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옛길 경흥길 제4길 파발막길 본문
♣ 경기옛길 경흥길 제4길, 파발막길 : 소흘읍행정복지센터 - 유일교- 포천시청- 포천시외버스터미널 (11.2km)
파발은 긴급한 정보나 문서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이다. 말을 타고 달려 소식을 전하는 기발과 사람이 빨리 걷거나 달려서 소식을 전하는 보발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전하는 것이 아니라 문서를 이어가기식으로 전달한다.
포천시 자작동 일대에는 파발막마을이 형성되기도 하였다. 파발막길의 가장 큰 매력은 경흥(대)로의 원형 노선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의 43번 국도는 차량 통행이 많아 위험하지만, 국도 옆의 포천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사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경기옛길 홈페이지)
11월 25일
경흥길 제4길인 소흘읍행정복지센터로 가기 위해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사당역으로 가는 KTX광명역 셔틀버스 8507번을 타고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 잠실역에서 하차 1시간이 걸렸다. 잠실역환승센터에서 3006번을 타고 지난번 3길을 마쳤던 소흘읍행정복지센터 인근의 송우리 홈플러스앞에서 내렸다.
잠실역에서 여기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 집에서 예까지는 딱 두 시간이 걸린 셈이다.
지난번 3길을 걷고 소흘읍행정복지센터에 있는 4길 파발막길 스탬프를 미리 찍어 놨으므로 오늘은 거기까지 가지 않고
홈플러스 앞에서 파발막길 이정표를 확인하고 진행방향은 계속 직진이다.
작은 공원이 있는 곳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이 고장의 유서깊은 송우시장에 대한 안내글이 있었으나 훼손이 너무 심하여 판독이 안된다.
다른 구간에서도 판독이 안되는 스토리보드가 있던데 경기옛길에서 이런 것을 확인하여 손을 봐줬으면 좋겠다.
직진으로 횡단보도를 건너서도 길은 계속 직진이다.
경흥길 리본은 자주 있어서 한번씩 확인하고 걷기에 좋았다.
거리 끝 지점에서 만난 전주콩나물집에서 콩나물국밥을 먹었다.
집 근처에도 있어서 가끔 먹는 전주콩나물국밥이다.
뜨끈한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도로를 따라 걷다 송우교를 건너자마자 왼쪽 하천으로 내려 가라는 표식이 있다.
길은 여전히 포천시외버스터미널 방향으로 안내하고 있다.
갑자기 도로를 벗어나 한적한 낯선 풍경 속으로 들어왔다.
모래톱이 있고 새들이 보이는 풍경 속을 걷는다.
포천시청은 오늘 종점인 포천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있다.
바닥에 남은 거리 표시가 잘 되어 있어 걷는 내내 줄어드는 거리를 확인하면서 걸었다.
포천천을 걸으며 정말 기분이 좋았다.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하천이라 모래톱도 반갑고 철새들도 은근히 많이 보여서 흥미로웠다.
졸졸 소리내며 흐르는 물소리도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자전거가 지나는 저 다리를 건너간다.
지금이 겨울이라 다행이지 포천천을 걷는 내내 그늘 한점 없는 길이라 더운 날에 걷는다면 고역이겠다.
그나마 해를 등지고 걷는 길이라 더욱 다행이다.
겨울이라도 해를 안고 걷는 건 질색이라~~
천변을 따라 계속 걸으니 다리를 수없이 지나게 된다.
철새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도 있다.
다리를 건너며 보니 다리끝 왼쪽에 화장실이 있어 반가워했더니만 문이 굳게 닫혔다.
동파를 우려하여 동절기엔 개방하지 않는 모양이다.
실망이다.
저 나무 아래로 길은 이어지지만 우리는 윗길로 걸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내내 하천변을 걸었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다.
낚시꾼 1+1
쉬었다 가기 좋은 의자도 있겠다 잠시 앉아서 커피타임~
날씨는 조금 쌀쌀하였으나 그닥 춥지 않으니 걷기에 그만인 날이다.
귤을 먹으며 드는 생각 '요즘 귤은 어찌 이리 단지.'
오늘 본 여러개의 다리 중에 가장 멋진 모양을 한 다리를 지난다.
포천시청이 있는 곳으로 들어서는 거니 아마도 이곳이 포천시 중심가로 들어가는 길목인 모양이다.
포천 종합운동장을 지나며 하천 건너편으로 울긋불긋하다.
뭐지?
오! 주말 장이 섰나보다!
이거야 말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좋은 구경거리를 만났다.
앞에 보이는 징검다리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체없이 건넜다.
세상 온갖 것들이 있는 장터엔 별아별 물건들이 좌판에 널렸다.
시장구경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나다.
시장구경에 정신을 팔다가 퍼득 정신이 들었다.
우리는 아직 남겨진 길을 걸어야 하므로 원래 걷던 길로 돌아왔다.
다시 이정표를 찾아 나머지 길을 걸었다.
포천시 삼립조합 건물 내에 열린 화장실이 있다.
완전 땡큐다~!!
포천시삼림조합건물을 오른쪽으로 돌아 계속 직진이다.
길 건너 포천시청사가 있다.
군데군데 이정표가 자주 있어 안심이다.
자칫 길안내가 소홀하면 산에서도 길을 잃을 염려가 있지만 도심에서도 더 그렇다. 그래서 리본이 중요하다.
파발막길 종점인 포천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였다.
포천터미널이 공사 중이라 주변이 어수선하고 경기옛길 안내보드도 안보인다.
우리는 조금 더 진행하여 다음 번에 걸을 5길 진행방향 한내교 위치를 확인하고 돌아 내려와 기업은행 버스정류장에서 3006번을 타고 잠실역환승센터로 갔다(길이 밀려서 오전과 달리 30분이 더 소요되어 1시간 30분).
잠실역에서 전철 2호선으로 환승하여 사당역 4번 출구에서 KTX광명역으로 가는 8507번을 타고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수월하게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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