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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시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무이산 '하매촌' 본문
청나라시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무이산 '하매촌'
오전시간을 보내고 남은 오후시간 막간을 이용하여 하매촌(下梅村)을 다녀왔다. 오전에 천유봉과 무이암차 재배지 대홍포, 수렴폭 등을 둘러보고 숙소 근처로 돌아와 KFC에서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먹고 택시를 타고 하매촌으로 향했다. 오후 한나절 남은 어중간한 시간을 오래된 마을 하매촌을 가기위해 미일과 나 둘이서 가기로 하였다. 차를 타자마자 택시기사는 티켓을 구입했냐고 묻는다. 처음엔 뭔 티켓을 말하는지 알 수가 없었으나 알고보니 하매촌에 입장을 하기위해선 무이산 시내에서 입장권을 사야 한단다. 잠시 헤프닝이 있었으나 60원을 주고 입장권을 샀다.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었다.
택시기사는 우리를 하매촌입구에 내려주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왕복으로 이용을 할 수 있으니 좋았다. 하매촌 입구에서 미리 구입한 입장권을 제시하니 문화해설사가 대동을 하였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해설사가 따라 나서는걸 보니 무조건 해설사와 함께 다녀야 하는 시스템인 모양이다. 이렇게 함께 돌아 본바에 의하면 해설사가 아니면 동네 골목골목을 다니긴 쉽지 않겠다. 해설사는 20대 아가씨로 그녀가 설명하는 말을 알아 들을 수 없어 구글 번역기로 궁금한 사항을 물어 보았더니 해설사 아가씨도 구글번역기를 열어 서로 소통을 하였다. 참 좋아진 세상이다!
샤메이촌(下梅村)은 4세기 수나라시대에 마을이 생성이 되어 송대를 거쳐 청대에 이르며 크게 부흥을 했던 마을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도 알아주는 무이산 차를 유통하며 큰 부를 축적한 마을이라고 한다. 한때 차 유통으로 번성하며 이 일대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하매촌은 '중국역사문화명촌'으로 지정이 된 역사를 품고 있는 관광마을로 무척이나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매계(梅溪)라고 불리는 예쁜 시냇물이 흐르는 마을 초입의 평화로운 풍경이다. 마을 한가운데로 흐르는 물이 놀랍게도 맑았다.
하매촌은 매계의 하류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상류에 상매촌이라 불리는 마을도 있다고...
마을초입있는 작은 사찰...
지금은 관광지화된 곳이지만 일부러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민속촌과는 달리 하매촌 사람들 있는 그대로의 삶이 곳곳에 묻어나오는 그런 마을이다. 정겨움이 가득 느껴지는 곳이었다. 손님이 들까싶은 허름한 상점들도 정겹고 마작에 열중하는 모습들도 자연스러웠다.
청나라때부터 무이산 차를 유통하며 거부가 된 상인들이 많이 살던 곳이라 그런지 집 하나하나가 다 큼직하고 규모가 있으며 나름 멋진 양식미를 갖고 있었다. 현재 하매촌에는 500여 가구에 25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시냇가에 있는 커다란 집들은 대부분 그냥 들어가서 구경을 해도 뭐라하는 이도 없었다. 관광객들에게 개방된 집들이 대부분인듯 보였다.
사진속 멋진 집은 추씨의 사당으로 그 웅장하고 섬세한 건축 양식이 볼만하며 무이산 일대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훌륭한 사당이라고 한다. 청나라 시대 거상들의 흔적과 그들의 삶을 만날 엿 볼 수 있는 무이산 하매촌이다.
개방된 집중에 더러는 다양한 종류의 차를 팔고 있다. 상패처럼 보이는 둥근 저것들이 신기하게도 차 茶 란다. 그러나 정작 찻집에선 차 맛만보고 차를 구입하지는 않고 엉뚱하게 때가 덕지덕지 앉은 화병을 구입했다. 200년된 청대것이란다. 믿거나말거나~~ㅎㅎ
요새나 다름없는 이런 담벼락을 가진 집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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