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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입성 하루전 본문
올라!
부엔 까미노!
하루에도 수 없이 나누는 인사이다.
800키로 산티아고순례길을 그동안 쉼없이 33일간 걸어 이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입성 하루를 남겨 두고 있다. 그동안 참 힘든날도 많았지만 생각해 보면 행복한 날들로 가득했던 길이다. 매일 걷고 빨래하고 먹고 자고..참 단순한 일상이나 그마저도 만만치 않았던 일상이었다. 어떤 한국인 청년은 밥해먹고 어쩌고 하는 일들이 이렇게 힘들고 고달픈 일인지 몰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산티아고 길에서 한국사람을 만나는 일은 마치 국내여행지만큼이나 쉬운 일이다.
이태리,프랑스,독일,크로아티아.대만,일본,싱가폴 등등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여기까지 왔다.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길위를 걷는 사람들은 서둘러 앞서 가는 이, 혹은 아주 느리게 즐기면서 걷는 이들, 각자의 속도에 맞춰 길을 걷는다.
이제 내일이면 목적지에 도착이라는 사실이 반갑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무심히 꺼내 먹던 과자봉지가 어느 순간 바닥이 났다는걸 안 순간 그 안타까움이라니...
지금 이순간 나는 내 삶을 사랑하고 내 삶에 감사한다.
모든것이 흘러가고 아무것도 잡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하다.
까르페 디엠(carpe die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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