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청송주왕산 급수대 주상절리 & 주왕굴 본문
주왕산은 당나라 때 스스로를 '주왕'이라 칭하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한 '주도'라는 사람이 주왕산으로 숨어 들어온 뒤 이곳에 은거했다가 몇 번의 싸움 후 결국 최후를 맞이하여 주왕산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그 주왕이 숨어 살았다는 주왕굴(주왕암)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나무계단을 올랐다. 주왕굴로 가는 길은 급수대 바로 아래쪽으로 올라가야 하는 코스로 나무데크가 잘 되어 있어 걷는덴 어려움은 없는 길이다.
주왕암 방향으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보여주는 바위는 이름하여 '급수대'다.
웬 급수대? 그래서 알아봤더니...
옛 신라시대 왕으로 추대받던 김주원이 왕이 되지 못하고 이곳 급수대 바위 위에서 대궐을 짓고 살았다고 하며,
바위 위에서 생활하기 위해 물을 길어 올랐다고 하여 급수대라 이름 부르게 되었다고...
믿거나 말거나 이런 전설 쯤은 있어야 찐이지~~
여기서 잠깐 급수대 지질학 요소를 알아보는 타임~^^
<급수대 주상절리와 천둥알>
급수대는 주왕산의 많은 응화암질 단애 중 주상절리가 가장 뚜렷하게 발달한 곳이다.
급수대 주상절리는 두껍게 퇴적된 화산재가 온도와 압력에 의해 용결되고 식는 과정에서 수축이 일어나 만들어졌다.
천둥알(Tunder dgg)이라 불리는 유문암질 열변질광물은 미국 오래곤주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대표적으로 산출되며 마다가스카르나 인도 등지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주왕산응회암에서도 소량이 산출된다. 급수대 벽면에 나타나는 열변질광물은 기존 광물과 변질광물간의 부피차이에 의해 암벽 내 균열이 생기고 그후 실리카 물질을 함유한 열수에 의해 빈틈이 채워진 형태로 발달한다.
알수록 재미있는 상식?ㅋㅋ
거대한 바위들을 보며 연신 감탄을 하였는데 그 바위들을 알기쉽게 설명해 놓은 안내문을 읽어보니 어렵긴 하지만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짐작도 되지 않는 그 머나먼 시간을 지나 지금 이런 감탄스런 모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대단하지 않는가!
그저 주왕산 단풍만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너무 멋지고 매력적인 산이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설악산, 월악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 중의 하나이며 특히 주왕계곡은 기암괴석과 다양한 식생이 분포되어 있어 봄에는 신록이, 가을에는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영남 제1의 명산이다.
사진 오른쪽부터 급수대, 병풍바위, 연화봉이다.
기암괴석들에 감탄하며 걷다보면 주왕암이 나타난다.
문간채인 가학루로 들어서면 왼편으로 나한전이 있다.
또 주왕굴로 가는 길이 안내되어 있었다.
대전사의 부속암자 주왕암은 919년(태조 2)에 눌옹이 대전사와 함께 창건했다는 설과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세웠다는 설이 있다. 이곳에 은거하였던 동진의 주왕을 기리기 위하여 주왕암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주왕굴 가는길...
<주왕굴(산신각)>
신라 때 중국의 주왕이 피신와서 머물렀다는 이곳 주왕굴.
주왕굴 입구 촛대봉 아래에 제비집처럼 날렵하게 지어진 암자가 주왕암이다.
주왕은 천연의 요새인 이곳에서 대망의 꿈을 저버리지 않고 재기를 다짐하며 숨어 살다가 맞은편 촛대봉에서 신라 마일성 장군이 쏜 화살에 맞아 최후를 마쳤으며 주왕과 군사 그리고 그의 식솔들이 흘린 피가 주방천으로 흐르면서 붉은 수달래가 되었다고 한다.
주왕암 주위를 병풍암을 비롯하여 나한봉, 관음봉, 지장봉, 칠성봉, 비로봉, 촛대봉 등의 봉우리들이 애워싸고 있는 것은 이곳의 영험함을 말해준다. 대전사 주왕암 나한전 후불탱화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7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곳이 나한기도 도량임을 증명하고 있다.
대전사 뒤편의 '기암'의 멋진 모습을 뒤로하고 오전에 주차를 하였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산채비빔밥에 두부를 주문하였는데 배추전에 도토리묵무침하며 어찌나 푸짐한지....ㅍㅎㅎㅎ
여기까지 와서 안 가보면 섭섭한 청송 달기약수.
지금으로부터 약 130년 전 이 곳에서 수로공사를 하던 중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약수를 발견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익숙한 맛은 아니지만 암튼 몸에 좋다고 하니...
청송 달기약수 한 모금 마시고...
'우리땅 구석구석~~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양 자작나무 숲 (0) | 2021.12.10 |
---|---|
길 위의 작가 김주영 <객주 문학관>/청송군 진보면 (0) | 2021.12.09 |
청송 주왕산 거대한 기암 사이를 걷다/청송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0) | 2021.12.06 |
주왕산 단풍은 없었지만.../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0) | 2021.11.28 |
남원 지리산자락 와운마을 (0) | 2021.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