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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슬리핑 버스타고 사파로, 내친김에 판시판산까지~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베트남

슬리핑 버스타고 사파로, 내친김에 판시판산까지~

다보등 2020. 1. 31. 22:08

슬리핑 버스타고 사파로, 내친김에 판시판산까지~




조식후 6시30분 픽업차량으로 이동하여 버스내부가 1,2층으로 된 누워서 가는 '슬리핑버스'를 탔다.

버스 타기전에 검은 비닐봉지를 하나씩 나눠준다. 신발을 벗고 타야 한다고. 그래 이건 맘에 든다.

버스내부는 가운데와 양쪽 창쪽으로 나누어져 뒤쪽으로 길게 좌석이 있으며 1,2층으로 되어있다. 좌석표를 받고 남편은 아래층 나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편히 누워서 갈 수 있는 구조이다. 눕기 싫으면 의자를 세우면 된다. 남미에서 야간 이동시 이층버스인 까마를 타보기도 했지만 베트남의 슬리핑버스는 또 다른 구조의 특이한 버스로 은근 편했다. 슬리핑버스를 타고 사파까지 6시간이 넘게 걸렸다. 새벽에 일어나 서두른 탓에 버스타자마자 내내 자느라 창밖 구경을 제대로 못했다. 슬리핑버스의 장점을 최대한 누렸다고 해야하나...ㅋㅋ

버스는  5시간을 달려 한 번 휴게소에 들렀다. 버스안 뒤쪽에 화장실이 있어 다행.


그렇게 6시간30분이 걸려 사파에 도착을 하니 오후2시30분이다. 숙소에 배낭만 던져 놓고 판시판으로 향했다. 오늘 날씨가 좋았으므로 오늘 아니면 다랭이밭 트레킹후 모레나 시간이 된다는데 고산의 변화무쌍한 날씨가 어떨지 모르니 오늘 올라갔다 오는게 상책이라 생각했다. (결론은 오늘 올라간 것은 참 잘한 일~ㅋ)




2019년 1월 3일

사파 3박4일 투어를 위해 이동하는 날이다. 하노이시내를 벗어 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베트남의 수도답게 하노이의 출근 시간도 어지간하게 복잡하다.

저 많은 오토바이들!

자동차보다 훨씬 더더더 많은듯!







1,2층으로 된 슬리핑버스 내부~

나름 편했다. 버스안에서 와이파이도 잘되니 더욱 시간보내기 딱 좋았음.

(자는 시간이 더 많긴 했지만...ㅋㅋ)





5시간후 잠시 들른 휴게소~

화장실 유료,

쌀국수가 맛있었다는데...나는 자느라...ㅋㅋ




드디어 사파도착하여 숙소를 찾아 배낭을 메고 10여분 걸었다.

그리고!

헙??

숙소 올라 가는 계단!!!





계단 중간에 옆으로 들어가면 숙소 로비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있었으나...(그런 사실을 모른채)

처음에 모르고 계단을 다 올라 언덕위 숙소 뒤편으로 들어갔다는 ㅋㅋ

(배낭메고  거의 3-4층 높이의 저 계단을 다 올라가느라 진땀깨나 흘렸다는 소문이...ㅋㅋㅋ)








숙소에 배낭 던져놓고 서둘러 판시판산으로 가기로 하였으므로 사파광장을 가로질러 선플라자에서 티켓팅 - 시간이 늦은지라 최대한 빨리 이동할 수 있는 세 번의 탈 것을 타고 해발 3,143미터 판시판 정상에 오르는데 1인당 100만동, 한화로 5만원이다.


기차와 케이블카, 다시 기차를 타고 이동.

산을 오를수록  스물스물 안개가  몰려왔다 사라진다.

정상에 가까워지니 안개는 더욱 짙어진다. 그러다 갑자기 사라지곤 했다.

바람도 불고하여 춥긴 하지만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추위이다.

오락가락하는 안개속에서 판시판 정상을 찍고, 하산하니 6시, 어둠이 내린 시간이었다.






대충 우리가 타고 올라 갈 세 번의 탈 것들의 안내도








안개는 금방 사라졌다, 곧 다시 밀려오곤 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모습...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안개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바람이 세다, 춥다.






판시판산  해발 3,143m -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차이나에서도 가장 높은 산이다. Sapa에서 남서쪽으로 약 9km 떨어져 있다.

고산 특유의 날씨 탓에 정상부는 거의 구름이 가려있어 산 아래에서는 정상을 볼 수 없는 날이 많다고.

이 산을 오르려면 사파를 거점삼아 직접 걸어 올라가야 했지만, 2016년에 케이블카가 완공되어 지금은 수월하게 올라올 수 있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그러나 것도 잠시 안개는 다시 밀려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짬짬이 보이는 해도 반가웠다.













사파로 돌아오니 6시이다.

어둠이 내린 시간이었다.

사파시내도 산위에서와 마찬가지로 안개가 자욱하다.

몽환적인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