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제주 안덕계곡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377호) 본문
안덕 계곡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용머리 해안으로 이동하던 중 안덕 계곡 이정표를 보고 가던 길을 돌려 주차를 하였다.
제주올레 9코스가 지나는 길이기도 하고 딸아이는 작년에 시어른들과 제주 왔을 때 들렀던 곳이라고 한다.
오늘은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다. 비행시간이 오후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용머리해안도 갈 참이고 이후엔 동문시장도 들르고 차도 반납하고 하려면 바쁘다. 오래전 내가 제주 올레 9코스를 걸을 적엔 안덕계곡이 포함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안덕계곡이 9코스에 추가로 포함되었다고 한다. 일정에 없는 장소지만 마침 지나는 길이라 들렀다.
제주의 계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과 평평한 암반 계곡에서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이 멋스러운 운치를 자아낸다.
안덕계곡은 먼 옛날 하늘이 울고 땅이 진동하고 구름과 안개가 낀지 7일 만에 큰 신들이 일어서고 시냇물이 암벽 사이를 굽이굽이 흘러 치안치덕(治安治德)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계곡 물소리 들으며 걸으니 제주도가 아닌 마치 육지 속의 어느 경치 좋은 계곡을 걷는 것 같은 분위기다.
이 지역은 하천변 일대의 난대림지대를 문화재보호법에 의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곳으로 식물의 채취,
야생동물 포획 등 자연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계곡 양쪽의 상록수림과 하천의 맑은 물, 군데군데 있는 동굴 등은 선사시대의 삶의 터전으로도 알맞을 것으로 보인다.
안덕 계곡을 짧게 둘러보고 나와 다음 목적지인 용머리 해안으로 가는 길.
산방산 뒤쪽에서 용머리 해안으로 접근하는 도로를 따라 가면서 산방산 뒷모습을 처음 보았다.
이런 멋진 풍경이 있나!
마치 중국의 어느 풍경구를 보는 것 같았다.
아래 사진은 용머리해안에서 보는 산방산의 익숙한 앞 모습이다.
도로는 산방산 오른쪽을 바짝 끼고 절 앞으로 지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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