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주왕산 단풍은 없었지만.../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본문
청송에 살고있는 후배가 주왕산 단풍 다 지기전에 한 번 왔다 가라는 데 서로 적당한 시간을 맞추다보니 11월 3째주에 가게 되었다. 주말의 도로 정체를 피해 금요일 밤에 출발을 하였다. 다행이 청송가는 길은 소통이 원활하여 막힘없이 갈 수 있었다. 내비상으로는 3시간 30분으로 나왔으나 휴게소 들리고 하다보니 4시간 소요되었다.
저녁 내내 우리를 기다리던 후배는 치킨에 맥주에 여러 맛난 것들을 준비해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동안 보지 못했으니 그동안의 묵은 이야기를 하느라 자정을 훌쩍 넘기고도 한 참을 지나 잠자리에 들었다.
............................^^
다음날, 주왕산으로 가는 길에 안개가 자욱하다. 후배 말에 의하면 오전 11시나 되어야 안개가 걷힌단다.
그래서 평소에 새벽 안개 속에 나오면 겨울같은 추위가 느껴진다고.
청송 주왕산 초입에 '대전사大典寺'라는 절이 있다.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 12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며,
대전사의 이름은 주왕의 설화에서 주왕의 아들인 대전도군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본래 매우 큰 절이었으나 여러 차례 화재로 상당부분 소실되었다....중략...>절입구 안내문에 적힌 내용이다.
주차장에 가득한 차량들을 피해 어느 식당 앞에 주차를 하고 본격적으로 주왕산으로 향한다.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성인 4명 14,000원) 들어서면 대전사 절이 먼저 반겨준다.
그런데 갑자기 대전사 뒤로 불쑥 안개 속에 거대한 손모양의 바위가 나타났다.
아니 저런 신비한 바위가 있다니! 손오공을 저지하는 부처님 손인가?
나중에 안내문을 보니 '기암단애'라고 한다.
화산재가 식으면서 암석이 되는 과정에서 생긴 틈을 따라 침식이 일어나며 만들어진 바위 절벽이다고.
대전사 입구에서는 기암을 배경으로 무료 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도 한다. 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면 사진을 찾아 갈 수 있다. 우리는 기암 배경이 아닌 임시로 설치된 간이 스튜디오 촬영을 하였는데 사진은 집으로 보내준단다. 뒷 배경을 멋진 그림으로 넣어 줄 모양이다.
페이스페인팅 체험도 할 수 있다. 얼굴이 아닌 손등에 해준다.
나랑 동현언니, 선화랑은 손등에 예쁜 꽃을 그렸다. 손등의 꽃 그림을 보며 한나절 즐거웠다.
이렇게 입구에서 기웃기웃 해찰부리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왕산으로 들어갔다.
나뭇잎을 다 떨군 나목들이 즐비한 것을 보며 주왕산엔 가을보다는 겨울의 초입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주왕산 단풍을 보겠다고는 했으나...어쩌다보니 우리가 너무 늦게 온 게다.
단풍은 없었지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놀라운 멋진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저 단풍으로 유명하다는 주왕산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한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주왕산은 경상북도 청송군에 있는 산으로 백악기의 주왕산 일대는 거대한 호수였다고 한다. 이후 호수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육화되었는데 약 7천만 년 전에 이 퇴적암을 뚫고 엄청난 규모의 화산 분화가 있으면서 거대한 암벽이 형성된 것이란다. 이 산을 비롯한 청송군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었단다.
그러고보니 대전사 뒤편에 보이던 기암을 비롯하여 눈앞에 펼쳐지는 바위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앞쪽으로 보이는 거대한 바위는 급수대 주상절리!
주왕산 최고의 주상절리란다!
주상절리의 모습은 나중에 가까운 곳에서 볼 수가 있었다
오잉?????
킹콩인가?
사람인가?
수상한 모양의 바위는?
시루봉!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측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사람의 옆모습 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흠...시루 모습이라 하는데...이름의 유래는 안내문을 참고.
옆에서 볼 때는 사람의 모습이긴 하였다.ㅋㅋ
주왕산 협곡 입구에 들어서니 여기가 우리나라 맞나 싶을 정도로 거대한 바위들의 신비스러운 모습이 마치 신선세계에 발을 딛는 듯하다. 응회암이 발달하는 수직절리를 따라 침식작용이 일어나면서 첩첩산중의 보배를 만들게 되었단다.
협곡 안쪽으로 본격적으로 다양한 모양의 폭포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폭포는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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