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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아르메니아 세반 호숫가 세바나반크 수도원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세반 호숫가 세바나반크 수도원

다보등 2024. 8. 8. 10:29

여행 6일 차 조지아 국경을 넘어 아르메니아로 왔다.
아르메니아 첫 일정은 세반 호수에 있는 세바나반크 수도원이었다. 
바다같은 세반 호수와 설산을 배경으로 한 수도원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수도원으로 가려면 언덕을 올라야 하는데 오르막 주변에는 여러 관광상품을 파는 상인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세반호수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파는(그리는?) 화가들도 눈에 많이 띄였다.
언덕을 오르다 보면 세반 호수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그 아름다운 경치를 사진으로 남기느라 바쁘다.
 

오렌지와 석류

 
 
우리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여행사(참좋은)에서 온 한국인관광객들과 함께 우르르 몰려 다니느라 때 아니게 수도원 올라 가는 주변이 북새통이었다. 이후에도 이들과는 관광지 특성상 동선이 겹치는 곳이 있어 두어 번 더 다른 곳에서도 만나고 헤어지고 하였다.
 

세반 호수에서 보이는 설산
석류와 포도 그림이 많았다

 
 
언덕에 올라서니 먼저 '성 사도교회'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조금 더 높은 곳에 좀 더 큰 교회는 성모 마리아께 봉헌된 '성모자교회'라고 한다.
창문 조차 내지 않은 육중한 느낌의 비잔틴양식의 두 교회가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품위가 느껴진다.
아르메니아는 기독교를 최초로 국교로 공인한 나라이다.
세반 호수에 지어진 교회는 이곳이 유일하다고한다.
호숫가에 언덕 위에 자리한 교회 앞에서 바라보는 세반 호수의 풍경도 그저 그만이다.
 

성 사도교회 St. Arakelots Church
성모교회 St. Astvatsatsin Church
비잔틴 양식의 두 교회

 
아르메니아의 자연 경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세반 호수는 해발 1900m에 위치한다.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인 아르메니아에게는 바다보다 더한 보석 중의 보석이다.
세반호수라는 명칭은 Sev('세브'- 아르메니아어로 '검은'이라는 뜻)와 Van(터키 동쪽에 위치하는 반Van호수)이 합쳐져 생겼다고 전해온다. 예전에는 튀르키예의 동부쪽도 아르메니아 영토였는데 그곳에 위치한 반 호수 근처에 살던 아르메니아인들이 지금의 세반 호수를 보고 검은색의 물빛이 마치 반 호수처럼 보인다는 의미에서 세반 호수라는 명칭을 붙였다는 거다. 
 

성 사도 교회와 성 모자 교회

 
호수와 산을 배경으로 하는 아름다운 풍경과 이름모를 꽃들이 눈을 호강케 한다.
커다란 비석들은 아주 오래전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은 신비감을 더해준다.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하염없이 바라보는 호수는 특별한 말이 없어도 위로가 된다.
멍 때리며 앉아 있자니 흘러가는 구름과 함께 시간이 순삭이다.
 

성 모자 교회 내부

 .

성 사도 교회
성 사도교회 내부에 있는 성모자상

 

 
 
큰 기대없이 그저 또 교회? 하면서 갔던 세바나반크 수도원에서 세반 호수와 어우러진 멋진 경치에 반해 감동 한웅큼 받고 내려왔다. 교회가 있는 언덕에서 막 내려와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가까이 오고 있다.
서둘러 버스로 향하는데 비가 시작을 하였다.
소나기가 잠깐 내리긴 하였으나 다들 비를 피해 버스에 탑승하였고 우리는 세반호수를 끼고 있다는 숙소로 향했다.