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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파리에서 생장으로 가다/산티아고순례길 본문

해외 트레킹/산티아고순례길 800km

파리에서 생장으로 가다/산티아고순례길

다보등 2020. 7. 20. 23:08

2018년 5월 9일 인천을 출발하여 파리에 도착. 스페인산티아고 순레길을 걷기위해 파리에 온 것이다. 파리시가지 유명 명소 몇 곳을 돌아댕기는 여유를 부렸다. 산티아고의 시작점인 생장으로 가기위해 이틀밤을 지낸 파리민박집을 나섰다.

사실 산타아고 순례길을 걷고 온지 2년이나 지났다. 사진을 다시 들여다 보며 당시를 떠올리려니 좀 막막하긴 하다. 제대로 포스팅이 될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더 시간이 지나기전에 사진이라도 정리하자는 마음에 산티아고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더군다나 블로그가 예전의 것이 아니라서 뭐하나 할려면 계속 헤매이게 된다. 아직은 손에 익지 않아 당황스럽다.

 

2018년 5월 11일

파리 몽파르나스역에서 TGV을 타고 바욘에 도착을 하여 버스를 타고 생장으로 가는 여정이 오늘 우리가 할 중요한 일이다. 바욘에서 기차를 타고 생장으로 가기도 하는 모양인데 우리는 시간이 맞지 않아 버스를 탔다. 버스시간을 기다리며 바욘에서 점심을 먹고 간단한 간식도 준비를 하였다. 생장에서는 커다란 배낭을 멘 순례자들을 따라 골목길을 걸어 미리 예약해 둔 숙소에 배낭을 내려놓고 순례자사무실엘 갔다.

 

파리몽파르나스역으로~~

몽파르나스역에서 TGV를 탔다.

완전 셀레임!

여행기분을 한층 더 끌어 올려줄 맥주타임!

바욘역에 도착을 하였다.

버스시간을 기다리며 잠시 막간을 이용하여 점심도 먹고 바욘 구경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버스옆 그늘에라도 서있어야 했다.

걷기도 전에 이래 뜨거워서야...ㅠ

생장에 도착!

커다란 배낭을 맨 사람들이 북적이는 거리를 걸어 우선 숙소에 배낭부터 내려 놓고 순례자사무실엘 갔다.

생장거리를 걷는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흥분된다. 그동안 여행도 참 많이 다녔건만 생장에서의 기분은 그동안의 여행지에서의 기분과는 뭐랄까...좀 다르다. 산티아고순례길에 붙은 순례라는 이름 때문일까? 나한테 이 길은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도 한번쯤은 꼭 걸어 보고 싶은 길이었다. 그럼에도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순례자의 길이라는 묵직함이 살짝 긴장감을 주는 모양이다. 순례자사무실로 향하는 흥분된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무심한듯  하지만 표정 관리가 안된다.

 

순례자사무실 앞에 긴 줄이 이어져있었다. 살짝 흥분되는 긴장감.

차례가 되어 사무실로 들어서니 현실감이 피부로 느껴진다.

순례자 여권을 만들었다. 이 여권은 순례길 걷는 내내 다음 마을 알베르게에서 도장을 받고 침대를 배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여권이다. 생장에서 첫 번째 도장을 묵직하게 찍었다. 순례길의 표식인 조개껍데기가 눈에 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하나씩 골라가고 몇개 남지 않은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 집었다.기부금 2유로를 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성당에도 들러 긴 여정의 안녕을 빌었다.

저녁으로 근처 식당에서 순례자메뉴를 먹었다. 순례길(아직 걷기전이긴 하지만...)첫 식사였는데 ...너무 허접하여 좀 실망이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