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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투루판을 떠나 우루무치 남산목장으로 가다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정통 실크로드 신장자치구

투루판을 떠나 우루무치 남산목장으로 가다

다보등 2021. 6. 28. 06:24

2014년 7월 31일 여행 8일째

투루판에서 바자르 구경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각자 알아서 점심들을 챙겨 먹고 오후 1시무렵 남산목장(우루무치 외곽에 있는 광활한 초지이다)으로 출발을 했다. 오전엔 감기기운이 있어 약을 먹고 좀 쉬어서인지 몸이 개운해졌다. 다행이다.

차창밖의 풍경은 한동안 삭막하고 황폐한 사막지역이 이어지다가 설핏 듬성듬성 풀이 보이기 시작을 하더니 이내 푸른 초원에 양떼들이 보인다. 초록색이 보이니 마음이 놓인다. 왠지 모르지만.

도로공사중이라 우회도로인 비포장도로를 이용한다. 먼지가...! 먼지가 정말 장난아니다! 차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해바라기밭이 차창밖으로 스쳐 지나간다.

새로 심은 가로수에 천막으로 햇볕가림막을 쳐놓은 모습도 보인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기까지 눈물겨운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제대로 뿌리 내리는 확률이 극히 저조하고 한다. 나무들이 자리잡아야 사막이 늘어나는 것을 그나마 좀 막을 수 있으련만.

어느 마을을 지나다 잠시 시장에 들었다. 남산목장에서 먹을 식재료 몇 가지를 구입했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을 했다.

차안 온도는 24도, 외부온도 13도...많이 추워졌다.

 

 

우리는 어느 마을에 들러 남산목장에서 필요한 식재료 몇 가지를 샀다.

 

 

남산목장 입구에 들어서며 양고기를 메달아 놓은 걸 보고 질겁하였다.

나중에 들으니 양을 잡는 날이 따로 있으며, 마침 오늘이 양을 잡는 날이란다. 메달아 놓은 양고기들은 팔려고 내 건 것이란다.

 

 

남산목장은 천산산맥 북쪽 자락에 있는 광활한 목초지 초원과 침엽수림이 있는 자연 휴양지 전체를 말한다.

이곳은 주로 카자흐족들이 대대로 터를 지켜온 방목지로 최근 정부의 지원을 받아 테마파크로 개발되었다. 카자흐족 전통 가옥인 파오가 이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지금 보이는 것들은 대부분 관광객을 위해 마련해 놓은 파오들이다.

우리는 파오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말트레킹과 남산대폭포도 보고, 초원을 걸어서 다음 마을로 가는 초원트레킹을 할 예정이다.

 

얇은 패딩을 입을 정도로 추운 날씨

 

도착 시간이 늦어 서둘러 저녁을 준비하는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 어둠속에서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그 와중에 시장에서 산 배추로 김치도 담고ㅎㅎ

몇 몇분들은 아까 남산목장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메달린 양고기를 사서 삶아 먹자며 야단법석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뜻밖의 먹거리. 먹을 사람만 돈을 내란다.

1인당 얼마였나? 100위엔?(나는 안내고 안 먹을란다. 어차피 양고기는 먹도 못하므로...)

 

전기불 없이 어둠 속에서 음식 만드느라 야단법석이다. 그래도 하하호호 재밌었다. 해드렌턴이 있어 다행이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