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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제주도 월정리, 세화 해변, 하도Hado 본문

제주오름

제주도 월정리, 세화 해변, 하도Hado

다보등 2023. 6. 27. 08:07

지난 5월에 제주 동쪽 하도리마을에서 딸과 둘이서 3박 4일을 보냈다.(벌써 한달이 지났군)
올레길, 오름 등 제주 동쪽에서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역시 제주 동쪽 바닷가를 잠시 들르곤 하였다. 
어느 날엔 월정리엘 잠시 들러 해변의 모래를 밟아 보기도 하였다.
해가 설핏 지는 세화에서 은은하게 물드는 노을진 하늘에 반하기도 하였다.
숙소가 있는 문주란 자생지 토끼섬을 먼발치에서 바라보기도 하였다.
가을 꽃인 줄 알았던 메밀꽃이 제주도에서는 5월에 메밀꽃을 감상할 수도 있었고,

수수한 감자꽃도 볼 수 있었다.
생각지도 않게 무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무밭이 우리집(? 숙소) 들어가는 길목에 있었다.
우연히 만난 풍경,

무꽃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냐며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정말 예뻤는데 아마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풍경이라 더욱.
제주도에서의 늦은 오후 시간에 들렀던 해변 사진을 모아 보았다.
눈부신 봄날 5월에 갔다온 제주도가 벌써 지난 추억이 되었다.

 

월정리

세계자연유산 마을 월정리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월정리는 서쪽으로는 김녕리, 동쪽으로는 행원리와 인접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바다와 인접한 해변마을이다.
조개껍질로 된 정정 해안을 끼고 있는 농촌마을로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동굴계의 중심축인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을 품고 있어 세계적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미래의 신재생에너지인 풍력, 태양열연구시범단지 등이 들어서는 등 무공해 환경운동을 선도하는 친환경생태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마을이다.(사진 속 바닷가 입간판 내용)
 

달이 머무는 월정리

 
 
월정리에서 세화 방면으로 가다가 뭐지?
굉장한 물소리를 내는 마치 폭포(?) 같은 계곡과 작은 공원엔 여기저기 관광객들이 보이길래

지나치다가 차를 돌려 주차를 하고 들어가 보았다.
폭포를 연상케 하는 주범은 인근에 광어양식장이 있어 양식장에서 나오는 많은 양의 물이 바다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흡사 계곡을 흐르는 물이 폭포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아래 사진에 행원리양식장이라고 메모를 해놓았다.

가끔은 어딜 갔다오고 나서 그곳(꽃이름 등)이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어서

사진에 메모를 한다.

나에겐 유용한 방법이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 시간에 세화해변을 지나가게 되었다.

잠시 주차를 하고 세화해변엘 들렀다.
그날은 날씨가 오락가락 그리 좋지 않았던 날인데 세화해변에서  뜻밖에 노을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세화민속오일시장'
'세화 숨비소리길'
'질그랭이 머무는 구좌 그 속에 세화'

 
자연을 품고 있는 마을 세화리

세화의 옛 이름은 '가는곶'이며 '곶'은 수풀을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으로, 마을 지형이 가는곶으로 되어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약 600여 년 전 제주 고씨가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울레 20코스가 지나는 이곳은 세화해변, 질그랭이센터, 다랑쉬오름, 제주해녀박물관 등이 있다.
 

 


빨강 노랑 작은 나무 의자는 너무 작아서 앉아도 되나 싶다.
테이블에 놓인 푸른 수국은  어쩜 이리 예쁠 수가!
제주도 여행의 추억을 담아 본다.

 
 
해안 도로를 지날 때면 하도해변의 Hado 조형물을 오며 가며 몇 번을 보면서 지나치곤 했는데

제주 이틀째인가 삼일짼가 어느 날엔 어둑해진 도로를 달려 숙소로 가는 도중에 차를 멈추고 잠시 내려서

하도Hado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무지개색으로 치장한 방어벽이 제주 하도리 포구 길가에 줄지어 있어 무슨 축제라도 열리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석성 별방진

 

하도리엔 석성인 별방진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 중중 때 제주목사 장림이 김녕읍에 있던 진을 이곳으로 옮겨 별방이라 이름하였다.
제주도는 고려 때부터 동부와 서부 해안에 석성을 쌓아 군인들을 주둔시켜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였다. 
 

 

제주도 3박 4일 여행 중 소소한 저녁 나절 이야기이다.

하도리 토끼섬과 우연히 만난 풍경 무꽃밭 이야기는 다음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