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임진각 & 평화누리공원 본문
경의중앙선 '임진강역'
경기둘레길 파주 7코스를 걷다 들른 임진각.
임진각은 코스에 포함이 되지 않는 곳이지만 잠시 둘러 보고 가기로 하였다.
DMZ 비무장지대 관광의 출발지이자 통일염원의 상징, 임진강역
경의중앙선 임진강역에서 평일에 출발하는 셔틀 열차는(임진강역에서 문산역까지 운행하는 셔틀전철로 소요시간 9분이다) 오전오후 2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하루 4회 운영하고 있다.
이 위령탑은 1983년 10월 9일 미얀마(당시 버마) 아웅산 묘역에서 대통령 해외순방 수행 중이던 대한민국 외교 사절이 북한의 테러로 순국한 것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당시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 열입곱 분의 외교사절과 수행원이 희생되었다. (건립 1984년 10월 9일)
임진각 일원은 6.25전쟁중에는 참담한 전쟁터이기도 했다. 전쟁초기에 폭파되어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임진강 철교, 공산군의 포로였던 국군과 유엔군이 자유를 찾아 건너왔던 자유의 다리가 있다. 1972년 북한 실향민을 위한 임진각이 세워지면서 임진각관광지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평화누리, 임진각 평화곤돌라,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어린이놀이시설 등의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면서 14만평의 대규모 관광지가 되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바람을 가르며 북녘으로 달려갈 날만 기다리는 철마가 멈추어 선 곳이다.
경의선 증기기관차 전시장에는 DMZ 내 장단역에 방치되어 있던 레일과 침목을 활용하여 기찻길을 조성하고,
그 위에는 임진역부터 신의주역까지 28개 역의 역명을 적어놓았다.
당시 이 열차를 운전했던 기관사(한준기. 1927)의 증언에 따르면 이 열차는 6.25 전쟁 중인 1950년 12월, 연합군의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개성에서 평양으로 가던 중이었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장단역까지 내려왔고, 연합군 측에서는 군수물자가 북한군에게 탈취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관차에 사격을 가해 파괴되었다고 한다. 곳곳에 남아있는 1,020개의 총탄 자국과 휘어진 바퀴는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DMZ 내 장단역에 반세기 넘게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으나 2004년 문화재로 지정, 2007년 현 위치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
독개다리는 한국전쟁 당시 건설되었던 자유의 다리 위치인 임진강 철교 하행선 옆에 조성한 것으로 이곳은 유료입장이다. 전쟁 전 철교의 형태를 재현한 특별한 공간이다. 독개다리에는 또 하나의 구경거리인 곤돌라도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았다.
시간 관계상 입장을 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이곳 임진각에서 개성까지 22km, 서울까지는 53km
개성이 정말 가까운 곳이다.
새삼 놀라게 된다.
이 뽕나무는 아무도 갈 수 없는 DMZ안에 피폭, 탈선되어 방치되어 있던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위에 자라던 것을 증기기관차 공개전시와 함께 이곳으로 옮겨 심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 아무도 갈 수 없는 곳 DMZ안 낡고 삭은 증기기관차 위에 자리를 잡고 자라던 뽕나무였다니 다시 보게 된다.
1953년 한국전쟁 포로 1만 2,773명이 이 다리를 건너 귀환하였기 때문에 '자유의 다리'라고 명명되었다.
원래 경의선 철교는 상.하행 2개의 다리가 있었으나 폭격으로 파괴되어 다리의 기둥만 남아 있었는데 전쟁포로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서쪽 다리 기둥 위에 철교를 복구하고 그 남쪽 끝에 이 임시다리를 설치했다. 당시에는 포로들이 차량으로 경의선 철교까지 와서는 걸어서 이 다리를 건너왔다고 한다. 임시로 설치한 다리이므로 건축적으로 뛰어난 점은 없으나 '자유로의 귀환'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전쟁의 대표적인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임진각 몇 곳을 둘러보고 마지막 코스로 평화누리공원을 한 바퀴 돌아 보았다.
임진각 관광지 내에 있는 평화를 주제로 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의 바람의 언덕은 한반도를 오가는 자유로운 바람의 노래를 표현해 놓은 작품이다.
'통일 부르기'라는 이름의 조형물과 바람의 언덕, 그리고 수도꼭지 모양의 Water - Report라는 작품과 주변 풍경과의 조화가 평화롭고 아름다운 공원이다.
평화가 깃든 자연 휴식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원래 코스에 없던 곳이라 시간 관계상 후다닥 둘러보고는 다시 경기둘레길로 합류하였다.
그래도 바쁘게 본다고 봤는데도 두 시간이나 걸렸다.
경기둘레길을 걸으며 잠시지만 이렇게 의미 있는 장소를 볼 수도 있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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