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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레 우슈 생제르메(1900m) 본문

해외 트레킹/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레 우슈 생제르메(1900m)

다보등 2018. 9. 8. 14:48

레 우슈 생제르메(1900m)

 

 

 

 

6월 22일 금욜,

볶음밥으로 아침을 먹고, 커피 내리고(숙소마다 커피머신이 있어 짱 좋았다는ㅋ), 간식 챙겨서 나갈 준비.

 

레 우슈 생제르메를 가기위해서는 샤모니 시가지를 벗어나야 하므로 버스타고 이동하는 일정이다.

레 우슈 생제르메?

 "현지에서 받은 여행안내서에 이 곳의 설명이 나와있다. 두 개의 리프트가 Les Houches-Saint Gervais 지역으로 간다. 산악 자전거를 위한 코스와 쉬운 레벨의 여러 하이킹 코스가 있다. 등반가들은 Bellevue(벨뷔)를 지나서 몽블랑의 로얄 루트와 비오나세 북벽을 등정한다고 안내를 한다."

 

숙소앞에서 오전9시6분 버스를 타고 레 우슈 생제르메로 향한다. 샤모니를 벗어나 외곽으로 달리는 차창밖으로 아름답게 단장을 해 놓은 집들이 참 예쁘기도 하다. 산티아고순례길을 걸으며 스페인의 전형적인 시골마을을 수도 없이 보며 '아파트가 아닌 소박한 주택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했더랬다. 이곳에서도 역시 알프스산 자락에 기대어 있는 아기자기 아름다운 집들을 보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높이 솟은 알프스 영봉들이 아침햇살에 빛나는 모습도 너무나 멋지다.

 

 

 

 

아침에 안개가 좀있다했더니만 역시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안개가 더 짙어서 앞이 안보인다. 거기다가 산악열차는 점검중이라며 운행을 안한단다.어쩔까 우왕좌왕 하다가 일정대로 할 수 없으니 다른 방법을 찾기로 하였다. 빙하를 볼 수 있는 가벼운 트레일이 있다하여 그 방향으로 걸어갔다. 숲은 깊고 아찔한 구간도 있었으나 위험한건 아니고 멋진 길을 걸어 빙하를 볼 수 있다는 곳까지 갔으나 역시 빙하는 녹아 흔적도 없고 회색빛 흙과 돌들만 남아 있었다. 대실망을 하였으나 어찌하랴...어제 갔던 빙하로 이름난 몽땅베르 메르 드 글라스 역시도 빙하가 사라져 버리고 없었으니 이곳인들 별 수 있으랴. 올 여름 북극의 얼음이 녹아 내리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고 한다.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런 안타까운 현상을 보며 착찹할뿐이다. 한시간 남짓 걸어갔던 길을 돌아나오니 아침의 그 짙은 안개가 걷혀 아침의 모습과 전혀 다른 풍경이다. 올때처럼 다시 케이블카,버스를 갈아타고 샤모니로 돌아왔다.  첫날 갈려다 케이블카 점검중이라 운행을 하지 않았던 브레방(2525m)을 올라 가보기로 하였다. 내일 트레킹을 할 구간이지만 오늘은 정상까지 올라가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눈요기를 할 참이다. 케이블카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브레방(2525m)엘 올랐다. 아침과 달리 이곳엔 날씨가 좋다.

 

 

 

 

 

 

Les Houches(1010m)역에서 케이블카를 타야한다.

우리는 5일권 (118유로)을 구입하여 이용을 하였다. 샤모니에서 7박을 하기때문에 원래는 6일권을 사야했으나 <에귀 뒤 미디>가 운행을 하지 않으므로(ㅠㅠ) 하루는 자유일정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5일권을 구입한 것이다.

 

 

 

 

 

안개로 인해 우리가 가려고 했던 루트를 포기하고

짧게 다른 루트를 이용했다.

 

 

 

 

 

 

 

산악열차도 점검중이라 운행을 하지않는 상태...(비수기(7-8월이 성수기)라서인지 주요 지점의 케이블카들이 며칠씩 운행을 하지않았다.)

 

 

 

 

Bionnassay 방향으로 걸어 가 보기로 하였다.

 

 

 

 

 

 

 

 

 

 

 

 

 

 

 

 

빙하는 보이질 않는다.

회색빛 흙속에 남아있겠으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

 

 

 

 

 

 

 

계곡에 걸쳐진 다리를 건너 간식으로 가져간 찐계란과 바나나, 커피랑 빵 한쪽 먹고...

다시 건너 왔던 다리를 되돌아 처음 지점으로 돌아간다.

다리는 튼튼하지만 흔들림이 심하니 겁나 무서웠다~ㅠ

 

 

 

소풍을 온 현지인들이 점심을 먹다가 우리를 보고 반가이 인사를 한다.

 

 

 

 

 

 

 

안개로 인해 한치앞도 보이질 않더니 그사이 안개가 걷히고 세상 아름다운 모습이다.

 

 

 

 

버스를 타고 다시 샤모니로 돌아와서 브레방 Brevent(2525m)으로 올라갔다.

 

 

 

케이블카를 두 번 갈아타고...

 

 

 

첫번째 케이블카에서 내린 곳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며 보이는 풍경이 정말 멋지다.

샤모니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건너편으로는 몽블랑이 있는 영봉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져있다.

 

 

 

 

 

2525m의 브레방

 

 

 

아래를 내려다 보니 까마득히 구불구불 눈위에 길이 나있다. 누군가는 걸어 내려간 모양이다. 우리는 내일 일정으로 브레방에서 내려다 보이는 저 길을 걸어내려가 플레제르까지 트레킹을 하여야 하나 (첫날 락블랑에서 너무 고전을 한 탓으로 눈이라면 다들 겁부터 먹는다) 눈길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트레킹을 할 예정이다.두 번 케이블카를 갈아타야 브레방으로 올라오는데 갈아타기전 첫번째 케이블카에서 부터 걸을 예정이다.

 

 

 

 

 

 

가운데 둥근 산이 몽블랑(하얀 산이란 뜻이다)이다. 이곳(브레방)에서 몽블랑을 바라보며 몽블랑을 올라 가 볼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처음 1786년 몽블랑(4810m)을 등정한 루트가 그려져있다. 몽블랑이 정복됨으로써 미지의 세계에 대한 모험심과 등산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높아졌다. 등산가들은 차례대로 알프스 고봉들을 오르고 1865년 마지막까지 완강히 버티던 마터호른(4,505m)을 정복한 알피니스트들은 눈을 중앙아시아로 돌려 히말라야에 도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늘 저녁은 비빔밥이었다. 다들 맛있게 잘 먹어 감사하다.

나는 지쳤는지 어쩐지 입맛이 없어 반도 못먹고 남겼다.

 

마트에서 쌀을 사서 밥을 지을 수 있었다. 스위스로 넘어갈때 혹시나 해서 쌀(1kg, 10개)을 샤모니에서 사갔는데...미친짓이었다.

완전 무겁게 가져간 보람도 없이 스위스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더군다나 가격이 싸기까지 하였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