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친구들은 한결같이 본문
소꿉친구를 만나서 가는 길.
코로나 이후 처음이라 4년은 넘은 것 같다.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두 시간여를 달려 울산역에 도착을 하였다.
날씨조차 눈부시게 아름답다.
반갑게 나를 기다리고 있는 3명의 친구들.
'가시나 여전하네!'
살이 쪘네, 빠졌네, 잘 있었나? 난리부르스 한바탕 하고 나서 이제 출발이다.
우리는 일단 이렇게 만나면 첫 번째로 가는 코스가 항상 정해져 있다.
기장 칠암으로 아나고회를 먹으러 가는 일이다.
아나고는 붕장어를 말하는데 나는 아나고가 익숙하다.
내가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친구들도 다 좋아한다. 울산에서도 유명 횟집이 많지만 이렇게 칠암까지 가는 것이 우리끼리의 환영 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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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예쁘고 구름조차 멋진 칠암 바닷가.
눈부시다.
차에서 내리니 냅다 바닷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와! 환영인사치곤 바닷바람이 세다.
파도도 제법 있어서 찐 바다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바다에 관심 있는 건 나 혼자고 친구들은 일찌감치 횟집으로 들어가 버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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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고회와 아나고구이를 주문한다.
이곳에서는 양배추 채 썰은 것에 미숫가루를 뿌려준다.
저것을 초장에 살짝 버무려 아나고회랑 같이 먹으면 고소한 것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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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암 아나고회는 포슬포슬 고슬고슬하다.
아나고를 아주 얇게 회를 떠서 뜨거운 물로 기름기 살짝 제거하고 탈수기로 탈탈 털어서 나온다.
젓가락질이 서툴면 숟가락으로 떠 먹어야 할 정도로 잘다.
입안에서 질겅거리는 식감은 질색인데 칠암 아나고회는 그렇지 않아서 좋다.
고소하고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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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아나고 구이보다는 아나고 회를 더 좋아한다.
민물 장어구이랑 또 다른 맛의 아나고 구이다.
이렇게 친구들이랑 칠암까지 와서 아나고회를 먹었다.
좋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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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한 시간가량 달려 언양 작천정으로 왔다.
이름난 베이커리카페가 있다고.
전국 어딜 가나 베이커리카페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역시 이곳도 그랬다.
빵집까지 겸하는 카페는 커피가 우선인지 빵이 우선인지 모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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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kakaocdn.net/dn/bLD2Xq/btsykt9xXqu/UQOf7mtlk1kJFscLidqQvk/img.jpg)
이 카페는 식빵이 유명한지 매장 안에 식빵 봉투 하나씩 들지 않은 이들이 없었다.
평일 한낮의 카페 안은 아줌마들로 빈자리가 없다.
배는 부르지만 요즘 소금빵 하나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면서 귀여운 캐릭터 모양의 단팥빵도 추가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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