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 시가지를 걷다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 시가지를 걷다

다보등 2024. 8. 23. 07:11

가르니 주상절리를 본 벅찬 감동이 식기도 전에 우리는 버스에 올랐고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으로 향했다. 아르메니아 땅은 신비로 가득하다. 왜냐하면 차창 밖으로 흰눈을 모자처럼 쓰고 있는 아라랏 산이 우리를 따라온다. 나는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아라랏 산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일행들은 점심을 먹을 만한 장소를 탐색하였다. 인솔자 말이 주차할 곳이 마땅찮다며 외곽의 도로변 한적한 주차장에 차가 멈추었다. 차 안에서 점심을 먹을 수 없으므로 일단 차 밖으로 나왔다. 나무 한그루 없는 주차장은 그늘 한 점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 와중에 버스 옆으로 그림자가 진 곳에 줄줄이 앉았다. 이런 상황에 대해 불평하는 이 하나 없이 하하 호호 웃어가며 점심을 먹었다. 오전에 마켓에서 각자 알아서들 간단하게 준비한 점심이다. 내가 준비한 점심은 토마토와 빵 한 조각이 다였으니 점심이랄 것도 없다. 

 

오후 2시 50분경, 점심시간 풍경

 

 

비록 그늘 한 점 없는 주차장 바닥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지만 멀리 아라랏 산(해발 5,317m)이 보이는 풍경은 일품이었다.

아라랏 산은 아르메니아인들의 성산이지만 지금은 튀르키예에 속해 있다. 성서의 창세기에 보면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나오는데 산중턱에서 그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르메니아 정교회 역사와 함께 하는 아르메니아인들의 정신적 지주인 아라랏 산은 우리나라의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과 맥을 같이 한다.

우리가 백두산을 중국을 통해서만 갈 수 있는 것처럼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아라랏 산을 튀르키예를 통해서 가야한다.

 

노아의 방주가 닿았다는 아라랏 산
아라랏 산은 아르메니아인들에게 성지인 곳이지만 현재는 튀르키예 땅으로 되어 있다
I ♡ GARNI

 

오후 4시에 예레반 메트로폴호텔에 도착을 하였다.

잠시 쉬었다가 5시에 모여서 캐스케이드광장에 가기로 하였다.

종일 굶다시피 하였으므로 우선 컵라면으로 얼요기를 하였다.  이 또한 얼마나 잘한 일인지...

 

예레반 중심지를 구경도 하며 걸어서 캐스케이드광장까지 가기로 하였다.

그러나 해는 여전히 뜨거웠고 생각보다 멀어서 투덜거렸다.

공원이며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어딜 가나 비슷하다. 바닥분수에서 솟구치는 물줄기를 맞으며 까르륵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공원 전체를 활기차게 한다.

바닥분수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안개처럼 날리는 옆으로 바짝 붙어 걸으며 시원함을 느껴본다.

 

 

 

여행사에서 보내준 자료에 의하면,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인간이 살아온 도시로서 문화와 문명의 도시라고 할 만하다. 전체 인구의 1/3 이상이 이곳에 거주한다. 전설에 따르면 예레반은 노아의 방주가 처음 도착한 곳이라고 한다. 해발 1,000m의 고지대로 유럽 국가로 본다면 두 번째로 높은 고도에 있는 수도라고 할 수 있다.

 

 

 

아르메니아는 소련을 구성했던 공화국 가운데 하나로 서남아시아에 있는 국가이다. 아르메니아 수도이며 고도인 예레반은 캅카스산맥 1,000m 고지의 남부고원에 있으며 라즈단강을 끼고 있다. 남쪽에는 넓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튀르키예 국경의 아라랏 산이 마주한다. 아라랏 분지에 자리한 예레반은 기원전 8세기부터 존재가 알려진 고도로 엘반드조 때부터 수도가 되었다. 교통의 요지여서 교역도시로 번영하다가 13세기 이후 빈번한 전란으로 인해 쇠퇴하기 시작하였고, 1826~28년 러시아령이 되었다가 1920년에 소련을 구성하는 공화국의 수도가 되었다.

 

 

 

역사적으로 국경선의 변화가 상당히 심하던 지역으로 고대 아르메니아가 지금의 아르메니아와 튀르키예 북동부 지방에 걸쳐 있었던 반면 오늘날 아르메니아는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가운데 가장 좁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농업이 주요 산업이지만 공업화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다.

 

 

예레반 시내를 구경하며 걷고 또 걷는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햇볕은 여전히 뜨거웠다.

낯선 나라 이국적인 도심의 건물 속을 걷는 것도 즐겁다. 

 

 

 

드디어 목적지인 캐스케이드 광장에 도착을 하였다!

캐스케이드 컴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