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옛길 봉화길 제7길 세종효종길, 세종대왕릉역 ~ 여주역 본문
5월 4일
어린이날 연휴가 긴 주말이다. 그러나 내일부터는 비도 많이 온다고 하니 무얼해도 오늘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연휴라고 하지만 특별한 일정이 없는 우리는 교통편이 편한 봉화길을 걷기로 하였다. 한편으로는 봉화길이 지나는 구간에 세종대왕릉이 있어 영릉을 관람할 계획도 있었다. 양재역에서 신분당선을 타고 와서 판교역에서 경강선으로 환승하여 세종대왕릉역에 내렸다. 경기옛길 봉화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걷기에 너무 편하다.
경기 엣길 봉화길 제7길 세종효종길 :
세종대왕릉역 1번출입구 ~ 이인손묘~ 세종대왕기념관~ 세종산림욕장~ 대로사~ 한글시장~ 여주향교~ 여주역 (11km)
영릉(寧陵)을 참배하기 위해 임금이 걸었던 거둥길
거둥길은 왕이 선대왕의 능에서 제사를 주관하기 위해 오가던 능행길을 말함이다.
여주에는 조선의 제4대 임금 세종대왕의 영릉(英陵)과 제17대 효종대왕의 영릉(寧陵)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이 후손에게 남긴 훌륭한 업적들과 그 업적의 바탕이 된 애민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효종대왕의 북벌에 대한 의지를 느껴볼 수 있는 구간입니다. (홈페이지)
세종대왕릉역 1번 출구를 벗어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이런 공사현장이 나타난다.
잠시 어리둥절 하였으나 오른쪽 끝지점에 걸어 가는 길 안내가 잘 되어 있었다.
철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경강선이 빠르게 지나간다.
이 길은 경기옛길과 여강길이 함께 간다.
이런 굴다리를 몇 개나 지나게 되는데 길이름이 여주 세종대왕릉이라 그런지 벽화도 임금님과 백성들 그림이다.
마마!
도보꾼을 이리 반가이 맞아 주니 황송하옵니다.
리본이 달려있어 따라 가보면 담을 지나 재실 뒤편으로 이인손묘가 있다.
이인손(1395~1463)은 세조대 문신이다.
묘는 신지리 새미실마을의 북쪽으로 뻗어 내린 북성산의 나지막한 줄기에 자리 잡고 있다.
초장지는 왕대리(세종대왕릉)이었는데 영릉(英陵)이 천장 되면서 당시의 법도에 따라 지금의 자리로 이장 하였다.
이인손묘를 돌아 나와 맞은편 산자락으로 올라간다.
왼편으로 댕댕이들이 네다섯마리가 어찌나 왕왕 짖어 대는지...
일찌감치 이 길을 걸은 티벗인 연꽃님은 보말칼국수집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는 정보를 익히 보았던 터라 조금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토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단다. ㅠ
대신 물이 그득한 논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그늘 깊은 곳에서 보말칼국수 대신 간식으로 허전함을 채웠다.
땡볕을 걸어 가요~
피할 수 없는 직진~ㅋ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 두 임금이 계시는 영릉 입장하여 둘러 보기로 하였다.
세종대왕릉을 먼저 참배하고 효종대왕릉을 참배하였다.
왕릉들 주변에 명품 소나무들은 엄지 척이다.
영릉에서 나와 봉화길을 이어간다.
효종 영릉 입구 매표소로 나와 오른쪽 길로 가면 처음 시작점인 세종대왕릉 입구 매표소로 가게 되지만 그대로 직진하면 세종산림욕장으로 이어진다.
오늘의 목적지 여주역이 8.4km 남았다는 지점을 지나 잠시 후 스탬프함이 있는 세종산림욕장에 도착을 하였다.
오후 1시 15분이다.
세종산림욕장 정상에 정자에서 한강조망.
세종산림욕장을 내려오니 너른 쉼터가 나타났다.
봉화길 파란색 리본이 정자에서 손짓을 하는 바람에 길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갑자기 탁트인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났다,
시원한 바람은 덤이었다.
남한강 자전거길이라고...
하리보도교를 건너와 한강을 따라 걸어가는 길은 자전거길이지만 조심스레 한쪽으로 걸어 간다.
그 길에 은행나무가 줄지어 있고 안쪽으로는 대왕참나무가 반듯하게 심어져있다.
길에서 벗어난 지점에 조선막국수 식당 간판이 보여서 갔더니
한우암소조선설농탕,도가니탕, 조선막국수 등을 하는 식당이다.
남편은 설농탕, 나는 비빔 막국수를 주문했다.
설농탕도 막국수도 맛있었다.
(음식사진은 없지만...)
남편은 설농탕을 택배 주문도 받는다며 주문을 하자고...ㅋㅋ
다시 봉화길로 복귀.
배도 부르고 식당에서 마신 믹스커피향을 느끼며 나무그늘이 시원한 보행로로 성큼성큼 걷는다.
햐~~
지나온 길도 남은 길도 8.1km 딱 중간지점이다.
아직도 8.1km가 남았다는 건 너무 기운 빠지는 일이다.ㅋㅋ
어쩌다보니 여주향교를 지나쳤다.
대로사를 거쳐 온 길이라 패스했다.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여주역이 눈앞에 딱 나타났다.
오후 4시 5분 여주역에 도착을 하였다.
세종대왕릉과 효종릉도 천천히 들여다 보고 대로사, 여주한글시장까지 두루두루 서두르지 않고 둘러 보면서 봉화길 세종효종길을 즐겼다.
'경기 옛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옛길 봉화길 제3길 너른고을길, 경기광주역~곤지암역 (9) | 2024.07.18 |
---|---|
경기옛길 경흥길 제6길 만세교길,신북면행정복지센터~영중농협 (28) | 2024.05.26 |
경기옛길 봉화길 제6길 골내근길, 부발역 ~ 세종대왕릉역 (20) | 2024.04.28 |
경기옛길 봉화길 제2길 한양삼십리길(남한산성 로터리~경기광주역) (28) | 2024.04.23 |
경기옛길 봉화길 제5길 남천주길, 신둔도예촌역 ~부발역 (14) | 2024.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