후에도 한참을 갔다. 오메 징한거~~ㅠ

지금도 그때 물린 자국은 여전히 검은 흔적으로 남아있다. 대체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