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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중국

멋스러운 장족 소도시 쓩판

다보등 2019. 10. 8. 13:52

멋스러운 장족 소도시 쓩판




2019년 8월 12일

여행은 이동이다.

18명의 이동을 위해 7인승 SUV차량 3대가 왔다. 현지 기사제외하면 6명이 타야하는 것이다. 장거리 이동인지라 사실 너무 불편하였다. 한 대는 더 와야 하는게 아닌가 술렁이었지만 결국은 짐짝처럼 구겨넣고 일단 출발을 했다. 차량 맨 뒤쪽에 탄 사람들과 가끔씩 자리바꿈을 해야했다.


3일을 지낸 청두를 떠나 쑹판으로 가는 날이다. 오전 8시에 출발을 하여 오후 4시에 쑹판 숙소에 도착을 하였으니 8시간의 긴 이동이었다.

해발 2822m의 쑹판 숙소에 도착을 하니 오후 늦은 해가 너무나 뜨겁다. 청두의 끈적이고 무더운 뜨거운 날씨와는 달리 해발이 높은 곳이다보니 습도는 없고 고산의 특유의 햇볕이 따갑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쑹판고성으로 가보았다. 고성앞에는 토번왕국으로 시집을 간 당나라 문성공주의 동상이 손을 흔들고 서있다. 머나먼 이국 땅으로 시집을 가는 문성공주의 마음이 어땠을까? 손을 흔들며 웃고 있는 문성공주의 동상을 보니 짠하다.


당나라 때 토번(티벳)의 수령 송찬칸포가 당시의 수도였던 장안으로 사신을 보내 당 황실에 구혼한 바 있는데, 그 사신이 바로 이곳 송주를 지나다가 관가에 구류되었다. 이 때문에 크게 진노한 송찬칸포가 20만 대군을 이끌고 침공하였고, 전쟁이 끝난 뒤에 결국 당 태종은 문성공주를 시집보내어 화친한다. 오늘날에는 명나라의 변방 수비대가 주둔 하던 곳인 송반 고성이 남아있다.」


고성안엔 거리 양쪽으로 상점들이 즐비하다. 청두의 진리거리보다 덜 세련되고 화려하진 않지만 훨씬 옛스럽고 멋지다. 이곳 쓰촨성 쑹판에서 감숙성으로 이어지는 보름동안 한국인뿐만 아니라 서양인 관광객도 만날 수 없는 여행지였다. 그만큼 오지중의 오지이다.





이동중에 화장실 이용을 위해 잠시 들른 야크고기 파는 곳, 마침 이 날 야크고기 파는 장이 서는 날이라고...

이곳은 3000미터가 넘는 곳이다보니 소 대신 야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필요한 고기를 사면 즉석에서 도끼(?)같은 칼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도중에 점심으로 우육면(야크고기를 넣은)을 먹었다. 장족 아주머니가 어찌나 명랑 쾌활한지 국수를 기다리며 지루하지 않았다.



사실 그냥 보기엔 이걸 어찌 먹나 싶었으나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이런 국수는 너무 흔한 메뉴인지라 이후로도 만만하게 여러 번 먹게 된다.



드디어 쓩판 숙소에 도착을 했다.




슬슬 거리 구경에 나서고...

고성 현판에 걸려 있는 '松州'

황허강의 지류 유역지방에 이르는 교통의 요지이다. 예로부터 티베트족, 즉 장족의 거주지가 되어왔다. 명나라 때에 송주와 반주 둘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두 지방을 합병하여 쑹판웨이라고 불렀고 1914년 쓩판현으로 고쳤다.



문성공주와 송찬캄포







동충하초



야크수육



송이를 비롯하여 능이버섯 등 다양한 버섯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