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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도밍고-벨로라도 22.7km/산티아고순례길 11일차 본문

해외 트레킹/산티아고순례길 800km

산토도밍고-벨로라도 22.7km/산티아고순례길 11일차

다보등 2020. 9. 25. 22:10

2018년 5월22일(사월초파일!!) 흐림, 기온16도

18명이 자는 방에서는 밤새 코고는 소리에 괴로운 밤이었다. 견디다 참다못해 수면제 반알을 먹었다.

간신히 자고 난 아침, 어제 싸놓은 김밥 일부를 아침으로 먹었다. 오이,피망 반개를 배낭에 넣고 오전 6시20분쯤 출발을 하였다.

산또 도밍고 벗어나 역시나 밀밭 길을 걷는다. 뒤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등에 업고 걷는다. 첫번째 마을에서 커피와 비스켓(미리 구입하여 배낭에 넣고 다니던 간식)으로 잠시 쉬었다.

도로와 나란히 걷는 길이 많았던 길이다. 그늘도 없어 괴로운 길. 마지막 4km를 남기고 정말 힘들었다.

어젯밤 잠을 설친 탓인지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ㅠ

 

벨로라도에는 12시쯤 도착을 하였다.  알베르게는 8유로이다.

레몬맥주(1.50유로)로 남은 김밥으로 점심을 했다. 피자가 맛있어 보여 피자(8유로)를 주문하였다. 화덕에 구운 수제 피자로 정말 맛있었다.

햇볕이 좋으니 빨래는 금방 마른다. 침낭도 끄집어 내어 햇볕에 일광욕을 한다.

평화로운 오후시간에다. 마을 구경에 나섰다. 건물벽에 그려진 벽화가 멋스럽다. 교회종탑에 지어 놓은 새집도 재밌다. 종탑에 새가 집을 지어 놓은 모습은 산티아고순례길에선 흔한 풍경이다.

슈퍼에서 즉석볶음밥을 사다가 저녁으로 해결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얼굴에 보습시트를 붙였다. 무거움을 감수하고 몇 개 가지고 다니는 보습시트지~~ㅎㅎ 건조한 스페인에서 요긴하게 한번씩!

 

 

이름을 알 수 없는 정말 예쁜 꽃들이 지천이다

 

고속도로를 오른쪽에 두고 나란히 걷게 되는 길이기도 하다

 

커다란 마로니에 나무, 꽃이 한창이다

오늘의 목적지인 벨로라도에 들어선다. 우리의 알베르게는 마을 초입에 만국기를 휘날리며 있다. 8유로의 알베르게는 규모는 그리크지 않았으나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어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

 

화덕에 구운 즉석 피자!! 산티아고순례길에서 먹었던 그 어떤 피자보다 맛있었다.

 

마요르광장의 산따 마리아 성당과 산 빼드로 성당이 아름다운 벨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