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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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레 우슈 생 제르메
6월 24일 일욜, 오전 흐림
아침으로 김국(치킨톡으로 국물맛과 간을 맞추고 계란, 김을 넣다)을 끓여서 먹었다. 글고 점심은 건조김치랑 참치넣은 주먹밥을 만들었다. 맛은 모르겠으나 주먹밥 모양은 멀쩡하다. ㅋ
샤모니에서의 5일째 날이다.
9시22분 숙소앞에서 버스를 타고 생 제르메로 간다.
날씨가 잔득 흐리고 쌀쌀하다.기온이 13도이다.
사실 생 제르메는 이틀전 갔다가 안개가 너무 심한데다가 산악열차가 운행을 하지 않은 관계로 다른 코스를 짧게 트레킹하고 돌아 온 곳이다. 그래서 오늘 다시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Les Houches에서 버스를 내려 케이블카를 타고 벨뤼(1794m)까지 올라갔다. 두번째 방문인고로 아주 능숙하게 착착 알아서들 잘 한다.
오늘은 산악열차가 운행을 하지만 종점 바로 아래역까지만 운행을 한단다. 종점역 Nid d'Aigle(2380m)까지는 걸어서 가야하는데 미리 허락을 받은 동계장비를 확실하게 갖춘 알피스트들만 갈 수 있단다. 지난해와는 달리 여즉 눈이 녹지 않은 위험구간이 많아서이란다. 우리의 일정이 이렇게 또 한번 꼬였다.ㅠ
암튼 이틀만에 다시 온 벨뤼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오르며 아래를 내려다 보니 그 경치가 아주 멋지다. 이틀전 우리가 걸었던 코스가 한 눈에 보인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니 그 경치가 더욱 아름답기 그지없다. 목적지에서 기차에서 내리니 다시 기차가 출발할때까지는15분 정도의 여유가 있다.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사진을 찍노라니 철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는 알피니스트들이 넘나 멋지고 부러웠다.
이 산악열차의 출발지 Le Fayet는 우리가 올라온 Houches쪽이 아닌 산너머 완전히 다른 마을이다. 우리는 내려가는 기차를 타고 그 출발지점까지 갔다가 꼴떼보사(1653m)까지 올라와서 Houches까지 걸어 내려갈 예정이다. 5일동안 무한정 탈 수 있는 티켓(118유로/1인)이므로 타고 또 타고...예정된 일정이 꼬였으니 시간도 많이 남기도 하고...ㅎㅎ
▲<숙소에서 보이는 몽블랑의 모습>
케이블카에서 내려 벨뤼도착...산악열차 타러 가는 길이다.
La Feyet - Nid d'Aigle행 산악열차.
벨뤼에 도착하여 관광객들이 내리고..우리는 타고...
우리가 이틀전 걸었던 길들이 까마득히 아래로 보인다.
눈이 녹지 않은 구간이 있는지라 Nid d'Aigle까지는 운행을 하지 않고 산아래에서 멈추었다.
동계장비를 장착한 알피니스트들만 걸어서 갈 수 있다고...해서리 우리는 못가고 부러운 눈길만...ㅠ
준비부족인 우리들...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 준비는 항상 철저히 해야한다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게 된다.
이 쪽 길은 편안한 길인듯 아이들 손을 잡고 걸어 가는 가족들도 있다.
아마도 좀전에 기차를 탄 벨뤼역까지 가는 편안한 길인 모양이다.
철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는 산악인들의 행렬....
우리는 다시 기차를 타고 산아래로 아래로~~ㅋ
낮 12시8분쯤 Le Fayet에 도착을 하였다. 기차는 12시 20분에 출발하는지라 잠시 내려서 역사사진만 찍었다. 샤모니하고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타는 가족들이나 편한 차림의 나들이객들이 많다. 느릿느릿 오르는 산악열차를 타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와 꼴데보사에서 내려서 이번엔 드넓은 잔디밭에서 점심을 먹었다. 흰눈을 이고 있는 알프스영봉들을 논높이에 두고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다.
꿀맛같은 점심시간~~~^^
TMB도 기회가 된다면 해 보고 싶다~~^^
하산길...
계속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아마도 스키시즌때 이용하는 길인듯.
가파르고 잔돌 많고 그늘이 없고....힘들었다.ㅠ
임도같은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은 그늘도 없고 경사도도 심하고 잔돌이 많은 길이라 힘들었다.
그러나 알프스는 알프스인지라 경치 하나만큼은 짱이다. 곳곳에 스키리프트가 자리하고 있는데 시즌이 아니라 리프트도 롯지도 문을 닫은 상태이다.
우여곡절끝에 도로에 내려서니 마침 샤모니행 버스가 온다. 기막히게 차 시간을 딱 맞췄다. 고생을 덜했다 덕분에~~ㅎㅎ
샤모니로 돌아오니 오후4시가 되어간다. 마트는 일욜이라 문을 닫았다.
라면을 끓일까 하다가 샤모니에 와서 한번도 매식을 하지 않은지라 저녁엔 매식을 하기로 하였다.
저녁을 하지 않아도 되니 숙소에 와서 한가롭게 두세시간을 각자 편하게 보냈다. 이 아니 좋을 수가 있나!! 저녁 한끼 안한다고 이래 여유로울 수가 있나 싶었다.
각자 취향따라 먹고 싶은 메뉴가 있는 식당으로 헤어졌다. 몇몇은 제일 만만한 피자를 먹기로 하였다.
몽블랑 맥주와 피자...우리도 서양인들처럼 1인 1피자에 도전해 봤으나...1인 1피자는 도저히 무리였다.ㅠ
반도 못 먹고 포장을 해서 담날 점심으로 먹었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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