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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루판에서 바자르 둘러보기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정통 실크로드 신장자치구

투루판에서 바자르 둘러보기

다보등 2021. 6. 25. 16:58

2014년 7월 31일

아침엔 흰죽만 세 번이나 가져다 먹었다. 컨디션이 좋지않다. 오늘 오전에는 소공탑(위구르인의 모스크인 이슬람사원), 바자르를 갈 예정이었으나 잠도 부족하고 감기기운으로 목이 칼칼하여 감기약(여행을 떠나기전 비상약 몇 가지는 준비해 간다)을 먹고 내쳐 자버렸다. 느지막히 일어나 오전 11시가 넘어 바자르로 가보았다. 이곳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보아오던 한족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이곳은 중국이라기보다는 중앙아시아 어느 나라같다. 우루무치는 중국의 가장 큰 소수민족 자치구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대부분의 위구르족과 중앙아시아 소수민족(카자흐족, 회족, 키르기스족, 몽골족 등)이 주로 거주하는데, 중국의 한족 이주 정책에 따라 현재는 위구르족보다 한족 인구증가율이 높다고 한다. 우루무치는 당나라 때 실크로드 천산 북로의 주요 거점 도시로 중국과 유라시아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위구르족 전통문양의 옷들.
알록달록 예쁜 실로 짠 바구니는 아기를 담는 바구니이다

위구르인들은 10세기에 이슬람교를 받아들인 이후 이곳은 수백 년 동안 이슬람 왕조가 다스리는 곳이 되었다.

 

화덕에 구운 담백한 난

 

오후에 전용차량으로 남산목장(카자흐족이 대대로 지켜온 방목지)으로 출발을 하였다. 삭막하고 황폐한 모습이 보이다가 어디쯤에 부터 푸른초원에 양떼들, 다시 사막이 이어진다. 도로공사중이라 비포장도로를 이용하기도 한다. 차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간간히 비까지 내린다. 차창으로 해바라기, 밀밭이 보이고 새로 심은 가로수에 천막으로 햇볕가림막을 쳐놓았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기까지 눈물겨운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