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명절을 지내고 산책길-기형도 문화공원 본문
며칠을 꼼짝않고 음식만들랴 차례상 차리랴 집안에서 동동거리며 보냈다. 먹는 것마다 맛있다며 먹기는 또...ㅋㅋㅋ
명절지나면 다이어트를 해야 하지않나 싶다. '급찐급빠'라고 급하게 찐 살 급하게 빼는 방법이 있다는데...
창밖에 햇살이 너무 좋다.
설날 아침에 차례지내고 오늘 초이튿날 오늘은 시아버님 제삿날이다. 오후엔 나물이며 몇가지의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 웬만한 음식은 설날 음식할 때 미리 다 해놓고 당일날엔 나물만 하면 된다. 예전에 시어머님 살아 계실 땐 당일날 아침부터 제사음식을 다 다시 만들어야해서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그때는 나눠 먹을 이웃이나 가족들이 많아서인지 음식도 많이 하고 음식 가짓수도 어찌 그리 많은지 종일 제사음식을 만들었더랬다.
제삿날이 초이튿날인지라 설날에 친정엘 가질 못하고 보름날이나 되어서야 갈 수 있었다. 그때는 그게 왜그리 서럽던지.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집안 어르신들이 손 많이 가는 음식들은 미리 설날 음식 만들때 같이 만들어 분리해서 따로 담아놓고 편하게 하라셔서 그리하니 한결 수월하였다. 이제 세월이 흘러 그때보다 음식 가짓수도 줄이고 음식양도 조금씩 해서 일이 일찍 끝나니 더 수월하다. 그런데도 힘이 든다. 핑계거리가 없어 나이 탓으로 돌린다.
햇살이 하도 좋아서 점심을 먹고는 집 근처의 기형도 문화공원을 산책삼아 걸었다.
설날 아침에 쌓인 눈이 여기저기 남아 있어서 산책하는 길이 아주 멋지다.
왼쪽 건물이 중앙대 광명병원으로 3월 개원을 앞두고 주변 정리가 한창이다. 대형병원이 집 근처에 생기니 반갑긴 하다.
아래쪽에 한창 중앙대병원이 건축 중일 때는 공사로 인해 진입금지였던 길들이 이제 대부분 통행을 할 수있게 되었다. 위로 향하는 계단에 눈위의 발자국들이 어지러이 나있는 걸 보고 나도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기형도문화공원의 연장선인 이곳까지는 와본적이 없던 길이었다.
헉! 바로 아래로 제2경인고속국도이다!
기형도문화공원 옆으로 제2경인고속국도가 지나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갑자기 눈앞에 생각지도 못한 풍경이 나타날 줄이야~
도로 왼편으로 있는 산은 성채산이다.
길은 저 앞으로 잘 되어 있어 계속 가보기로.
길이 산으로 계속 올라가는데 살짝 가파르기도 하고 눈길을 걷기엔 신발이 적당치 않아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걷기로 하고 광명엠클러스터 쪽으로 하산.
길은 코스트코, 롯데몰, KTX광명역 쪽으로 나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빌딩들은 이제 막 공사가 끝난 듯 주변 정리가 한창이다.
중앙대광명병원 옆으로 광명M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시설들이 3월 병원 개원과 함께 본격적으로 입주를 할 모양이다.
두어 시간 산책을 하였더니 머리가 맑아 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설날 전 날부터 와서는 음식장만도 하고 설을 쇠고 집으로 간 아들네는 저녁에 시간맞춰 느지막히 온다하니 남편과 나는 저녁을 건너 뛰기로 했다.
제사를 지내고 뭔가를 또 먹어야 하므로 배를 비워둬야 한다.ㅋㅋ
사실 언젠가부터 제사도 9시쯤 일찍 지낸다. 자정쯤에 지내던 제사가 차츰 시간이 당겨지기 시작하더니 9시면 너무 일찍 지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우선 아이들이 그리하기를 원하니 나도 좋다.^^;;
'일상스케치 > 광명누리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걷기 좋은 산책로, 광명 한내근린공원 (0) | 2022.06.03 |
---|---|
숲속을 걸어요~ 꽃향기가 그윽한 길 (0) | 2022.04.23 |
어쩜 이런 길이...! (0) | 2022.01.05 |
추운 날 걷기, 따뜻한 커피 (0) | 2021.12.27 |
눈 내리는 풍경...눈이 주는 푸근함 (0) | 2021.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