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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청송 주왕산 거대한 기암 사이를 걷다/청송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경상도

청송 주왕산 거대한 기암 사이를 걷다/청송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다보등 2021. 12. 6. 09:10

주왕산 입구 사찰 대전사를 지나 조금은 느긋하게 걷다가 양옆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암석들과 협곡에 연신 탄성이 절로 나온다. 속세와 천상을 가르는 침식협곡 '용추협곡'은 말 그대로 신선세계로 들어서는 신비스러운 입구같다. 응회암에 발달하는 수직 절리의 침식으로 형성된 폭포와 협곡이 신선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을 연출한다.

 

 

화산이 만들고 시간이 조각한 용추협곡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 <용추폭포>

용추란 용이 하늘로 승천한 웅덩이를 뜻하고, 협곡은 급경사를 이루며 암석이 양쪽으로 높이 서 있는 좁고 깊은 골짜기를 말한다. 주왕산의 용추 협곡은 백악기 후기(1억년~6,500만 년 전)화산 폭발로 분출된 화산재가 두껍게 쌓이고 굳어져서 만들어진 응회암이 오랜 시간동안 풍화, 침식되어 만들어졌다. 

 

 

용추폭포를 지나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주왕산 폭포 중 가장 큰 폭포로 또 하나의 절경을 만난다.

어쩌면 나뭇잎이 무성하다면 보이질 않았을지도 모를 용연폭포의 모습을 빈 가지 사이로 멀리서도 2단으로 구성된 폭포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가 있었다.

 

<용연폭포>

 

살아 움직이는 하식동굴

용연폭포는 2단 폭포로 구성되며, 주왕산의 폭포 중 가장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 폭포는 두 줄기의 낙수현상으로 인해 쌍용추폭포라고도 불린다. 1단 폭포의 양쪽 벽면에서는 각각 3개씩의 하식동굴을 관찰할 수 있다. 폭포가 형성되고 발달하면서 침식에 의해 폭포면이 차츰 뒤로 물러나게 된다. 지금의 폭포면에서 가장 먼 곳의 하식동이 가장 먼저 만들어졌고 폭포가 점차적으로 후퇴하면서 두 번째 세 번째 하식동굴이 만들어졌다.

 

 

 

<오묘하고 아름다운 절구폭포>

<절구폭포>는 주왕산 응회암에 발달한 세로방향의 틈에 의해 생긴 폭포이며 2단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  1단 폭포 아래에는 선녀탕이라 불리는 돌개구멍이 있으며 2단 폭포 아래에는 폭호가 발달되어 있다. 절구폭포는 협곡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 습도가 높고 폭포 주변 바위에는 이끼류가 자라고 있다. 

 

용추협곡
학소대

<학소대>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절벽 위에는 청학과 백학 한 쌍이 둥지를 틀어 살았다하여 학소대로 불린다.

어느 옛날 백학이 사냥꾼에게 잡혀 짝을 잃은 청학은 날마다 슬피 울면서 바위주변을 배회하다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슬픈 사연이 전해 오고 있다. 

눈닿는 곳곳에 전설 한 두개쯤은 줄줄 따라 오는 청송 주왕산을 돌아보며 특히 '주왕산'으로 불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인 '주왕'을 찾아 가본다.

주왕이 은거하였다는 '주왕굴'은 다음 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