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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니 신전에서 로마시대 흔적을 만나다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가르니 신전에서 로마시대 흔적을 만나다

다보등 2024. 8. 20. 15:50

게하르트 수도원을 떠나 버스로 이동하여 도착한 가르니 마을에는  로마의 지배를 받았던 아르메니아가 로마 제국의 지역이라는 사실을 확실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은 (가르니)신전이 있다고 한다.  

이곳의 최초 설립 시기인 BC 3세기에는 요새로 건립되었다가 아르메니아가 로마의 지배를 받았던 BC 1세기에 네로황제의 후원을 받아 태양신 미트라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건축됐다. 현재 아르메니아에 남아 있는 헬레니즘 건축물로는 유일하며 신전을 포함한 건축물은 삼각형 토대 위에 서있다. 가르니의 고전적인 스타일의 사원은 그리스 아테네의 사원과 매우 유사하다.

 

 

 

가르니 마을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르니 신전이 있다고 잠시 신전 입구까지 걸어서 갔다. 

그 뜨거운 햇볕에 머리가 익을 지경이라며 모자에 양산까지 쓰고 갔다.

 

 

 

엄청난 관광객들이 들며 날며 입구는 말 그대로 북새통이었다.

단체로 관람온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가르니 신전 입장권
가르니 신전

 

신전은 보이는 저게 다다. 지진 때문에 다 무너지고 복원은 저거 하나만 했다고 한다. 제법 큰 건물이었을 것인데 안타깝다.

신전을 오르는 계단은 경사가 매우 가파른데 이는 신전에 가는 사람이 절로 고개를 숙여 경배하는 자세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한다.

 

신전은 17세기에 지진으로 파괴되었으며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진행된 복원공사는 붕괴된 원재료를 활용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가르니 신전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원형을 많이 상실하여 이 신전은 아쉽게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지는 못했다. 문화재 재건 시 본래 건축물의 80% 이상 원자재로 재건해야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단다.

 

 

 

현재의 모습은 1976년 복원.

로마의 지배 하에서 태양신을 섬기는 신전으로 건축됐지만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후에는 왕족들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단다.

 

 

 

가르니 신전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은 천연요새다. 동서남 세 방향은 절벽으로 차단되어 있고 북쪽으로만 출입할 수 있다.

신전 아래로 가르니 계곡은 아자트 강을 따라 만들어진 거대한 협곡으로 주상절리라는 대단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잠시 후에 가르니 신전을 나와 택시로 이동하여 세상에 다시없을 엄청난 주상절리를 마주하게 된다. 

 

가르니 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